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먹구름 낀 하늘로 비행기가 날아오릅니다. 별별 질문이 꼬리를 뭅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떤 사람들이 타고 있을까. 다른 나라의 비행장에 착륙할 순 있을까. 저 사람들은 그 나라에 입국할 수 있을까. 먹구름이 지나면 맑은 날이 찾아올까. 별별 질문이 필요 없었던 ‘일상’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사진작가 studiotent@naver.com
리들리 스콧 감독의 대작 ‘킹덤 오브 헤븐’은 거장의 명성이나 엄청나게 투입된 제작비에 비해 흥행 성적은 거의 ‘폭망’에 가까운 영화다. 감독이나 제작사가 흥행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도 왜 영화의 메시지를 고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할 듯도 하다.영화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 대전투를 따라간다. 세계 영화시장의 대부분이 기독교 국가라는 점과 9·11 테러 이후 기독교 세계가 이슬람교에 갖는 엄청난 적개심을 감안했다면, 당연히 기독교 세력을 ‘빛의 자식들(Son of Light
집에서부터 사무실까지, 내 생활패턴과 동선에 맞춰 일하는 유능한 비서가 있다면 일상이 편해질 거다. 여기에 인간적이고 말도 잘 통한다면 금상첨화다. I.AM+의 AI 플랫폼 ‘오메가’는 기업을 위한 대화형 AI 비서다. I.AM+는 오메가를 더 빠르고 안전한 AI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올 초 IBM과 손잡았다.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와 ‘프라이데이’의 도움을 받는다. AI 비서는 어디에나 있다. 슈트와 연결된 AI 덕분에 토니는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채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면서 적도 공격
핀테크엔 간편결제 서비스만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의 재무업무를 편리하게 해주는 B2B 핀테크 서비스도 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웹케시다. 기업의 모든 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비용 지출 이후 작업도 저렴하게 해결해 준다. 최근엔 중소기업의 재무관리 부담까지 덜어주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웹케시는 중견 핀테크 기업이다. 199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기업과 금융회사를 연결해 효율적인 재무관리를 돕고 있다. 주력 상품은 총 3가지인데, 기업 규모에 따라 타깃이 나뉜다. 공공기관이 주로 활용 중인 ‘인하우스뱅크’, 대기업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 중 상당수는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을 살 때마다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제품이 피부에 맞는지 소비자 후기를 보기 위해서다. 색조 제품도 마찬가지다.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이 얼굴색과 맞지 않아 몇번 바르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는 숱하다. 하지만 이런 일도 이젠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 화장품’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14일부터 국내서도 맞춤형 화장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개정 화장품법이 발효되면서다. 맞춤형 화장품은 개인의 피부 타입이나 선호도에 맞춰 매장에서 즉석으로 재료를 혼합하거나 소분
“대출이 능사가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면서 각종 대출정책을 내놓자 나오는 비판이다. 자영업계의 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그 대출 관련 리스크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저소득 자영업자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자영업계 리스크를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저소득 자영업자의 통계를 따로 분석해봤다. 2조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하자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포함한 정책금융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860년대 러시아의 한 소도시에서 일어난 존속살해사건을 중심으로 신과 종교, 인간을 통찰한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과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중 인물인 이반의 논문이자 인간의 순수성과 악마성을 묻는 서사시 ‘대심문관’을 재해석해 드라마틱하게 집약했다. 초연 당시 호평을 이끌어냈던 오세혁 연출이 다시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대출로 산 ‘은행집’에 사는 이들이 숱하다. 30대 맞벌이 부부 이형섭(35세ㆍ가명)씨, 심연희(33세ㆍ가명)씨도 마찬가지다. 이들 부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대출을 받아 구입했다. 다행히 시세가 각각 1억원씩 껑충 뛰었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지출이 소득을 넘어선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30대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1500선(종가 기준 1457.64)이 무너졌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2018년 12월 공유미용실 ‘어포스트로피’를 창업한 벤틀스페이스의 두 젊은 창업자는 ‘2호점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호점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보완해 99%의 헤어디자이너를 위한 공유미용실을 만들 겁니다.” 하지만 시장은 겨울처럼 냉랭했다. 젊은 창업자에게 선뜻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이는 거의 없었다. 가까스로 고용한 직원은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서 3개월 만에 회사를 관뒀다.그럼에도 이들은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업소개서를 고쳐 쓰고, 투자자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민 가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자 정부는 피해를 입은 이들을 구제하겠다면서 11조7000억원의 추경안에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고, 추경안은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게 최선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용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이다.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이란 거다. 그러자 일부에선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온다. 직ㆍ간접적인 피해를 입어 무척 힘든 상황에 놓였음에도 정책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국제금융시장이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타를 맞았다. 코스피는 1500선이 붕괴되며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졌지만 내려간 만큼 반등할 거란 기대감도 없지는 않다. 최근 들어 주가 상승분의 ‘2배 수익률’이 따라오는 ‘레버리지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건 그 때문이다. 하지만 레버리지 펀드가 어떤 성적을 내든 이런 유형의 투자는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다. 투자는 첫째도 둘째도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엉클조가 레버리지 펀드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필자는 오랫동안 일반 투자자에게 간접투자(펀드)를 권유했다.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중공업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꺼내들며 비상경영의 신호탄을 쏜 게 불을 지폈다. 과연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의 실적과 탈원전 정책의 흐름을 비교해봤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둘러싼 진영별(보수ㆍ진보) 반응이 민감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정책은 다른 말로 탈脫원전ㆍ탈석탄 정책으로
“국세청이 서비스 기관이다?” ‘납세’ ‘징수’ 등 국민의 돈을 가져가는 국세청 이미지는 ‘서비스’와 왠지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국세청이 두려운 세금징수 기관에서 사랑받는 서비스 기관으로 변신한 나라가 있다. ‘조세행정 기관이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스웨덴이다. 스웨덴 국민들은 국세청으로부터 ‘제대로 응대 받았다’고 말한다. 물론 거기엔 장기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스웨덴 국세청 성공스토리」는 높은 세부담에도 기업인이 세무공무원을 왜 좋아하게 됐는지, 국민의 성실납세 의식이 왜 높아졌는지 등 스웨
토종 OTT 웨이브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웨이브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출시 초기 반짝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콘텐트로 밀어붙이는 넷플릭스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국내 OTT 업계에서 가장 많은 콘텐트를 보유하고, 독자 콘텐트를 갖췄음에도 웨이브가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답을 찾아봤습니다. 넷플릭스와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토종 OTT(Over The Top) 플랫폼을 만들겠다.” 지난해 9월 MBC·KBS·SBS와 SK텔레콤은 이같은 포부를
성낙희는 회화적 요소를 사용해 음악적 리듬이 느껴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회화의 기본 요소인 점ㆍ선ㆍ면을 사용해 화면 안에서 음악적 리듬과 운율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미끄러지듯 흐르는 색의 운동감이나 형태를 보여 왔다.최근 그의 작품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가 엿보인다. 2018년 ‘Transpose’ 연작에서 시작된 변화는 최근 작업한 ‘Sequence’ 연작에 잘 나타난다. 이 연작은 차분하고 정적이어서 운동감보다는 공간감이 먼저 전달된다.성낙희의 개인전 ‘Modulate’는 작가가 새로운 실험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남3구역 재개발의 두번째 입찰에 3개 건설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림산업ㆍ현대건설ㆍGS건설이다. 현장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입찰이 ‘무효 처리’된 지 넉달 만이다. 이번엔 서울시가 ‘신고센터’를 현장에 만들고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과연 ‘뒷돈’ 없으면 안 된다는 재개발 시장에 ‘클린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남3구역 재개발 두번째 입찰의 의미를 취재했다. 2017년 강남에선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반포주공 1단지 1ㆍ2ㆍ4주구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코로나19가 보건에서 경제까지 손을 뻗쳤다. 돈이 돌지 않으니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긴급소득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주식시장은 하향세고 전염병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부동산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 봤다. 많은 전문가가 경기는 일정한 주기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주기로 경기가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러나 복병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3월 19일 기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전인 10일 대비 각각 25.7%, 38.0%나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선 동시 서킷브레이커가 두차례나 발동됐다. 문제는 폭락한 지수가 얼마나 빨리 이전 수준을 회복하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국내 증시의 회복 기간을 분석해 봤다.“22년 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 일주일 사이에 두번이나 발생했다.” 지난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디지털 혁신은 4차 산업혁명기의 화두다. 많은 스타트업이 구글ㆍ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디지털 공룡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벤치마킹하는 이유다. 하지만 곧이곧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론 디지털 공룡을 뛰어넘을 수 없다. 그들의 성공비법이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린 그들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까. 가트너는 단호하게 ‘습관’이라고 말했다.구글ㆍ마이크로소프트ㆍ아마존ㆍ알리바바ㆍ텐센트…. 디지털 공룡들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기술 인프라뿐만 아니라 결제 시스템과 물류ㆍ은행ㆍ보험ㆍ소매 등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하며, 국정을 감시한다. 그럼 국회의원은 누가 감시할까. 애석하게도 그들을 감시할 기관은 없다.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견제와 감시보다 특권을 더 많이 누린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받는 보수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국회 예산이 허투루 쓰일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배지의 예산’을 분석했다. 21대 총선 특집 잘뽑자 제2막 ‘그들만의 예산’ 편이다. 20대 국회의원들이 올해 받는 돈은 얼마일까. 4·15 총선에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