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제멋대로 책정했다는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 일부 은행들은 ‘실수’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적발한 사례만 수천건이다. 심지어 신용도나 상환 실적에 문제가 없는데 40% 이상 가산금리를 올린 사례도 있다. 의도적인 ‘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산금리 책정 방식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산금리의 불편한 진실을 짚어봤다. 지난 6월 21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산정하고 부과할 때 금융소비자에게 우대금리를 제대로
국내 뉴미디어아트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월 16일까지 ‘소장품 특별전: 동시적 순간’을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 뉴미디어아트를 이끌어가는 작가 6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시대와 주제, 매체와 환경 등을 감각과 논리로 다루는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전시명인 ‘동시同時’는 뉴미디어아트의 요소인 영상ㆍ이미지ㆍ소리ㆍ시간이 작품 안에서 겹치듯 교차해 관람객과 조응照應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작품이 담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들이 어떤 의미를 던지고 있
군軍 부대, 교도소, 지하철 차량기지…. 사람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이다. 이런 시설이 있는 지역의 집값이 낮은 이유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이전했을 때를 가정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싸라기땅이 될 수 있는 기피시설 부지를 살펴봤다. 백조를 꿈꾸는 미운 오리새끼들의 땅이다.지하철ㆍ백화점ㆍ복합쇼핑몰ㆍ대학교 등은 부동산 시장에서 대표적인 선호시설로 꼽힌다. 이런 시설이 들어서면 그야말로 ‘개발호재’다. 이유는 간단하다.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집값
뼈가 물러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골다공증은 골절의 원인이 된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등뼈(척추), 대퇴골, 손목뼈, 상완골(팔 관절) 등에서 잘 생긴다.척추 골절은 상하 방향으로 눌려서 부러지는 이른바 ‘압박 골절’이 발생한다. 골절을 치료하더라도 부러진 척추는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따라서 골절이 계속되면 신장이 줄어들고 등이 둥근 모양으로 변한다. 젊은 시절보다 키가 4㎝ 이상 줄어들고, 등이 둥근 모양으로 변했다면 척추 골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척추 골절 후에는 대퇴골 골절이 많
[월풀이 울상인 이유]관세 올리면 돈 벌 줄 알았더니…미국의 세탁기 제조업체 월풀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전쟁의 여파인데, 이는 월풀이 예상했던 그림과 다른 추이다.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세탁기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하자, 월풀은 환호했다. 당시 월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비처는 콘퍼런스콜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이것은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 말했다.경쟁 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었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흐른
즉석으로 요리하는 상품, 이른바 ‘밀키트(Meal kits)’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식품업체는 물론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뛰어들고 있을 정도다. 관건은 밀키트 시장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느냐다. 답은 2012년 밀키트 시장이 형성된 미국에서 찾을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밀키트 시장을 분석했다. 가정식대체식품(HMRㆍHome Meal Re placement)이 진화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는 즉석섭취식품이 주를 이루던 HMR 시장에 ‘Ready to cook(즉석조리식품)’ 제품이 증
17세기 영국, 기형의 모습을 한 소년이 매서운 눈보라 속에 버려진다. 그를 버린 사람들은 아이들을 납치해 귀족에게 팔던 인신매매단. 홀로 버려진 소년이 살을 에는 추위 속을 헤매면서 뮤지컬 ‘웃는 남자’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가 월드 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웃는 남자’는 관객이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공연 웹진 플레이디비 설문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 누적 관객(2016~2017년) 20만명을 돌파한 뮤지컬 ‘마타하리’의 성공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위기에 봉착했다.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생산구조는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 밖에선 미국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로 으름장을 놓고, 중국에선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지배구조 개편안도 외국 투자자들의 반대로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현대차그룹에 이런 위기를 버틸 내성이 없다면, 그룹의 미래도 없다. 한국경제 상황이 신통치 않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피부로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무척 심각하다. 그렇다고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노동자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5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재직기간은 연평균 5.82년으로 OECD 평균(9.27년)의 절반 수준이다. 인구 10만명 가운데 산재사망자 수는 10.8명으로 역시 1위로 유럽연합(EU)의 5배에 달한다. 그러면서 2017년 기준 중위임금 3분의 2 미만(139만원)도 못 받는 직장인이 10명 중 2~3명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과연 누가 풀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가와 노동자문제의 상관관계를 풀어봤다. 이정우 인제대(사회복지학)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분명 스릴러 같기는 한데 범죄 스릴러물은 아니다. 영화의 전개를 둘러싼 ‘사건’이 범죄인 것 같으면서도 딱히 범죄라고 규정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범죄’가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전형적인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사건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룬다.오대수(최민식)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금은 껄렁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삥’ 뜯는 악마적인 ‘일진’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진도 못 된다. ‘오대수’라는 이름에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는 깊은
PC 산업의 침체기가 오래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밀린 것도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 탓에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PC의 미래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고사양 게임의 특화된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건 시사한 게 많다. 하나에만 특화된 PC는 생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핀셋 PC’의 시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핀셋 PC의 장단점을 살펴봤다. 국내 PC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PC 출하량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관련 서류를 떼야 한다. 하지만 1만~2만원에 달하는 이 서류 비용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때가 많다. 서류 발급 비용에 자기부담금 등을 빼면 실제로 환급받는 돈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보험금 청구 서류 비용의 문제점을 살펴봤다.# 최근 어깨가 쿡쿡 쑤셔왔던 김진수(가명ㆍ32)씨는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하고 처방전을 받아든 김씨는 진료비로 3만
저성장 국면에 빠져 있는 홈쇼핑 업계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렌털사업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현대홈쇼핑이 내세운 새 먹거리의 미래를 내다봤다. 홈쇼핑 업체들이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 1분기 홈쇼핑 4개사(CJㆍGSㆍNSㆍ현대)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1333억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CJ홈
유업계 빅3(서울우유ㆍ매일유업ㆍ남양유업)가 오프라인 사업에서 새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데다 국내ㆍ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성장 돌파구가 필요했던 유제품 업체들이 선택한 건 디저트 카페다. 신중하던 서울우유마저 뛰어든 경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업계 빅3의 ‘디저트 목장’의 결투를 취재했다. 유제품 업체의 ‘냉장고 밖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유 시장(흰우유ㆍ가공유)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는 지난 6월 서울 종로에 디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직장인들이 일년 중 가장 기다리는 휴가시즌이다. 산으로 바다로, 혹은 해외로 떠날 생각에 틈만 나면 웹서핑을 하며 기대감을 한껏 키우는 직장인이 숱하다. 하지만 설렘은 잠시. 요금표를 누르는 순간, 시름이 시작된다. 치솟는 외식물가에 이어 서비스 물가(외식 제외)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휴가를 앞둔 지난 6월 외식물가는 크게 올랐다. 김밥(5%), 냉면(4.5%)은 물론 설렁탕(4.6%)과 갈비탕(6.8%) 가격이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큰폭으로 올랐다. 가격 부담을 덜
망리단길, 망원동의 힙한 거리다. 낡은 주택과 건물을 개조한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탐스럽다. 새로움을 찾아온 젊은이의 호기심과, 추억을 좇아온 중년의 감성이 묘하게 겹친다. 구경 재미도, 걷는 재미도, 참 일품이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폴리우레탄은 화학 소재 분야의 ‘팔방미인’이다. 다른 소재에 비해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다. 쓰이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활용처가 광범위해 관련 시장도 매년 성장세다.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휴켐스가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폴리우레탄은 장점이 많은 소재다. 충격 흡수는 물론 흡음·단열·접착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쓰임새도 무궁무진하다. 섬유·페인트·스펀지 등 생활용품부터 가구·자동차·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산업 전반에 쓰이는 만큼 폴리우레탄 시장은 매년 성
공익법인은 말 그대로 공익公益을 위한 단체다. 정부의 역할을 대신 수행해줬단 이유로 세금감면 혜택도 받는다. 공익법인 재산을 움직일 때마다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공익법인은 오너 일가의 사익 추구에 동원될 공산이 크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그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민낯을 그래프로 그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내부고발이 늘고 있다. 미투운동이나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 폭로도 사실은 내부고발의 한 유형이다. 덕분에 우리는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의 갑질과 폭력, 이중성 등을 비판하면서 한단계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포기하면서까지 내부고발에 나선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신고자 보호장치는 아직도 한계가 많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내부고발제도의 한계를 짚어봤다. 내부인의 제보 없이는 알기 어려운 부조리를 뿌리 뽑는 데 내부고발만큼 유용한 수단이 또 있을까. 그럼에도 많은
바쁜 일상으로 시간이 태부족한 사람들. 현대인들은 스스로를 ‘타임 푸어’라 말한다. 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먹거리를 즐기고 싶어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식음료 업계가 ‘타임 밸류’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들이 시중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시간의 가치를 전하는 ‘타임 밸류’ 마케팅이 인기다. 식음료 업계는 제대로 먹거리를 즐기지 못하는 ‘타임 푸어족族’를 겨냥해 오랜 기간과 정성 들여 만든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깊어진 풍미와 식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