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에밀리 리 조·39)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사장이 지난 16일 몇몇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마케팅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오피스아워’에 참가해서다.[※참고: 디캠프는 우리나라 19개 금융기관이 공동 출연해 설립한 ‘국가 대표 창업 지원 기관’이라고 자신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조 사장의 행보를 두고 일부에선 “누가 누굴 가르친다는 거냐” “총수 일가가 아니라면 그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을 텐데 노하우라고 할 게 있느냐”는 등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다.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부분 회사가 마이너스 실적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경쟁력을 제대로 쌓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오너리스크 등 복잡한 변수 때문이기도 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공비행하던 항공사들이 추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2014년, 한국 항공업계에 눈부신 호황기가 시작됐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7개사(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제주항공ㆍ진에어ㆍ에어부산ㆍ이스타항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징역형 구형 받자 국가경제 ‘운운’검찰이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전 회장 1차 공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고故 이동찬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허위로 신고한 혐의로 올해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건과 유사한 대기업 오너들의 사건을 검토한 결과 구약식(약식명령ㆍ재판 없는 벌금형)이 이뤄
韓 소득재분배 정책나쁘지 않은 선택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경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빈센트 코엔 OECD 국가분석실장은 지난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소득 3만 달러 대한민국 평가와 과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의 수출은 최근 몇달간 주춤했고 올 1분기만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며 “한국은행이 전망한 2.5%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빈센트 국가분석실장은 한국경제에 여러 부정적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 9%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격 매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량이다. 시장에선 KCGI가 한진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활동의 감시와 견제다. 과연 KCGI는 오너리스크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행동주의 펀드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취재했다. 지난 1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족으로 구성된 팀 킴의 지도부가 선수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컬링 업계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이 사건에서 기시감旣視感을 느낄 수 있다. 가족 경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빼먹는 건 한국 재계에선 일상화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팀 킴 논란과 쏙 빼닮은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는 ‘팀 킴(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으로 구성된 팀 킴은 세계 최고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아름다운 프랑스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삼남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감칠맛나게 담았다. “인생도 와인처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지만 알고 보면 상속에 관한 영화다.선대부터 포도밭을 운영해온 부르고뉴의 삼남매 중 장남은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에 반발해 집을 떠난다. 여동생은 고향에 남아 와인을 만들고, 막내아들은 장인의 포도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삼남매는 물려받은 포도밭의 처분을 놓고 고민한다. 와이너리를 팔지 않으면 도저히 상속세를 낼 수 없고, 그렇다
위기에 처했던 진에어가 한숨을 돌렸다. 국토부가 고용 불안 등을 이유로 면허를 유지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간 신규 노선을 개설할 수 없고, 새로운 항공기 등록도 제한된다. 진에어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면허 취소로 달성할 수 있는 사회적 이익보다 부정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국토부는 올해 4월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등록했던 사실이 밝혀진 진에어를 두고 법리검토를 벌였다. 항공법상 외국인 임원은 불법이라서다.
‘대한항공 물컵 갑질’ ‘아시아나 기내식 사태’ ‘BMW 차량 화재’…. 201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이다. 흥미로운 건 이 논란을 감독하는 기관이 국토교통부라는 점이다. 사건을 슬기롭게 풀어야 할 주체인데도 국토부는 논란의 연장선에 서기 일쑤였다. 문제는 ‘기승전국토부’는 우연이 아닌 필연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토부와 대형사건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사례1 BMW 사태 = 국토교통부가 BMW사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잇단 화재 사고에 ‘리콜 조치’ ‘운행 자제 권고’ ‘운행 정지
을이 호기를 맞았다. 갑질을 규탄하고, 미투 운동의 중심이 됐다. 무기는 SNS다. 이를 활용하면 갑들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전파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기가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SNS가 불투명한 폭로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다. 익명성이 보장된 SNS에 외부세력이 개입해 여론을 조작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의 노노 갈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탄로의 시대, 을에게도 책임이 부여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탄로의 시대, 을의 과제를 취재했다. “1년 전, 임원회의에서 사소한 갈등이 발생했었는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두번째 ‘동영상’이 등장했다. 영상 속 이 전 이사장은 말끝마다 욕설을 붙인다. 잊을 만하면 재벌 일가의 민낯을 보는 대중은 분기를 감추지 못한다. 최근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특별한 기내식이 논란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로 휘청이는 가운데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에는 따뜻한 기내식이 준비돼 있었다”는 주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퍼지고 있어서다. 재벌 갑질의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포착된다. 익명성을 무기로 한 SNS 덕이다. 언젠가부터 ‘오너 리스크’는 현실이 됐다. 조현민 전 대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은 수익자 부담 원칙을 따르겠다.”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이 카드수수료 개편 원칙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6월 26일 열린 ‘카드사 CEO 간담회’에서 “올해 카드수수료 재산정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카드 이용으로 혜택을 받는 카드사, 가맹점, 소비자, 국가가 관련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관계부처와 전문가, 카드 업계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금융연구원의 사전연구와 공청회를 통해
리스크 경영은 스마트폰과 SNS 시대의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과 SNS가 없던 시대에는 기업 오너 일가의 갑질 및 비리 행태가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았다. 꽁꽁 숨기는 게 리스크 경영의 답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기업 오너의 갑질 음성이 SNS를 타고 여론을 뒤흔든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도 좋은 제보 거리다. 이제 기업 오너들이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여파로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4년 전 ‘땅콩 회항’은 조현아 전 부사장만의 이슈로 끝났지만 이번엔
2014년, 대한항공은 침몰 위기에 직면한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자 대한항공도 휘청이기 시작했다. 그룹이 고군분투하던 사이, 한편에선 수상한 내부거래가 있었다. 대한항공은 오너 3세 개인회사에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일감을 몰아줬다. 4년 뒤, ‘한진(HANJIN)’ 로고를 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선박도 더는 볼 수 없게 됐지만 대한항공 세 남매의 돈주머니는 두툼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진 세 남매와 한진해운의 상관관계를 취재했다. 이상한 관계였다. 자본금 5억원의 작은 IT 회
재벌을 외국에선 ‘Chaebol’로 번역한다. 외국의 한 매체는 갑질을 두고 ‘Gapjil’로 표기했다. 우리에겐 매년 터지는 ‘재벌 오너가의 갑질’로 익숙한 단어들인데, 외국에는 왜 이런 게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글로벌 갑부들의 자녀교육법을 살펴봤다.한진그룹 오너 3세들이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을 다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6년 만에, 둘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셋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3년이 소요됐다.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가 51세란 걸 감
# 염전과 화물트럭 1940~1950년대. 인천에서 가장 큰 염전을 운영하던 K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거부巨富’였다. 돈과 사람이 항상 북적이던 K씨의 회사엔 낡은 화물트럭을 운전하는 청년도 드나들었다. 많은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청년이었다.“성실하고 참 친절했어요. 아무리 땀을 흘려도 웃음을 잃지 않았죠. 집안 어르신들이 ‘언젠가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면서 칭찬을 늘어놓곤 했어요(K씨 셋째딸의 증언).” 그런데 K씨 집안 어른들이 모르는 게 있었다. 그 청년이 여름 뙤약볕에서 쏟아내던 땀의 의미였다. 그건 땀이 아니었다.
이유남 서울명신초등학교 교장이 쓴 「엄마반성문」이라는 책에는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전문가 된 교장선생님의 고백’이라는 긴 부제가 달려있다. 잘나가던 아들이 고3 어느날 갑자기 자퇴를 했다. 한달 뒤, 고2에 재학 중이던 딸도 학교를 그만뒀다. 남매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두문불출하며 종일 게임만 해댔다. 아들은 공황장애 증세를 앓았고, 딸은 폭식으로 체중이 80㎏까지 불어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 사업은 부도가 났다.문제는 자식이 아니라 엄마인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것을 아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찝찝한 사임의 더 찝찝한 이유권오준(68)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사퇴를 표명했다. 임기를 2년 남기고서다. 권 회장은 임시이사회에서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인재가 CEO를 맡는 게 좋겠다”면서 사의 표명의 이유를 밝혔다. 그럼에도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돌연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생산ㆍ소비ㆍ설비투자 등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건 수출이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하며 17
정유년 새해 들어 조원태(42) 대한항공 사장이 조종간을 잡고 이륙 채비에 나섰다. 기장機長인 그에게 주어진 목표는 회사 실적개선과 오너 3세 경영능력 증명이다. 하지만 시계視界는 흐리고 불투명하다. 40대 초반의 신예 조 기장이 불순한 일기 속에서도 창공을 보란 듯이 날며 회사와 자신의 꿈을 이뤄낼지 주목된다.“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토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