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발發 제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직구 거래액은 3조2837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 대비 121.2% 급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송지연, 환불거부, 위해 식‧의약품,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건수(한국소비자연맹)는 1년 새 5배(2022년 93건→2023년 465건) 증가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관계 부처와 함
「틀림없는 내가 될 때까지」문경수 지음 | 걷는사람 펴냄시인은 ‘적당히’를 모른다. 그럴듯해 보이는 질문으로 시를 채우지 않는다. 적당한 대답으로 글을 마치지도 않는다. 시가 원래 이렇게 단단한 것이었나. 시인은 자신을 꾸며내거나 자신도 모를 소리를 하지 않는다. 곤혹스러울 정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시는 눈앞에 보이는 것과 듣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과 기억하는 것을 새기듯 쓴 기록이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자꾸 되묻는다. 반쯤 시선을 돌리고 있는 건 아닌지.「베개 8호」권경욱·박소희·조원규·조은영·조은정·지곡·한소리 지음 | 시
불확실성만큼 가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매달 소득이 다르면 안정적으로 돈을 모을 수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수도 없어서다.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는 박성훈(가명‧30)씨의 상황이 딱 이렇다. 급여가 들쭉날쭉해 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인센티브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면에선 직원의 근무 의지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실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원 간 급여 편차가 크면 근로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센티브를
요즘 알뜰살뜰 사는 부부들이 참 많다. 먹을 것, 입을 것 줄여가며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열심이다. 그럼에도 가계부가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좀 더 독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것까지 줄여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30대 자영업자 부부의 ‘눈물겨운 지출 다이어트’ 과정을 도왔다.자영업자의 겨울은 차갑다. 재료비·인건비는 계속 오르기만 하는데 불경기인 탓에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는다. 외식업이 특히 그렇다. 한국농수산유통공
많은 가계가 과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그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이럴 땐 한달에 몇번이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지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식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당신도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하고 있을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장씨 부부의 가계부를 살펴봤다. 은퇴를 앞둔 가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은퇴 후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직장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는
요즘 부모들에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마약’이다. 우리 사회를 파고든 마약이 호기심 강한 청소년들에게까지 유통되고 있어서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환각·환청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다이어트 보조제 ‘디에타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복용하는 청소년들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는 뭘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마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이제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일상을 파고든 마약이 청소년들에게 손을 뻗친 지 오래여서다. 지난 4월에는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
바쁜 현대인에게 요리란 무척 귀찮은 일이다. 재료 손질부터 식사 후 설거지까지 많은 수고를 요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부들은 배달음식을 즐겨 먹지만, 배달료가 비싼 탓에 자주 시켜 먹으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식비로 고민하는 신혼부부에게 ‘1식 2찬’을 알려줬다.목돈을 마련하는 것에 애를 먹고 있는 안상혁(가명·33)씨와 김은혜(가명·29)씨 부부. 결혼한 지 이제 막 1년이 넘은 두 사람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재테크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달을 넘기지
상담하다 보면 가계부 쓰기를 가볍게 여기는 이들이 많다. 착각이다. 가계부를 써 봐야 자신의 소비패턴 파악과 예산 책정이 가능해지고, 지출을 확 줄일 수도 있다. 가계부 없는 재테크는 팥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가계부 작성을 도왔다.출산을 앞두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양수호(가명·33)씨와 한은서(가명·32)씨. 올해 말쯤 출산이 예정돼 있는 부부는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 등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
운동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건 힘들고 고통스럽다. 반복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과정을 참고 견뎌야 한다. 개인의 신체 건강을 넘어 사회적인 기대에 맞는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지려면 그 과정은 더 지난해진다. 그런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확산하고 있다. 그들은 운동을 게임처럼, 패션쇼처럼 즐긴다.#오운완 #어다행다…. 기성세대에겐 의미를 가늠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MZ세대에겐 익숙한 해시태그다. ‘오운완’은 ‘오늘의 운동을 완료했다’, ‘어다행다’는 ‘어차피 다이
우리는 때때로 소중한 것들을 잊곤 한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공기다. 공기는 너무나 흔한 존재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다. 공기가 없는 바다 속이나 우주에서는 3분도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된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물과 음식은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어 고마움은커녕 존재조차 느끼지 못한다. 책 또한 그렇다.책은 인간 지성의 발전을 크게 이끈 위대한 발명품이다. 1452년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금속 활자는 엄청난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서구 문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게 한 결정적 요인이 되었
# ‘기업 쪼개기’ ‘골목상권 침탈 이슈’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 ‘카카오 먹통 사태’…. 국민기업 카카오는 엔데믹(풍토병 전환)과 맞물려 전례 없는 곤경에 처했다. 성장 페달만 밟다가 곪아왔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자 카카오는 두 가지 쇄신책을 꺼냈다. 하나는 계열사 다이어트, 또하나는 해외 진출이었다. 한마디로 국내에선 몸집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거였다.# 표면적으론 두 과제 모두 일정 부분 달성했다. 계열사는 소폭 줄이는 데 성공했고, 해
서울시는 2015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도입했다. 값싼 이용료에 ‘환경’이란 정책 목표가 덧붙여지면서 따릉이의 이용자는 가파르게 늘어났다. 그랬던 따릉이의 요금이 2배 인상된다. 서울시는 ‘적자폭’이 쌓이고 있다는 이유로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이란 정책 목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요금이 탄생 8년 만에 오른다. 서울시가 2022년 12월 예고한 대로 가격이 오른다면, 따릉이 요금은 1시간에 2000원으로 100% 인상된다. 인상 근
‘멕시코 감자’라고도 불리는 히카마는 감자와 같은 뿌리채소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사과맛을 연상케 하는 단맛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흥미로운 점은 또 있습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고, 천연 인슐린인 ‘이눌린’이 풍부해 당뇨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국내에서도 히카마를 재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독특한 맛에 뛰어난 효능까지…, ‘슈퍼 푸드’가 따로 없네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기식을 구매하고, 챙겨먹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덤벨을 들면서 벌크업을 하던 사람들이나 즐기던 ‘단백질 제품’도 이젠 대중화했다. 블루오션으로 부각된 이 시장에는 제약업체는 물론 식품업체, 유통업체마저 달려들어 파이를 키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확산하고 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도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배달음식 먹는 게 소소한 일 같지만, 월 지출을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배달음식만 줄여도 월 30만원을 족히 줄일 수 있다. 여기 한 자영업자의 사례도 그렇다. 사업이 잘되지 않아 대출을 받을까 걱정하면서도 주말이고 평일이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가계부를 점검했다.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재테크는 ‘부동산’이다. 세를 놓거나 오를 때까지 묵혔다가 차익을 실현하는 등 확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박상중(가명·55)·이나희(가명·54) 부부도
사람들이 지출을 줄일 때 눈여겨보지 않는 항목이 있다. 경조사비·여행비·미용비 등 1년에 걸쳐 쓰는 비정기지출이다. 소액인 데다 이따금씩 발생하는 지출이어서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상담자는 비정기지출을 신용카드 할부금으로 한데 몰아넣기도 한다. 이거 괜찮은 방법일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비정기지출을 다듬었다.대출금 이자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자영업자 김호수(가명·47)씨와 그의 아내 양희나(가명·45)씨. 5년 전 집을 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2억5000만원)을 받으면
다이어트 열풍 탓에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이들이 많다. 살을 빼려는 이들에겐 일견 타당한 전략일지 모르겠지만,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름 아닌 빈혈이다.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주역 격인 탄수화물을 줄이면 ‘빈혈’이란 얄궂은 녀석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늘은 빈혈 이야기를 해보자.얼마 전까지 허리 때문에 고생했던 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요즘 살을 빼고 있다. 늘어난 체중이 허리 근육을 짓눌렀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약간 창피함을 느낀 건강씨는 ‘살이 쭉쭉 빠진다’는 유산소운동, 그중에서도 조깅을 택했다.그런데
# “으앗 조심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등굣길입니다. 우리는 약속한 듯 한걸음 한걸음 바닥을 보며 걷습니다. 이맘때 나타나는 엄청난(?) 장애물 때문입니다. 바로 은행입니다. 여기저기 우수수 떨어져 있는 은행을 피해 까치발을 하고 징검다리처럼 깡총깡총 뛰어다닙니다. 잘못 밟았다간 하루 종일 꾸리한 냄새가 발끝을 따라다닙니다. 은행 밟은 사람은 집에 신발 벗고 들어와야 한다며 서로에게 경고를 날립니다. 저도 조심조심 아이들 따라 폴짝폴짝 뜁니다. # 은행나무는 병충해가 거의 없고 공해에 강해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잘 자랍니다.
여기 “재테크로 단기간에 큰돈을 만져보겠다”는 부부가 있다. 아내는 돈을 벌고, 남편은 전업투자자로 뛰어볼까 고민 중이다. 남편이 회사 일을 병행하면서 재테크를 해왔는데도, 수익률이 나름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편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재테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에게 ‘초심자의 행운’이 깃들었을 수도 있다.“휴, 다 갚았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결혼 후 곧바로 대출을 받아 전세아파트(전세보증금 3억6000만원)를 구입한 직장인 김소영(가명·35)씨. 7000만원을 빌린 김씨는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