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켓에 속해 있던 한국 시장을 올해부터 ‘단독 마켓’으로 전환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만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거다. # 하지만 정작 아디다스코리아의 경영전략은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십년간 함께해온 점주와의 거래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한 후 대화마저 하고 있지 않아서다. 2년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디다스코리아와 점주의 갈등을 취재했다.“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을 단독 마켓으로 격상했다.” 아디다스코
# 한때는 패션의 성지였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뷰티와 패션의 영감을 얻는 거리이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간판을 떼어낸 흔적이 너저분하게 남아 있는 공실 상가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게에선 상인의 짙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상권이 죽어가는데도 건물주는 높은 임대료를 고집해 상황을 더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2023년 겨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얘기다. # 한때는 주택가였다. 가로수길의 어두운 뒷골목 취급을 받았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골목에 자리 잡은 식당과 서점, 편집숍 등이 입소문을 타
슈퍼스타급 축구 선수들의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붓고 있는 사우디리그가 ‘최대어’ 리오넬 메시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빼앗겼다. 전통적 경영이론에선 최고 선수는 최고 연봉을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메시는 뜻밖에도 MLS를 택했다. 왜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전통적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깨뜨리는 새로운 매니지먼트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 視리즈 메시 경제학, 두번째 편이다.매년 여름이면 전세계 축구 시장은 선수들의 이적 사가(sagaㆍ일련의 사건에 관한 보도)로 들썩인다. 올 여름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
‘휠라(FILA)’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2조2587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560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브랜드란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중국 외 지역에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휠라홀딩스)’가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축제 ‘618(6월 1~18일 진행)’에서 휠라는 나이키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몰 티
[아디다스 중국서 휘청이는 이유]중국 MZ ‘애국심’ 사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2020년 19.0%에서 2024년 11.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과 ‘안타스포츠’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0%에서 2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자국 브랜드들이 약진하는 모양새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와 ‘플로
명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어두컴컴했던 매장엔 다시 불이 켜지고, 한산했던 거리는 순식간에 야시장으로 바뀐다. 인적 드문 거리였던 이곳에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겉으로만 보면 그렇다. 메인스트리트에서 골목 하나 들어가면 여전히 임대문의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다. 온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상가건물들이 마치 유령도시 같다. 관광명소, 명동의 두 얼굴이다.“하늘길 열릴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명동에서 만난 한 상인은 한숨을 내쉬며 얼른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부자 50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병주 회장은 자산 97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5억달러 차이로 제쳤다. 사모펀드 MBK가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회사들의 전체 자산은 260억 달러에 이른다. 김 회장의 자산 가치는 1년 만에 20억달러 늘어났다. 원화 약세로 한국 최고 부자 50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300억 달러에서 18% 감소한 1060억 달러였다. ■ M&A로 성장 발판=김병주 회장은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미국 하
# 나이키와 쌍벽을 이루는 ‘아디다스(아디다스코리아)’는 한때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다. 전국 곳곳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 덕분이었다.# 그랬던 아디다스는 지난해 ‘온라인’을 강화하겠다면서 점주 100명 중 80여명과의 계약관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내년까지 유예기간을 줬지만, 매장 확장과 리모델링에 거액을 투자하고,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점주들로선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 문제는 지금의 법 체계에선 아디다스 점주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아디다스코리아가 ‘아디다스 판매점은 가맹점이
최근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 접착제 전문개발업체 아셈스가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 기업은 이른바 ‘3무無 제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패션은 신발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신발이 단순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패션 아이템의 ‘끝판왕’답게 신발은 유행에 민감하다. 업체들이 해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
한명은 ‘가볍게’ 등장했다. 눈앞에 펼쳐진 ‘5년 플랜’의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다른 한명은 ‘무겁게’ 등장했다. ‘5년 후’는 아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그의 앞에 산적해 있다. 전자는 휠라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김지헌(50) 대표, 후자는 박용현(51) 넥슨게임즈 대표다. 두 신임 대표의 현주소를 살펴봤다.[김지헌 휠라코리아 대표]휠라홀딩스(휠라코리아의 지주사)가 윤근창 대표가 물러난 휠라코리아 대표 자리에 이랜드그룹 출신의 김지헌 대표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5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휠라홀딩스가 김 대표에게
바쁘게 영업을 준비하는 점포들,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북적이는 인파…. 명동의 과거는 그랬다. 지금은 어떤가. 향긋한 냄새를 풍기던 화장품 로드숍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위기를 버티다 못한 이들은 그곳을 떠났다. 혹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명동거리 속으로 더스쿠프(The SCOOP)가 들어가 봤다.희뿌연 미세먼지와 영상의 낮기온이 봄기운을 알리던 지난 11일. 바쁜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 앞에 섰다. 밀리오레호텔의 장기투숙(호텔 한달 살기) 안내 입간판을 지나면 대한민국
“꼬리가 몸통을 삼켰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한국법인 휠라코리아는 2007년 휠라 글로벌 본사를 인수했다. 이탈리아 브랜드 휠라가 한국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2016년 휠라는 다시 한번 드라마틱한 성장을 일궈냈다. 주요 타깃층을 10~20대로 낮추고 ‘젊은 감각’을 입히는 리브랜딩이 성공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그런 휠라가 최근 성장 정체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휠라의 재기를 도왔던 10~20대 중심의 한정된 소비층, 중저가 전략 등이 휠라의 발목을 잡았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휠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코웰패션이 택배사업자인 로젠택배를 인수했다. 사업 시너지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코웰패션은 이번에도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코웰패션이 뜨겁다. 지난 7월 9일 코웰패션이 국내 택배업계 4위 업체인 로젠택배의 주식 100%(1482만3496주)를 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6400원이던 주가가 15일 8440원으로 31.9%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가 세차례(7월 12일·15일·21일)에 걸쳐 코웰패션을 공매도
토종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보유한 디앤액트(DNACT)는 지난해 큰 변화를 시도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고 사명을 화승에서 지금의 디앤액트로 바꿨다. 외부에서 유통업계 비즈니스 전문가를 수혈해 신임 대표에 앉혔다. 절치부심 재도약을 꿈꿨던 디앤액트는 목표를 달성했을까. 르까프의 지난 1년, 그리고 그들 앞에 여전히 놓여 있는 숙제를 짚어봤다.“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되찾겠다.” 지난해 4월 스포츠패션기업 디앤액트가 유통·매장 관리·물류·상품기획·제조 등 유통업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온 정신모 대표를 선임했다
국내 슈즈멀티숍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ABC마트가 위기를 맞았다. 2002년 8월 국내시장에 진출한 후 줄곧 성장세를 타던 매출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019년 5510억원을 기록했던 ABC마트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4554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더 아프다. 2019년 391억원이던 ABC마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5억원으로 무려 88.5%나 주저앉았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밝혔지만 ABC마트의 역성장엔 한가지로 정리할 수 없는 복합적인 상황이 얽혀있다. ABC마트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297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잘됐으면 좋겠어”란 광고 카피로 부활을 꾀했다. 그로부터 1년, 코로나19란 이유가 있긴 하지만 프로스펙스의 실적이 너무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MZ세대를 잡겠다면서 나선 그들의 전략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많다. MZ세대가 ‘F’를 내세운 프로스펙스의 ‘라떼 시절’을 기억하겠느냐는 거다. 프로스펙스가 처한 현실이자 풀어야 할 숙제다.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 토종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이끄는 LS네트웍스는 지난해 ‘88서울올림픽’ 복싱 챔피언이었던 김광선을 모델로 내세운 캠페인을 전
1980년대생 두 토종브랜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왕자표 고무신’ ‘기차표 고무신’으로 각각 출발한 프로스펙스와 르까프 얘기다. 프로스펙스는 “잘됐으면 좋겠어, 대한민국이. 프로스펙스도”란 광고를 론칭하면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고, 르까프는 내부 정비에 이어 신제품을 내리 출시하며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토종브랜드는 다시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프로스펙스·르까프의 봄꿈과 현실을 취재했다.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줄폐업 공포’ ‘매출 급락’ ‘간판 떼는 가게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명동을 둘러싼 국내 미디어의 묘사다. 우리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마다 명동의 위기가 조명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1번지’로 꼽혀서다. 하지만 이미 이곳은 외국인 전용 상권으로 변한 지 오래다. 부진을 겪는 것도 하늘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문제를 코로나19에서만 찾아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명동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 4월 22일 오후 7시, 240m 남짓한 명동8길엔 옅은 어둠이 내렸다. 이 거리는 명동 상권의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보유하고 있는 디앤액트(DNACT·옛 화승)가 재도약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이 회사는 사명社名까지 바꾸고 시장에 다시 섰다. 지속적으로 제품을 혁신하고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스포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숱하게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앤액트의 재도약 가능성을 살펴봤다. 한때 재계 서열 22위까지 올랐던 ㈜화승은 1970~19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운동화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美 10대 소비행태 분석]젊은 큰손들도 ‘나이키!’미국의 10대들은 연간 2600달러(약 300만원)가량을 음식과 의류를 소비하는 데 썼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금융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10대(평균 연령 16세) 소년ㆍ소녀 8000명의 소비 습관을 분석한 결과다.파이퍼 제프리는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Z세대가 미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은 이들의 선택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이 연간 소비한 총 금액은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