권력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웃음이다. 권력자들은 웃음거리로 전락할 바에는 차라리 공포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도 마찬가지였다. ‘광기’에 휩싸인 그에게 스크린 안에서 독재자를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찰리 채플린은 ‘공포’였다. 속 시원한 ‘풍자’마저 어려워진 우리나라에서 권력자들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희극배우 찰리 채플린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채플린은 1889년 4월 16일에 태어났고 히틀러는 나흘 후에 태어났다. 두 사람은 비슷한 콧수염을 길렀고 예술가를 꿈꿨다.
해외에 최초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미국에서 1889년에 출판된 구비문학작품집 「한국민담집 Korean Tales」이다. 그 이후로는 1892년 프랑스에서 나온「Le Printemps Parfumé 춘향전」이 있다. 당시에 한국문학은 동방의 신비로운 이국 문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저 동양을 향한 서구의 호기심이었을 뿐 존중은 없었다.2016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여한 대만 작가 퉁 웨이거는 “나는 전통 한자라고 알려진 마이너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언어의 심미성이나 독창성이 뛰
마이클 조던에게서 문자가 왔다. “친구, 잘 지내? 나 때문에 화났단 말 들리던데. 얘기 좀 했으면 해서….” 마이클 말이 맞았다. 난 그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ESPN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 때문이었다. NBA(미국프로농구)의 스타 스카티 피펜(Scottie Pippen)은 자서전 「언가디드」의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서 그는 왜 조던 이야기를 꺼냈을까. 게다가 ‘더 라스트 댄스’로 화가 났다니. 다큐멘터리에서 다룬 1997-98 시즌 시카고 불스의 우승을 함께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교보문고에 관한 흥미로운 미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바로 교보문고의 '5대 영업지침'으로, 이는 5년 이상 전부터 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왔다. 특히 교보문고가 청렴하게 세금을 내며, 독립운동 집안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네티즌들은 특히 교보문고의 '5대 영업지침'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지침은 다음과 같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초등학생에게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 곳에서 오래 서서 읽는 것을 절대 말리지 말
“고열과 고압에 시달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구조물의 뼈대가 되고, 기둥이 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를 지탱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철이다.” 지난해 타계한 오완수 전 대한제강 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 역사의 산증인이다. 1965년 대한상사(대한제강 전신)에 입사한 후 1991년 대한제강 회장으로 취임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로지 ‘철강’에만 매진했다. 「철에서 삶을 본다」는 50년이 넘는 세월을 철과 함께한 고故 오완수 회장의 자서전이다.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아 당시에 출간하려 했으나 “평생 공장만 보고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류이치 사카모토 지음|청미래 펴냄 지난 4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그가 생전 쓴 첫번째 자서전으로 10년 만에 재발간됐다. 2007~2009년 2년간 잡지에 인터뷰 형식으로 게재한 글을 묶었다. 당시 그가 갖고 있던 음악가로서의 고민과 동시대인으로서의 사유를 진솔하게 보여준다. 유치원 시절 첫 작곡부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기까지….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밝힌 그의 반생半生을 들여다본다. 「내 장은 왜 우울할까」윌리엄 데이비스 지음|북트리거 펴냄 우리의 장腸은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곽재식 지음 | 문학수첩 펴냄 납과 은을 분리하는 조선의 연은분리법이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와 연결될 수 있을까. SF 작가 곽재식은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인류가 찾아낸 새로운 기술은 문학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을 탄생시켜 왔기 때문이다. 과학과 문학은 역사 속에서 서로 엉키고 뒹군다. 오늘의 과학은 또 어떤 내일의 문학을 만들어 낼까. 이 책으로 엿볼 수 있다. 「가장 희미해진 사람」김미소 지음 | 걷는사람 펴냄 2019년 문예지 「시인수첩」의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훈교 시인 출간시인보호구역이 정훈교 시인의 산문집 을 출간했다. 정훈교 시인의 네 번째 책으로, 총 40편의 산문이 3부로 나뉘어 실렸다.1부는 ‘바람벽에 바람이 머무는 밤: 문학 그리고 작품세계’라는 주제로 시인 자신과 다른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다룬다. 한국문화예술관광진흥원 원장이자 시인보호구역의 대표이기도 한 시인은 지역의 문화 생태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책의 2부에는 ‘임중이도원(任重而道遠): 문학 생태계 그리고 문화’라는 주제로 지역의 문학과
다자이 오사무 특별전시회(2부 3편 참조)를 순회하고 미타카를 떠나기 전, 필자는 코랄 빌딩에 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서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 필자는, 곧바로 같은 빌딩에 있는 3층으로 향했다. 케이분도 서점(啓文堂書店)이었다.케이분도 서점은 케이오 전철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기업집단에 속해 있다. 케이오 그룹(京王グループ)에 속한 43개사 중 ‘케이오 서적판매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서점이 바로 케이분도 서점으로써, 1975년에 설립하여 현재 일본 전국에 22개 체인점을 거느리고 있다.케이분도 서점은
「은찬이의 연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이보연 지음 | 봄름 펴냄은찬이는 급성림프백혈병 환자였다. 은찬이를 살리기 위해선 고가의 ‘킴리아’라는 항암제가 필요했다. 이 책은 은찬이의 항암제 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아울러 킴리아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어머니의 노력이 담겨있다. 안타깝게도 은찬이는 킴리아 치료를 시작한 첫날 세상을 떠났지만, 은찬이 어머니의 노력으로 같은 병을 앓는 다른 아이들은 킴리아 치료를 받게 됐다. 바이올린을 사랑한 은찬이와 아들을 사랑한 어머니의 기록이다.「소소하지만 매일 합니다」허유정 지음 | 뜻밖
‘차려 먹긴 귀찮고, 나가긴 더 귀찮고…. 어느새 손가락은 배달앱을 스크롤하고 있다.’ ‘안읽씹(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수십개 쌓인 단톡방 메시지에 지친 적이 있다.’ ‘틈만 나면 인스타그램을 열고 좋아요가 얼마나 늘었나 확인한다.’ ‘집에 있는 물건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되판 경험이 있다.’ ‘만성적 불안을 이유로 종종 사주 유튜브를 찾아본다.’ 많은 이가 공감할 ‘요즘 청년들의 모습’ 중 일부다. 칼럼니스트 도우리는 그의 저서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에서 이런 삶을 ‘중독’이라고 표현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는 현지시간 10월 6일, 이영주 시집 을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 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영어로 출간됐다. 시상식은 10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6천 달러(한화 약 84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을 번역한 김재균 번역가는 문학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이영주 시인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번역해 왔다. 이영주 시인의 시 를 번역해 미국시인아카데미(AAP)와 미국의 유력한 온라인 번역문학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판매하는 "아기 판매 브로커"에 대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아이는 중고나라에서 판매되는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 대상이다. 영화는 아이를 판매하기 위한 거래의 여정을 그려낸다. 아이를 출산한 여성, 나이를 먹어 상품 가치를 잃은 아이, 가정이 해체된 아버지, 고아원에서 성장해 어른이 된 이가 아이를 판매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영화에서는 아이가 판매되기 전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거래가 무산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엄마로 성장을 하게 된다. 영화는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어떻게 어머니가 되는
지난 12월 31일, 김응교 시인이 쓴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김수영의 삶을 그가 쓴 시와 함께 소개되어 그의 생과 시를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작년은 ‘시인 김수영’ 100주년이었다. 책을 출간한 김응교 시인은 “김수영은 우상도 신화도 아니고, 경전도 교과서도 아닙니다. 그는 누구도 자기 시의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을 겁니다. 발표된 시는 이미 독자의 것이죠. ” 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인 김수영을 신화화 하기 보다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 김수영은 1921년, 서울 종로구에서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국내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의 제29회 수상작을 선정, 발표하였다.제29회 대산문학상의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 시 부문 : 『백지에게』 (김언 作) ▲ 소설 부문 : 『밝은 밤』 (최은영 作) ▲ 희곡 부문 : 『타자기 치는 남자』 (차근호 作) ▲ 번역 부문 : 영역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최돈미 譯)이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천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또한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박 시인 : 저는 인천 숭의초등학교 13회로 나왔어요. 학교를 가려면 한 10분 정도 과수원길을 거쳐서 가는데, 수봉산 자락에 하얗게 핀 배꽃이 만발했어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그런데 1학년 때 6.25가 나서 오빠가 학도병으로 나갔었거든요. 그래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돌아왔는데 시들시들 앓다가 내가 4학년 때 하늘 나라로 갔어요. 그래서 그때 생각에는 '내가 의사가 되면 고쳐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꿈이었어요. 박 시인의 첫 시집 에는 우리네 기억 속에서 멀어져
김이정 소설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로 등단했다. 소설집 과 장편소설 을 출간했다.김 작가: 예, 는 저의 세 번째 소설집인데요. 2010년에 이라는 두 번째 소설집이 나오고 꼭 11년 만에 나온 세 번째 소설집입니다. 총 8편의 단편 소설들이 실려 있는데 그중에 이 한 편만 빼고 전부 다 배경이 외국이거든요. 제게
김정완 작가를 만나러 양평 가는 길에 만난 하늘 모습입니다. 짧은 여우비를 쏟아낸 하늘은 햇살과 빗방울로 만든 화폭 한 편을 연출했습니다. 김 작가의 자전 에세이 양평 가는 길과 많이 닮은 이 날. 하늘은 그가 겪었던 우리 네 근현대사의 압축판입니다. 맑게 갯던 하늘에 어느 순간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졌고 그로 인한 빛과 그림자의 오랜 공존 그리고 어느 날 맑은 하늘을 되찾았지만, 이번엔 남편과의 영원한 작별로 1912년 이래 그의 가슴엔 늘 맑은 날에도 보슬비가 내립니다. 은 바로 그 보슬비로 꾹꾹 눌러쓴 팔십 성
지난 15일 오후 2시, 지만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이 미국 커넬대학교로부터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증을 받았다.지만호 상임위원은 1980년대 동화통신사의 '동화그라프' 기자로 활동을 시작하며 1980년 출판사 한국문예사를 설립하고 월간지와 주간 신문을 발행하면서 20여 년간 출판 및 글쓰기 활동을 했다. 그가 출간한 국내 최초 ‘한중영동양의학상용대사전’이라는 한의학 사전은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로에서 최우수 도서상을 수상했다. 이후 문화공보부장관 및 내무부장관 표창 및 2013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고 2015년
지난 22일 윤수황 노무사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다들 살아남았니: 86년생 어느 밀레니얼의 세상살이”를 출간했다. 윤수황 노무사는 채널A “외부자들”, MBC 표준 FM “세계는 우리는”,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했으며 2012년 공인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또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된 “스트레인저” 1기 출연자로, 미스터 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외의 저서로는 “카페에서 읽는 근로기준법, 노동법” 이 있다.특히 예능 “스트레인저” 출연 당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담은 인터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