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웹브라우저 ‘웨일’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출시 3년 만에 시장점유율 4.4%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드러냈습니다. 뛰어난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웨일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크롬의 파급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크롬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한계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입니다. 과연 웨일은 우려를 떨치고 또한번 도약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카드뉴스로 웨일의 가능성을 짚어 봤습니다. 이혁기
새로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면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줄지어 창업한다. 그 과정에서 원조는 사라지고, 미투(me too) 가게들이 활개를 친다. 제품이든 레시피든 상호든 베껴서 만든 탓에 경쟁력이 있을 리 없다. 미투 가게들은 금세 힘을 잃고, 시장에서 사라진다. 문제는 원조업체마저 무너지는 경우가 숱하다는 점이다. 미투 창업, 그건 ‘공멸’의 무서운 서막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미투창업 잔혹사를 살펴봤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외식업계 역사는 ‘미투(me too) 창업사’와 맞닿아 있다. ‘뜬다’ 싶으면 순식간에 해당
5월 초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이 발표됐다. 주요 내용은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대까지 높인다는 거다. 그러자 태양광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풍력(특히 해상풍력) 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만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어려워서다. 발전 단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시장의 바람만큼 바람이 거세지 않을 수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력발전의 명암을 짚어봤다. “풍력 발전이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최근 발전 시장에서
2020년이 저물 때, 지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의 공기 청정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줄고 공장들이 멈추면서 대기오염 수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빚도 자산이다”는 말이 있다. 부채를 지렛대 삼아 적은 자본으로 이익을 부풀리는 상황에서 주로 쓰이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사업가에게나 해당하는 얘기란 걸 잊어선 안 된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빚을 하루빨리 없애야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지출항목에 녹아 있는 부채를 잘 찾아봐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숨은 부채’를 해결해 봤다.최근 주식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본 강성훈(가명·42)씨.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강씨는 아내 한소희(가명·38)씨에게 “
업사이클 제품 중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잇템이 많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업사이클 디자인은 유용하면서도 환경 보호에 일조한다. 하지만 기발한 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사이클 시장은 좀처럼 크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비싼 가격·한정된 유통채널 등으로 제품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데다, 재고 관리도 어려워서다. 우유갑의 알록달록한 패키지 디자인을 살린 지갑, 화마火魔와 사투를 벌인 흔적이 남은 가방, 어린이의 그림을 도안 삼아 자투리 가죽으로 만든 키링, 맥주병 로고가 포인트인 꽃병, 바나나맛 우유를 똑
반말로 레시피를 묻거나 메뉴판을 통째로 훔쳐 간다. 영업기밀인 주방의 내부구조 사진을 찍어가는 이들도 있다. 줄자로 간격을 재거나, 그 자리에서 건축도면을 그려가기도 한다. 한국 외식산업의 고질병인 미투 창업의 천태만상이다. 이 난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외식업계 청년 CEO 3인에게 해법을 물었다. 김준기(33) 홈보이서울 대표, 이새암(30) 네키드크루 대표, 김왕일(28) CICFNB 대표는 한국 외식업계에 새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지닌 ‘젊은 피’다. 각각 연남동, 이태원, 파주시
수제맥주 시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주세법 개정으로 가격이 낮아진 데다, 향후 OEM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니아의 술’이던 수제맥주가 대중과 한결 가까워진 셈이다. 그러자 수제맥주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많아졌다. 흥미롭게도 그중엔 주류업체가 아닌 곳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류시장에 뛰어든 비주류업체를 취재했다. 직장인 오현성(36)씨는 수제맥주 마니아다. 몇년 전 수제맥주를 맛보곤 다양한 향과 진한 맛에 빠졌다. 일반 맥주 대비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엔 수제맥주 가격이 낮아져 마
죽은 자들이 보이고 죽은 자들과 소통하는 9살 소년 콜은 ‘정상적(?)’인 학교 선생님이나 엄마가 보기에 분명 미쳤다. ‘미쳤다’는 말은 우리말의 가장 기본적인 어원으로 일컬어지는 ‘세소토(Sesotho)어’로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럼 미친 건 정말 미친 걸까.길을 가다 보면 혼자 심각하게 대화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저 ‘아마 미쳤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피해 지나친다. 콜은 다른 사람들 귀에 들리지
어느 카페. 인테리어로 떴다. 사람이 구름처럼 몰렸고, SNS에선 촬영명소 카페로 주목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 사장에게 다른 지방에 분점을 냈느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알고 보니 땀과 눈물로 구성한 콘셉트를 누군가 베껴서 가게를 낸 거였다. 사람들은 카페 사장에게 거친 조언을 늘어놨다. “법적 대응 하세요.” 하지만 카페 사장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소송을 걸어봤자 승소 가능성이 낮은 데다 자칫 비용이 더 많이 들 수도 있었다. 독특한 건축물의 디자인이나 인테리어는 ‘법망’ 안에서 보호받는 게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이
여기 비슷한 구조의 두 카페가 있다. SNS 상엔 ‘닮았다’ ‘비슷하다’ ‘쌍둥이’ 등의 반응이 숱하다. 원작자임을 주장하는 카페 대표는 “힘들게 축적해온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다”면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표절 여부를 가리는 건 쉽지 않다. 건축물의 디자인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더티트렁크의 눈물과 법적 사각지대를 단독 취재했다.2개의 사진을 보자. 왼쪽은 2018년 12월 오픈한 파주시의 대형 카페 ‘더티트렁크’의 실내 전경이다. 오른쪽은 올해 4월 일산에
웹브라우저 산업은 십수년째 해외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맞서는 국산 웹브라우저 ‘웨일’이 3월 시장점유율 4.4%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웨일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4.4% 이상은 힘들 거란 견해도 많습니다. 1인자 ‘크롬’의 파급력이 워낙 강한 데다, 웨일 자체에 크롬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웨일은 이름처럼 ‘고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네이버 웨일의 꿈을 취재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드나드는 온라인 세계. 이
1980년대생 두 토종브랜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왕자표 고무신’ ‘기차표 고무신’으로 각각 출발한 프로스펙스와 르까프 얘기다. 프로스펙스는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란 광고를 론칭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르까프는 내부 정비에 이어 신제품을 내리 출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토종브랜드는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로스펙스·르까프의 봄꿈과 현실을 취재했다.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불혹不惑. 마흔이 되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기는 일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 작가들에게 불혹은 동시에 화풍을 정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갤러리 조은은 3년 전부터 40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불혹, 미혹하다’전을 기획 전시하고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에는 국내외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우국원·윤상윤·변웅필·서상익·탕크(Tanc) 작가가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우국원은 최근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하고 있는 작가다. 일본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창업주인 츠타야 마스다
직방이 중개업에 우회진출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직방의 부동산 매물 플랫폼 상단엔 분양 컨설팅 회사 ‘브이랩스’가 올려놓은 매물이 1년째 고정돼 있다. 직방은 “분양사업은 공인중개사가 아니라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브이랩스는 분양뿐만이 아니라 전세 매물도 안내한다. 명백한 공인중개사법 위반 행위다. 문제는 브이랩스와 직방이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브이랩스는 스스로를 “직방의 파트너사”라고 강조했다. 사실이라면 직방은 브이랩스를 통해 ‘우회 중개’까지 자행해온 셈이 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직방의 중개업
극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많은 사람이 극장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극장산업의 반등을 전망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6월의 봄’을 기다리는 극장산업은 코로나19의 악재를 뚫고 반등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멀티플렉스 시장을 냉정하게 분석해 봤습니다. 문화생활, 여가활동, 데이트 코스 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보기’입니다. 한국인의 영화사랑은 대단합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성인남녀 1000명) 결
# 택배상자가 주인을 기다립니다. 누군가 땀을 뻘뻘 흘리며 켜켜이 쌓아놨을 겁니다. 그 땀의 비밀을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사람들은 자기 것이 아닌 상자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 비대면 시대로 접어든 요즘, 온라인 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수혜를 누리겠지만 누군가는 더 많은 땀을 흘릴지 모릅니다. # 배송업체가 코로나19에 휘말렸습니다. 후속 조치를 소홀히 한 업체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고, 질타를 맞을 만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그들까지 외면받을까 걱정입니다. 그들이 땀으로
취준생 열에 일곱 비정규직이라도…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가운데 비정규직이라도 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이 크게 늘어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1898명에게 비정규직 취업 의사가 있는지 묻자, 76.1%가 ‘그렇다’고 답했다. 동일한 조사를 했던 2017년(57.7%)에 비해 18.4%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이들(1444명)에게 비정규직이라도 괜찮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빨리 취업하는 게 중요해서(60.2%·복수응답)’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직무경력 쌓기 위해서(49.9%)’ ‘취업공백기 줄이려고(3
예전엔 새로운 목적지를 갈 때면 종이로 된 지도가 필요했다. 유럽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땐 내내 두꺼운 여행책자를 들고 다녀야 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조수석 보관함엔 지도가 들어 있었고, 도로변 상점이나 사람이 보일 때면 길을 물어보기 일쑤였다. 지금은 어떤가. 손안의 지도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중교통 출발·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집에서 해외 유명 관광지를 입체적으로 감상한다. 가고자 하는 호텔 주변과 맛집도 미리 볼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매매, 승객과 운전사와의 연결 서비스
인천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2명이 피해자 오빠를 고소했다. 미성년자인 자신들을 부모 동의도 없이 추궁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들 논리에는 자신들이 미성년자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어떤가. 상황이 이렇더라도 소년법을 폐지해야 할까. 필자는 “무조건 폐지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는 입장에 서 있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10대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대중들은 분노한다.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 “소년법을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n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