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인사 개입’이 도마에 올랐다.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그룹으로, 이젠 KT 등 소유분산기업으로 향했다. 개입의 선봉장으로 국민연금이 나서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악용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권의 지긋지긋한 인사 개입,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지만 그 방도는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이 애써 만든 지배구조 시스템을 말 몇마디로 무력화하면 정치권은 관치 논란이란 역풍을 맞는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은 학계와 시장전문가로부터 ‘관치’ ‘연금 사회주의’란 비판에 시달렸다
기업의 문화와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대리ㆍ과장ㆍ부장이라는 직급을 없애고 관리자를 두지 않는 기업도 늘었다. 가장 큰 변화의 특징은 ‘젊은 리더의 출현’이다. 경제 산업의 변화는 젊은 리더를 배출하며 창업, 기업 내 신사업, 스타트업 신화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리더를 꿈꾼다. 하지만 모두 리더가 될 순 없는 일이다. 열심히 일해서, 혹은 운이 좋아 됐다 치더라도 좋은 리더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리더의 일과 역할을 배운 적도, 준비해 본 적도 없는 이들이 많아서다. 준비 없이 일찍 리더가 된 사람들은 서툴고 불안하다.
기대했던 대기업 그룹은 없었지만 ‘흥행 불발’까진 아니었습니다. 일찌감치 참전을 선언한 애경그룹은 분명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고, 예상치 못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SK, 한화 등 대기업도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재무적 투자자(FI)와 짝을 이뤄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변수에 따라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인수ㆍ합병(M&A) 시장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복잡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향방을 카드뉴스로 만들어봤습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With Vid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사람(또는 기업)의 빌딩을 임대해 전대해준 다음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는 위워크만의 문제가 아니다. 위워크처럼 기존 시장에 ‘수수료’를 얹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스타트업 역시 어려움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여기엔 직방, 다방, 배민, 타다 등 알만한 업체가 모두 들어있다.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는 지난해 단 1달러도 벌어들이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9월 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나스닥(NASDAQ) 상장은 연말까지
이커머스 공룡 쿠팡이 배달앱 ‘쿠팡이츠’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쿠팡 측은 구체적인 운영방식이나 계획은 비밀에 부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돼온 우버이츠(우버)가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쓴잔을 마셨다는 점을 감안하면 쿠팡이츠의 밝은 미래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배달앱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쿠팡은 과연 배민의 아성을 공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쿠팡이츠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운영하는 배달앱 ‘우버이츠’가 한국 시장에서 백기를 들었다. 2017년 8월 112번째 진출 도시로 서
작곡가 정재일, 현대무용가 김보라, 비주얼디렉터 여신동, 연출가 이지나 등 내로라 하는 공연계 실력자들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막을 올린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유미주의 대표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콜라보 프로젝트다. 원작 소설은 재기 넘치는 대사와 환상적 분위기, 살인과 집착, 동성애적 요소 등의 묘사가 특징이다. 여러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며 드라마·영화·무용으로 수차례 각색됐다. 이번 무대는 음악·안무·영상이 복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펼쳐진다.‘20
“갤럭시노트10을 공짜로 드립니다.” A씨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평생을 ‘스마트폰 호갱’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짜폰’을 손에 쥐었지만 A씨의 요즘 일상은 행복하지 않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라던 5G는 불통이 되기 일쑤고, 매달 내야 하는 통신요금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이다. 공짜폰을 산 A씨는 정말 현명한 소비자였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직장인 A씨의 갤럭시노트10 구입기를 따라가봤다. 지난 9월 12일 오후, 30대 직장인 A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휴대전화 개통했던 대리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란 바퀴가 4개 달린 고속 이동수단이다. 그런데 또다른 자동차가 있다. 이륜차(오토바이)다. 중요한 건 이륜차는 일반 자동차 산업과 달리 시장도, 문화도, 정책도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륜차 산업, 이대로 놔둬야 할까.이륜차(오토바이)는 엄연히 자동차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식 탓인지 중요한 자동차 산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킬 만한 자정 기능도 약하고, 관련 시민단체도 전무하다. 마니아층이 모인 동호회는 공적 역할보단 사적 영역에 치우쳐 있다. 산업이 긍정적으로 발달
콜센터는 기업과 고객의 소통 창구다. 고객의 요구에 어떻게 응대하느냐에 따라 기업 평판이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요구에 즉각 피드백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담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아서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만은 점점 더 쌓이게 마련이다. IBM이 인공지능(AI) 왓슨을 활용한 고객서비스센터 구축에 나선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IBM이 감정노동까지 가능해진 AI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통화연결음이 이어지길 10여분. 겨우
국제유가, 무역갈등, 달러가치, 뉴욕증시 등 경제 관련 뉴스에는 ‘금값’이 함께 등장한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면서 금 거래량 폭등과 금값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금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이유도 모른 채 그 대열에 참여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듯 경제 위기 때마다 사람들은 ‘안전 자산’이라며 금을 찾는다. 금 수요 폭등과 금값 상승은 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다. 모든 나라의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세계 경제 규모 1ㆍ2위를 다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여전히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중국 정부는 이번에도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친환경차를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뺐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은 동요하지 않는다. 2020년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계산에서다. 과연 그럴까. 내년이면 한국산 2차전지가 중국에서 뜨겁게 달아오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산 배터리 앞 난제를 취재했다. 한국산 배터리가 이번에도 중국에서 ‘패싱’됐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9년 8차 신에너지 자동차 추천 목록’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는 없었다. 한국산 배터리를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뺐다는 건데, 국
다이어트의 개념을 체중 감량에 국한해 보자. 이 경우 대다수가 굳건한 신념처럼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거다. 식욕을 참는 어려움과 인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귀차니즘이 수반되겠지만 거의 맞는 얘기다. 문제는 우리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고 싶다는 거다.건강을 염두에 둔다면 소식다동小食多動이 맞을 텐데 말이다. 몸이 내 바람과 상반된 요구를 하므로 다이어트는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상처를 긁어 당장 가려움을 면하듯 우리 주위엔 욕구를 대신해 줄 조력자나 조력물이 널렸다. 인터넷 등엔 기다렸다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매년 300여마리의 새끼 치타가 동아프리카 소말릴란드를 통해 밀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치타는 애완동물로 포장돼 부자들에게 보내지고, 몇년 안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야생이라면 최장 20년까지 사는 치타를 협소한 공간에 가둬놨기 때문일 겁니다. 이대로라면 지구는 매력적인 생명체를 또 잃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치타를 두고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의 균형점이 무너져, 생태계가 어지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비단 치타만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윤주 눙눙이
‘무상교환’ ‘신형 휴대전화 0원’ ‘현금 완납 시 페이백(pay back)’ 등등.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휴대전화 판매광고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 공시지원금(+대리점 추가지원금)을 제외한 지원금은 불법이 됐지만, 현장에선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불법지원금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동통신 판매점을 운영했던 김희원(가명ㆍ32)씨를 만나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민낯을 물었다. 2014년 10월 1일, 단통법이 시행된 건 모든 휴대전화 구매자들에게 공평하게 지원금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최근 영등포에 독특한 매장을 냈다. 탐앤탐스 탐스퀘어점 옆에 자리 잡은 ‘에그탐탐’이다. 에그탐탐은 계란 흰자 위에 각종 재료를 올린 핑거푸드다. 에그탐탐은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탐앤탐스의 새로운 전략을 취재했다. 지난 9월 27일 토종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영등포에 독특한 디저트 매장을 열었다. 팝업스토어 ‘에그탐탐’이다. 공식 오픈 전날 방문한 매장은 분주했다. 매장 오른쪽을 채운 냉장고에는 실제 제품과 모형이 종류별로 나열돼 있었다. 냉장고 하단에는 탐앤탐스
‘연희동 남쪽 동네’로 불리던 서울 마포구 연남동이 뜨기 시작한 건 2010년 중반 이후다. 허름한 주택가였던 연남동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인근에 경의선숲길이 조성된 덕을 톡톡히 봤다. 이후 ‘연트럴파크’라는 별칭까지 붙을 만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그렇다면 핫플레이스로 우뚝 선 연남동은 행복해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연남동을 찾아갔다.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서울엔 ‘연트럴파크’가 있다. 연트럴파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 연남동(홍대입구역 3번 출구 일대)은 트렌드의 중심으
평생직장이 사라진 지금 안정적인 직업만큼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일은 없다. 하지만 평생직장에 다닌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내집마련·노후준비 등 준비해야 할 재무적 이벤트는 변함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직업군인을 남편으로 둔 주희진(가명·33)씨의 가계부를 살펴봤다.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만큼 좋은 건 없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공무원·직업군인 등이 좋은 일자리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직업군인의 위상
영화 ‘헤이트풀 8’ 스토리의 중심에는 자그마한 체구의 한 여인 데이지가 있다. 데이지라는 소박한 꽃 이름과 자그마한 체구의 모습이 썩 잘 어울린다. 그러나 어울리는 것은 거기까지만이다. 데이지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여인은 현상금 사냥꾼에게는 로또나 다름없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흉악범이다.현상금 사냥꾼 루스(커트 러셀)는 마치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한 마리를 횡재해 끌고 가듯 데이지를 호송한다. 천하의 흉악범이지만 루스에게는 금덩이만큼이나 소중하다. 데이지의 동료들이 언제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몰려올지도 모르고, 또 다른 현상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공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공시 모범사례’란 이름의 일종의 가이드라인이었는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취소,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 취소, 신라젠의 신약 임상시험 중단 등 제약ㆍ바이오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사건이 줄줄이 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조치였다.성과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제약ㆍ바이오 상장사 중 매출 상위 20개 기업이 올해 반기보고서에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대기업도 있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올해 7~ 8월 괄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이 기간이 맥주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돌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테라는 7~8월 300만 상자(한 상자당 10L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2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이로써 지난 8월 27일, 출시한 후 161일 만에 누적 판매량 667만 상자, 2억204만병(330mL 기준)을 기록했다.1초당 14.6병씩 판매된 꼴로, 병을 누이면 지구 한바퀴(4만2411.5㎞)를 돌릴 수 있는 길이(4만6500㎞)의 양이다. 더욱이 출시 101일 만에 1억병을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