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과 고압에 시달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구조물의 뼈대가 되고, 기둥이 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를 지탱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바로 철이다.” 지난해 타계한 오완수 전 대한제강 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 역사의 산증인이다. 1965년 대한상사(대한제강 전신)에 입사한 후 1991년 대한제강 회장으로 취임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오로지 ‘철강’에만 매진했다. 「철에서 삶을 본다」는 50년이 넘는 세월을 철과 함께한 고故 오완수 회장의 자서전이다. 2012년까지 집필한 글을 모아 당시에 출간하려 했으나 “평생 공장만 보고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상생활동 펼쳤지만 국감은…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일 가치경영 보고서 ‘배민스토리 2021’을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1년간 진행해온 나눔 행보가 기록돼 있다. 대표적인 게 2014년 시작한 외식업 자영업자 대상 무료 ‘장사교육’이다.지난해 7월 온라인 교육을 개설한 이후엔 참여 자영업자가 훌쩍 늘어났다. 실시간 비대면 교육에 2만여명, 주제별 온라인 교육에 5만여명의 자영업자가 몰리면서 총 교육 참여자 수가 10만명(6월 기준)을 넘어섰다. 이중 77%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유급휴가 받으며 헬스케어 쿠팡이 파격적인 복지 프로그램을 꺼내 들었다. 한 달간 쉬면서(유급휴가)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업계 최초의 유급 건강 개선 프로그램이다. 5월 25일 쿠팡은 “쿠팡친구(쿠친)를 대상으로 쿠팡케어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건강에 이상징후가 생겨도 수입이 끊길 우려 탓에 건강관리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지켜보던 쿠팡은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쿠팡케어를 개발했다. 혈압·혈당
“생존을 걱정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 올해를 돌이켜 본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소회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철강업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안심할 순 없다.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늘이 무너졌으니 솟아날 구멍도 작다는 거다.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올해 업황 추이는 상저하고上底下高였다. 그런데 단순히 ‘저低’라고 하기엔 상반기 분위기는 상당히 심각했고, ‘고高’라고 하기엔 현재의 상
아시아나항공이 균등감자를 단행한다. 개인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셈이 됐는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실이지 대주주 탓이 아니다.” 과거 대주주 차등감자를 단행한 기업이 들으면 억울할 만한 주장이다. 그 때문인지 재계 안팎에선 “또 박삼구 일가만 혜택을 받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감자에 숨겨진 혜택들을 취재했다. “보통주식 3주를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함.” 지난 3일 아시아나항공이 결정한 ‘무상감자’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예견된 감자
국립극단이 2020년 창단 70주년을 맞이하며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70주년 기념 표어로 내건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70‘은 1년 내내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곳,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는 국립극단을 표방하며 많은 국민들의 삶에 연극을 심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함께 선보이는 상징은 어두운 무대를 비춰 생명을 불어넣는 조명을 상징화한 세로형과 확성기를 닮은 가로형 2종으로 구성되었다. 간결한 디자인과 따뜻한 노란색으로 가독성을 높인 표어와 상징은 공연장을 비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경영권 분쟁 조짐 ‘모락모락’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변경 과정에서 서류를 늦게 제출하면서 가족간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샀던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이 이번엔 외부 반발에 부딪혔다. 사모펀드 KCGI가 조원태 회장의 ‘선임 적법성’을 문제 삼으면서다. 4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KCGI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검사인 선임’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조 회장의 회장 선임 과정과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퇴직금과 퇴직위로금 지급 과정을 조사할 검사인을 선임하겠다는 내용이다.KCGI는 한진칼 지분 1
철강업계는 지금 힘들다. 전방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철강 수요는 줄고,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해서다. 그런 와중에도 업계 이익의 질質은 비교적 개선됐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스코만은 달랐다. 지난해 이익의 질(71.6%)은 구조조정 전인 2014년 대비 44.2%포인트 악화했다. ‘닥치고 구조조정’은 질이 나빴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철강 업종의 이익의 질을 살펴봤다. 2013년 중국은 철강 공급과잉과 철강업체 재무건전성 악화로 대대적인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국내 산업계에 ‘침체’가 드리우고 있다. 하반기 주요 산업 중 시장이 긍정적으로 전망한 분야는 반도체가 유일하다.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의 첫번째 타깃이 된 철강산업은 하반기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공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 해운, 자동차 등의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8년 하반기 주요 산업의 업종별 기상도를 그려봤다. 먹구름이 가득했다. 한국경제의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정부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속 시원하게 ‘좋다’고 말할 수
“어기漁基에 물이 들어와 배를 띄우려는데 틈틈이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암초가 출몰하는 상황이다.” 요즘 국내 철강업계의 상황이 딱 이렇다. 분명히 시장은 호기인데, 적지 않은 위기요인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차장은 “중국 철강을 규제하는 트럼프의 전략을 읽으면
코스피시장의 주도주가 달라지고 있다. 증시를 이끌었던 ITㆍ반도체 업종이 주춤하는 사이 경기순환 업종이 그 자리를 꿰차는 형국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이 철강 관련주다.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공급구조조정,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철강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국면에 들어선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역공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보호장벽을 세울 경우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이유다. 가령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고 있는 중국을 향해선 반덤핑, 상계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더구나 중국은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
철강은 주목할 만한 업종이다. 세계 각국이 철강업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변수다. 하지만 철강업에 베팅하는 건 쉬운 선택이 아니다. 타이밍을 찾기 어려운 데다 변수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강업에는 언제 투자해야 할까. 필자는 ‘철강가격이 바닥을 긁을 무렵’을 그 타이밍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따져보자. 철鐵만큼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 원소가
중국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석탄ㆍ철강 등 ‘굴뚝 산업’의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굴뚝 산업의 일자리가 올해 50만개, 이어 수년간 180만개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 웨이민尹蔚民 중국 인력자원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중 굴뚝 산업의 과잉 설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트럼프 충격은 길지 않았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그런데 이런 상승세가 오래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불가측不可測한 인물’로 손꼽히는 트럼프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가 꺼내는 말 한마디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결국 말에 흔들리지 말고 펀더멘털을 볼 수밖에 없다는 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어닥친 ‘
구조조정이 한창인 지금,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다. 국민들은 멘붕에 빠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미소가 나온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기업들이다. 감시의 눈이 느슨해져서다. 정부 예산만 챙기고 구조조정은 뒷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최순실 게이트’로 흔들리고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컨트롤타워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마켓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대륙 점령’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혁혁한 성과도 올렸다.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北京에 택시를 공급한 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런 기세가 예년만 못하다. 그렇다고 여기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되겠는가. 우리나라 자동차, 다시 질주할 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6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도 초비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계기업은 구조조정 돼야 한다’는 말 한마디에 ‘산업 구조조정’이 갑작스레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퇴출하는 게 옳다. 하지만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높으신 양반들’의 한마디에 산업계 전체가 휘청거리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다. “한계기업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지난 7일 국
“인도 정부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8월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 발전포럼에서 10년째 지지부진한 인도 오디샤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같이 밝힌 뒤 “인도 정부에서 여러 변화가 생기고, 언제든지 유리한 조건이 생기면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기 사실상 시작된 2008년 이후 수백억대 스톡옵션 잔치■ 전현직 회장․대표이사 사장․부사장 등 33명 수십~수백억대 차익 남겨■ 베트남 비자금 종착지로 지목된 정동화 전 부사장 18억 챙겨■ 숱한 논란에 2006년 2월 스톡옵션 폐지, 하지만 차익 실현은 끝까지■ 2007년 1월 또 다른 인센티브 제도 만들어, 등기임원 ‘보너스 잔치’ 2008년 세계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 터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스코 전·현직 고위관계자 33명은 2008년 이후 스톡옵션을 행사해 800억원이 넘는 차익금을 챙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