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대가족 중심이던 과거에는 양적 소비가 주를 이뤘지만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오늘날엔 가치ㆍ감성이 소비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다품종ㆍ다점포를 추구하던 백화점과 슈퍼마켓이 지고, 온ㆍ오프라인이 결합한 O2O,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ㆍOnline for Offline) 차세대 유통으로 떠오른 이유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유통산업의 다음 모습은 어떨까.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백화점 메이시스(Macy’s),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Toysrus), 전자제품 전문점 라디오쉑(Radio Shack) 등 미국의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이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의 대명사 격인 아마존은 오프라인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왜일까.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온라인 공룡들의 오프라인 식욕을 취재했다. 스마트폰은 이미 대중화됐다. 전세계 인구 다섯명 중 한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사회에 여러 변화를 불러왔고, 그
일상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플•소확행’이 생활 양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원한다. 낭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소비로 만족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미니얼리즘 트렌드다.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간소함과 편리함을 선호한다. 음주도 ‘가볍게’ ‘홀로’ 즐기기를 원한다. 주류 업계가 새로운 음주 문화를 반영해 작은 용량의 제품들을 기획 출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휴대가 간편한 250mL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을 대체할 투자처를 찾는 이유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비조정 지역 단지, 단독주택, 해외부동산 등이 대표적인 대안 투자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제아무리 빵빵해진 풍선도 쭈그러들게 마련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풍선효과의 리스크를 취재했다.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나오듯, 정부가 일부 시장을 규제하면 또다른 시장에 투자자ㆍ수요자들이 쏠리는 현상. ‘풍선효과’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파격적인 조건을 걸었다. 개발자들이 앱 유통의 대가로 받는 30%의 수수료를 최저 5%까지 낮춘 거다. 원스토어가 수익을 포기하면서 얻고자 한 건 앱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앱들은 이미 대형 마켓(구글플레이)의 충성고객이 된 지 오래다. 원스토어의 노림수가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원스토어 뒤늦은 혁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해봤다. “수수료를 최저 5%까지 내리겠다.” 지난 5일 모바일 앱마켓 원스토어가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내놨다. 먼저 앱을 유통하는 대가로
‘질문’은 중요하다. 질문은 모든 문제 해결의 금과옥조金科玉條인 ‘진단과 처방’에서 ‘진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왜’ 아픈지를 알아야 비로소 그에 맞는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진단이 잘못되면 당연히 잘못된 처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자기를 15년간 가뒀던 원흉을 만난 주인공이 질문한다. “나를 왜 가뒀느냐?”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최민식)는 마침내 눈물겨운 추적극의 결실을 맺는다. 그는 이우진(유지태)의 호화스러운 펜트하우스에서 자신을 15년간 감옥에 가뒀던 원흉을 마주한다. “나를 왜 가뒀느냐?” 오
전통의 소매유통업체들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 과열경쟁, 임금인상 등. 원인을 찾자면 한도 끝도 없다. 하지만 유통업체의 실적 부진이 오로지 외부환경 탓만일까. 위기를 돌파할 만한 혁신책을 만들지 않은 탓은 아닐까. 그래, 직면한 위기를 돌파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고객을 발굴해야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유통의 미래, 먼 곳에 있지 않다.경기침체 장기화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일본의 백화점들이 임대사업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백화점 기능은 건물 아래쪽에
CJ헬로는 지난해 한 소비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적절한 동의절차 없이 개인정보를 마케팅에 무단 활용해서였다. CJ헬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최근 똑같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또다시 동의를 받지 않고 활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재발 방지 약속이 무색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CJ헬로의 ‘공염줄에 그친 그때 그 약속’을 취재했다. 지난해 11월, 더스쿠프는 ‘CJ헬로비전, 본사 잘못 위탁업체에 떠넘기려다 안 먹히니 돈다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CJ헬로의 황당한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보도했다.
과거엔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나 음악 감상, 등산이라는 판에 박힌 답을 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요즘엔 빗소리 듣기,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관찰하기, 애완견용 간식 요리하기 등이 취미인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취미가 매우 구체적이고 특별하게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이젠 ‘빗소리’도 팔아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 연구 휴가를 맞아 일본 삿포로에 1년간 머물렀던 몇년 전, 빗소리 듣기가 취미인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어릴 적에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듣던 양철지붕에 떨어지던 빗소리가 그립다고 했다. 나이가 들어
전기차는 자동차가 아니다. IT 기술의 집적체다. 전세계 자본이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집중되는 이유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기차의 성장 속도는 더디다. 인프라 구축, 충전 문제 등 풀지 못한 과제가 수두룩하다. 전기차 육성 정책도 오락가락이다. 우리의 전기차는 언제쯤 맘 놓고 달릴 수 있을까. 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오페라 ‘세미라미데’는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가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다. 초연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다. 작품이 길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를 바꾼 건 평론가들이다. 그들은 작품의 높은 가치에 후한 평가를 내렸고 이후 이탈리아 나폴리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연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세미라미데’는 인기에 힘입어 소설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유명한 소설이 오페라 대본으로 활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오페라가 소설로 만들어진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오페라 ‘세미라미데’가 얼마나 큰 인기를 끌었는지 짐작할
O2O 서비스의 장점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의료 관련 데이터는 쓰임새가 다양한 탓에 업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잘 키운 의료 O2O 서비스 하나로 빛을 보는 회사가 늘고 있는 이유다.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업체 케어랩스는 그중 대표적인 기업이다.O2O(Online to Offline)가 현대인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배달 예약은 물론 식당 예약·택시호출·숙박예약 등 쓰이지 않는 분야가 없다.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인근 약국·병원을 찾아주는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은 최소한 한번쯤은 법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통해서다. 개별 사안마다 법원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특수고용직과 대척점에 있는 기업은 일단 ‘나는 사용자가 아니다’면서 발을 빼기 일쑤다. 택배연대노조와 CJ대한통운의 갈등 역시 ‘진짜 사장 찾기’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다. 개인사업자다. 그래도 노조는 만들 수 있다. 노조법상으로는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누구는 ‘개인사업자’라 하고, 누구는 ‘노동자’라고 주장한다. 법이 오락가락이니 그들도 오락가락한다. 심지어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사장이 누군지 모른다.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줄도 모른다. 이 황당한 상황을 그대로 묻어두는 게 옳을까. 당신 옆집의 마음씨 좋은 청년이 택배기사라도 그러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기사와 택배회사간 갈
2003년, 뉴욕의 한 프로그래머는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 3만장을 웹사이트에 올려 팔았다.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이 사업의 현재 모습은 놀랍다. 올해 초엔 이미지 10억회 판매 달성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졸업 후 갈 곳 없던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작품을 뽐낼 수 있는 장이 됐다. 셔터스톡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인그라프 공동기획, 이번엔 이미지뱅크 셔터스톡의 스토리다. 6년 전, 필자는 게티이미지와 비슷하면서도 사업 방식은 확연히 다른 웹사이트 ‘셔터스톡’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곧
2년 전 정부는 5인승 이상 차량에 소화기를 의무 배치하는 법을 추진했다. 차량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화하는 데 소화기만큼 유용한 건 없어서다. 하지만 이 제도는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이유를 물어보니 “소화기가 무거워서 차에 실을 수 없다”고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자동차 관련 이슈는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친다. 생활과 밀접한 영역이니 당연하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이슈는 있게 마련이다. 2년 전 정부가 추진하겠다던 ‘5인승 이상 차량용 소화기 탑재 의무화’를 철회했다는 이슈는 그중 대표적이다. 일반 소비자 눈엔 관심 없
많은 이들이 ‘콜라겐 효과’를 알고 있다. 하지만 콜라겐이 대체 어떤 물질인지, 어떤 메커니즘으로 몸에 효과를 주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콜라겐의 특징과 효과를 알아두자. 그럼 더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콜라겐 기초상식❶ =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단백질은 어떤 물질일까. 단백질은 탄수화물·지질脂質과 함께 3대 영양소로 불리며, 인체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 중 하나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 중 약 30%가 콜라겐으로 돼있다. 콜라겐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얼굴 등의 피부를 가장
“꿈을 꾸는 우리는 누구며 나는 무엇인가.” 전시기획자를 바라는 3명의 인턴 큐레이터가 ‘꿈을 꾸는 주체’에 주목했다. 서울미술관이 2018 상반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I have a dream I’는 인턴 큐레이터 박상미ㆍ유건우ㆍ이다은이 기획한 전시다. 작가 선정부터 공간 구성까지 오로지 3인이 협업해 완성했다.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주체로서의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서울미술관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미술에 열정을 갖고 있는 지원자를 선발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순신 장군의 발길 따라 전국을 누볐다. 그가 태어난 서울 충무로에서 세상을 떠난 남해 관음포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긴 여정을 시작한 건 500년 시간을 뛰어넘어 이순신 장군으로부터 받은 ‘위안’ 때문이었다.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의 여정을 따라가봤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소통에 능한 리더”라고 잘라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순신 여행」 저자 장정호를 만났다. ✚ 이순신 장군에 관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몇해 전 사업을 하다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일은 잘 풀리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뜻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부동의 1위였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빼앗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공장 증설을 통해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는 않다. 중국기업들이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이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서다. 어제는 삼성전자, 오늘은 샤오미…. 코끼리 안장(인도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시작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인도대전을 취재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인도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