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행정처분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건은 수습됐고 보상안은 마련됐으며 행정처분 절차에 진입했으니 이제 일단락된 걸까. 그렇지 않다. 행정처분을 받은 GS건설은 항소할 계획이다. 감독을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던 LH는 행정처분 대상조차 아니었다. GS건설이 지난 1일 국토교통부(8개월)와 서울시(1개월)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조치다. 대략 9개월에 걸쳐 보상부터 행정처분까지 이뤄졌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인천 검단 아파트가 무너진 이유가 3개월 만에 발표됐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부 문제였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나머지 83개 현장 점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설계, 감리, 시공 모든 것이 문제였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GS건설의 전면 재
GS건설이 공사 중인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무너졌다. 원인은 철근 부족이었다. 예비입주자들은 보강 조치에서 그칠 게 아니라 아예 재시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기 때문인지 GS건설은 전국에 있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과정이 ‘셀프 점검’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서울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기둥에 금이 갔다. 부서져 내린 파편도 있었다. 2017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GS건설이 시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였다. 당시 GS건설은 “기둥이 장식용인 데다 무게를 떠받치지
지난 8월 큰비가 내렸다. 이런 시기엔 낡은 건축물이나 금이 간 골목의 옹벽이 애먼 사람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물론 공공의 감시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그 감시체계가 상시 가동하지 않아서다. 더구나 문제가 발견돼도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민간의 소유라면 공공 맘대로 보수ㆍ보강 절차를 밀어붙일 수 없다. 이런 안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서울시는 민관 거버넌스와 시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 빈틈을 메우고 있다. 8월 집중호우에 건물이 침수되고 도로는 잠겼다. 이런 물 피해도 문제지만 갑작스러운 호우는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 평소
# “탈원전 때문이다.” “연료비가 올라서다.” “전력도매가격 결정 구조에 문제가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손실을 입자,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주장이 나온다. # 그중 가장 거친 주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탓에 한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역시 이런 논리에서 한전의 적자를 분석하고 있는 듯하다. 쉽게 말해, 한전 적자의 원인이 ‘기승전 탈원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다. # 그렇다면 이 논리는 설득력이 있을까. 2017~2021년 원자력발전소의 발전량이 14만
국토교통부 출신들이 임직원으로 취업해 유착관계 의심을 받은 국토부 산하기관. 국토부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등록말소를 명령한 타워크레인을 버젓이 재등록해주는 곳. 불법 구조변경한 타워크레인을 승인해주는 곳. 바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말 많고 탈 많은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의 전수조사를 이곳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27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타워크레인과 같은 대형 건설장비는 임의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
건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비가 오는 날에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입니다. 건물의 강도나 내구성을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건설사는 이런 상식을 외면한 채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합니다. 공사기간을 줄여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함에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는 건 콘크리트가 벽 속에 묻히는 순간 모든 진실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건설사들의 부실공사는 어느 정도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매번 똑같았다. 재난이나 극악 범죄가 터지면 세상은 난리를 떨었지만 이내 잊었다. 재발 대책을 논의할라치면 스포트라이트가 꺼지기 일쑤였고, 그 순간을 틈타 범죄의 싹이 다시 텄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n번방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수법만 다를 뿐 디지털 성범죄가 도마에 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린 대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n번방 사태에 숨은 사회적 병폐를 취재했다. 미성년자를 협박했다. 스미싱 파일을 보내거나 아르바이트를 미끼 삼아 개인정보를 확보했고, 성 착취 영상을 촬영했다.
수입차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한 1만9206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2019년 8월까지 누적 판매한 차량 역시 같은 기간 18.3% 줄어든 14만6889대에 머물렀다.8월 등록대수는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6740대), 2위는 BMW(4291대)가 차지했다. 그 뒤를 미니(1095대), 볼보(883대), 지프(692대) 등이 이었다. 일본 브랜드 승용차는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맞았다. 8월 신규 등록된 일본차는 1398대로, 전년 동월(3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의 안전을 점검하는 기관이다. 주무부처는 국토교통부다. 준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인사 제약이 많다. 무엇보다 이해관계가 얽힌 이는 채용할 수 없다. 주무부처 공무원과 유대관계도 맺을 수 없다. 그런데, 이 기관은 그렇지 않다. 주무무처 공무원이 임원으로 앉아있었고, 이해관계가 차고 넘치는 업계 사장도 임원직을 달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토부 뒤에 숨은 안전점검기관의 실태를 취재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 국토교통부 출신
2014년 3톤(t) 미만 소형 크레인이 건설기계로 편입됐다. 정부는 성능을 검증하는 ‘제원표’가 없는 3t 크레인이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까지 하며 등록 소형 크레인의 수를 늘렸다. 크레인 수는 가파르게 늘어났지만 전담 정기조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사고는 숱하게 발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제로’라는 자화자찬성 발표만 늘어놨다. 현장은 분노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타워크레인 관리의 허점을 취재했다. “2018년엔 타워크레인 사망사고(중대사고)가 한건도 없었다. 2019년에도 안전점검을 시행해 불량
요즘 건설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타워크레인 사고가 일어나니 불안해서다.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주민들도 겁에 질린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것들만 잔뜩 내놓는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차단할 대책은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술한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취재했다. 8건. 올해 일어난 전체 타워크레인 사고 건수다. 이 가운데 2건의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모두 3톤(t)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무인)에서 일어난 사고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서울시교육청이 노후 건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사립유치원에만 맡긴 채 무려 44년이 된 유치원 건물 매입을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월 31일 자체 재정투자심사위원회로부터 매입형 유치원 대상인 사립유치원 건물 9곳의 안전성을 미리 검증한 후, 해당 사업을 추진할 것을 조건부로 승인 받았으나 이를 무시한 채 매입형 유치원 신설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교육청의 매입형 유치원 사업은 단설유치원이 없거나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과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5월 3일(금) 새벽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현장방문을 통해 비상방수문에 대한 작동절차, 기능유지 등 종합시험 전 과정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날 현장에는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등 관계 임직원들이 함께했다.이번 ‘5호선 마포역 비상방수문 종합시험’은 마포역사 비상방수문 브리핑, 종합시험 준비(분야별), 제2종합관제센터 단전 확인, 비상방수문 종합시험 시행, 종합시험 최종확인 및 관제
4월 16일, 몹시 아팠던 날.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아픈날’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상흔은 선명합니다. 깊은 바다에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안일함과 돈 몇푼에 안전을 팔아먹었다는 자책감도 여전히 무겁습니다.그렇게 아팠던 날로부터 5년, 우린 좀 달라졌을까요? ‘에이~ 설마’ 하면서 또다시 안심하고 있진 않나요? 높으신 나으리들은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계신가요?더스쿠프(The SCOOP)가 생활 속 안전문제를 취재했습니다.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안전불감증은 무서우리만큼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가파른 계단에 설치된 ‘안전손잡이’. 그런데 말이 ‘안전’이지 이리저리 휘청이기 일쑤다. 안전손잡이의 지지대가 부식된 탓인데, 겨울철 빙판을 녹이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안전손잡이의 재질이 염화칼슘과 상극인 ‘알루미늄’이기 때문이다. 종로구청은 숭인동 등 친환경 계단 정비사업에 무려 31억원이나 쏟아부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전손잡이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 역에 내려서 롯데캐슬 천지인의 뒤로 걷다 보면 경사가 가파른 골목(숭인동 지봉로)
주택용 도시가스 배관의 점검 주기는 6개월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문제점이 발견돼도 ‘개선 권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가스배관 자체가 안전한 것도 아니다. 법적 사용연한이 없어 30년이든 40년이든 문제가 발생하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매립돼 있는 배관은 아예 안전점검을 할 수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주택용 도시가스 배관의 문제점을 꼬집어봤다. 47만9343가구. 건설된지 20년이 넘은 단독·연립·다세대주택의 수(서울시 노후기간별 주택현황 통계·2016년 기준). 전체 단독·연립·다세대주택(116만821가구)의
“구매한 음식이나 음료를 건물 옥상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점.” 이를 루프탑이라고 한다. 서울시에선 명동이 있는 중구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루프탑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수의 루프탑이 성행 중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불법 영업장소인 만큼 안전관리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장사를 하기 위해 안전마저 팔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루프탑의 안전성을 체크했다.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면 루프탑(옥상ㆍrooftop) 업소엔 활기가 감돈
‘도심 속 대형 흉기.’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타워크레인이 툭하면 쓰러지고, 붐(boomㆍ물건을 달아 올리는 부분)대가 부러져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서다. 그런데도 정부는 타워크레인 중대재해가 없었다(2018년)는 이유로 ‘이제는 안전’하다고 자평한다.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삽질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형무인타워크레인의 안전성을 취재했다. 지난해 타워크레인 중대재해(1명 이상 사망)는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2017년 6건의 중대재해로 인해 17명이 사망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지난 9일(화)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안전 점검 및 관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는 김생환 부의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서울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봉양순 의원의 사회로 진행되었다.이병도 의원은 “사회복지시설은 재난이나 화재 발생 시 일반인에 비해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과 어르신,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안전사고 발생 시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