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필요한 전기차너무 조용해서 문제네전기차가 옆으로 ‘스윽’ 지나간 걸 경험한 적 있는가.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시동을 걸 때나 저속주행할 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배기음이 발생하지 않아서다. 이는 전기차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보행자에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미국 보험회사 데이터 분석업체 하이웨이 로스 데이터(Highway Loss Data Institute)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보행자 사고가 20% 더 많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전기차에 음향 발생기를 장착할 것을 의
국민의 ‘소울푸드’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빠졌습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의 감소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라면 제조사가 신제품 개발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장도 나옵니다. 가정간편식(HMR)과 배달시장의 성장이 라면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농심의 경쟁업체가 배달의민족이라는 건데, 과연 그럴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라면시장의 위기를 분석해봤습니다..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
“매장 내에서 다회용컵 사용문화가 정착돼가고 있다.” 지난 3일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의 성과다.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 컵의 수거량은 지난해 7월 206톤(t)에서 지난 4월 58t으로 줄었다. 1년 새 71.8%나 감소했다는데, 정말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커피전문점을 돌아다녀봤다. 12일 오전 10시, 우뚝 선 빌딩들이 모인 광화문 일대를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빌딩마다 들어선 커피전문점이 목적지다. 광화문역 4번 출구로 나와 대로를 따라 걸었다. 지난해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16개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32.7㎏(2016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의 사용량 증가 이유로 소비 패턴의 변화를 꼽는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컵과 빨대가 급증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포장재 폐기물이 폭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회용품의 현주소를 그래프로 살펴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한번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빨대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자원재활용법상 일회용품으로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에서 머그잔에 빨대를 꽂아 음료를 마시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빨대의 속사정을 알아봤다.플라스틱 빨대를 두번 세번 사용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다. 플라스틱 빨대가 법적으로 일회용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시행령 부칙에 따르면, 일회용컵ㆍ나무젓가락ㆍ이쑤시개ㆍ일
인터넷으로 장 보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까지도 자기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니 편리함을 만끽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배송된 신선식품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난감할 때가 많다. 문제는 현재로선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하는 포장재 폐기물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규제 사각지대, 배송의 덫을 취재했다. 커피전문점에선 일회용컵 사용을 규제하고, 마트와 편의점에선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역행하는 복병이 ‘샛별배송(마켓컬리)’
몇년 전 꼬마빌딩을 둘러싸고 투자열풍이 불었다. 낡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린 다음 임차인을 받아 다시 매매하는 방식이 유행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활용한 투자방식이 성공을 담보하는 건 당연히 아니다. 수익형 부동산의 핵심은 임차인이고, 리모델링의 성패 역시 임차인에게 달렸다.가파르게 치솟던 서울 아파트 값을 보자. 31주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하락세’임에 분명하다.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도 약세다. 이쯤 되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는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IoT) 연결’ ‘최신 단말기’ 등으로 무장하면서 5G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막대한 보조금’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전체 통신비 가운데 단말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걸 떠올리면 무기가 ‘저렴한 요금제’ 뿐인 알뜰폰 업계에겐 깜깜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 5G 시장을 휘감은 ‘돈바람’에 가뜩이나 어려운 알뜰폰이 또 위기에 처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5G 시대와 알뜰폰의 미래를 취재했다. 올해 4월 알뜰폰 가입자가 810만명을 돌파했다.
강연 등 일정으로 필자의 외국 여행은 잦은 편이다. 중국·일본·베트남 등 최근 4개월 사이 여섯번이나 해외행 비행기를 탔다. 업무가 주목적이지만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 생경한 지역을 찾아다니므로 여행은 여행이다.가령 베이징北京의 왕푸징 거리를 걷다 보면 꼬치에 꿴 채 기름에 튀겨내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좌판 위에 수북하다. 필자는 길에 서서 뭔가를 먹는 걸 즐기는데 위생이 완벽히 담보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는다. 꼬치는 오래된 중국의 먹거리다. 향신료를 뿌려 그들만의 독특한 향미를 즐기는데, 긴 막대기를 찔러 넣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이
이순신은 물길과 뱃길에 밝은 어영담을 중용했습니다. 정박할 필요가 있지만 지리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주변에 탐망선을 깔아놓고 배 위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순신이 그만큼 지형 정보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겁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보고하기를’ ‘…들으니’ ‘…고 했습니다’ ‘…를 상세히 물으니’ 등입니다. 이순신은 정보에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순신은 병참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군은 병참으로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순신 역시 병참을 중시했습니다.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
61억개(횐경부ㆍ2015년 기준). 한국인이 연간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하 일회용컵) 개수다. 단순 계산으로 국민 1인당 매년 122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셈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커피전문점ㆍ패스트푸드점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에 나선 이유다. 갑작스런 규제에 혼란도 잠시, 성과는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종이컵, 빨대 등 규제 밖 일회용품은 여전히 자율협약을 비웃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회용품 줄이기 자율협약 1년의 성과를 취재했다.“매장 내에선 일회용품 안
애플이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공개 현장에서 사회자는 여느 때처럼 흥분된 목소리로 장점을 열거하며 분위기를 돋았고,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발표되자 객석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모니터 스탠드 가격만 999달러(약 100만원)가 훌쩍 넘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애플의 고가정책을 살펴봤습니다.2017년 11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X의 가격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64GB 모델의 가격이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까지 프리미엄
자동차는 규제가 많다.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든지,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든지, 교통신호를 지키라든지, 음주운전이나 과속을 하지 말라든지 등의 조건을 만들어놓고 지키지 않으면 벌칙을 부과한다. 안전을 위해서다. 자동차 틴팅(일명 썬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틴팅은 실질적인 규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왜일까.자동차는 태생적으로 사고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조금이라도 잘못 다뤘다간 순식간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다. 그만큼 위험한 물건인 셈이다. 그래서 각종 법제도를 통해 자동차와 운전자를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됐다. 간통죄를 형사 처벌하는 게 헌법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이 말은 죄가 있지만 형사적 처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여전히 “이제 간통은 죄가 아니다”면서 바람을 피우는 유부남ㆍ유부녀가 숱하다. 하지만 큰 오산이다. 잘못하다간 힘들게 모은 재산이 탈탈 털릴 수도 있어서다. 2015년 2월 26일. 헌법재판소는 사회적 파장이 큰 판결 하나를 내렸다. 바로 간통죄 폐지다. 당시 헌재는 형법 제241조에 있던 간통죄 처벌 조항이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오늘날 우리의 일상은 찍히고 보여지는 감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CCTV는 우리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 인식과 분류, 추적기능까지 갖췄고, 드론·블랙박스와 같은 첨단기술은 새로운 차원의 시각 능력을 발휘한다. 우리는 감시의 주체이기도 하다. 감시 대상이 되는 데이터의 흔적들을 스스로 남기고,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은 메시지나 사진, 검색기록 등을 통해 감시에 참여한다.‘보안이 강화되었습니다’는 우리 일상 속 깊숙이 침투한 ‘감시(surveillance)’의 문제를 다룬 전시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쉬빙, 터너상 후보에 오른 제인과 루이
국내 유일의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 제조회사 휴비츠는 한때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된 사업 부진에 투자자의 눈에서 멀어졌다. 최근 이 회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진했던 사업을 털어낸 데다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장착했기 때문이다. 바닥을 찍은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다.라식·라섹·안내삽입렌즈 등의 수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쓰고 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대한안경사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
“디지털 혁신보다 기업 비즈니스를 우선하라.” 지난 칼럼(더스쿠프 통권 342호ㆍ회사보다 위대한 CIO는 없다)에선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기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중요한 건 그 이후부터다. 디지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CIO가 운영하는 조직부터 혁신해야 한다. CIO 스스로 ‘난 개발자’라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가트너 특약, CIO에게 필요한 자세 두번째 이야기다.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기업 안에서 정보기술 및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총괄 책임자다. 디지털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
돈 셜리 박사는 흑인과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백인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길 갈망한다. 명문 시키고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지적이며, 백인들만의 배타적 영역인 클래식 피아노에도 발군의 역량을 지녔다. 객관적으로 백인보다 뒤처지는 구석이 없다. 백인 중에서도 능히 상위 1%에 들 만한 자격을 갖췄다.미국이란 나라는 ‘시민 민족주의(civil na tionalism)’ 국가가 아니라 불행하게도 ‘인종 민족주의(racial nationalism)’ 국가다. ‘시민 민족주의’는 시민권을 부여받으면 누구든 같은 국민으로 받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다. 초고층빌딩이 아찔한 해운대. 일찍 시작된 더위 탓에 벌써부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마을버스를 타고 좁고 높은 길을 따라 한국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로 향한다.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마을, 좁은 계단과 언덕을 따라 지어진 조그마한 집들, 그리고 알록달록 지붕색. 낭만적인 풍경에 이내 넋을 잃는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질환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최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업은 되레 마케팅부서를 신설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거다. 그런데 주목할 건 마케팅부서의 독특한 면면이다.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내 아웃사이더(아싸)를 팀장에 앉혔고, 팀원들도 아싸 성향을 가진 신입들로 채웠다. 사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CEO가 제안한 전략이었는데, 이는 보란 듯이 성공하고 있다. 더스쿠프(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