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뉴스가 있었다.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유통공룡 신세계가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들 동맹은 ‘반反쿠팡 연대’라 불렸다. 하지만 한참이 지난 지금 두 기업의 시너지는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여 후, 또 다른 뉴스가 시장을 달궜다. ‘신세계’와 최대 통신사 ‘KT’의 협업 뉴스였다. 수많은 미디어는 두 회사가 밝힌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그대로 전했다. 정말 그럴까.“골리앗과 골리앗이 만났다.” 국내 대형 통신사(KT)와 유통공룡(신세계)이 손을 맞잡았다. 2022
피트니스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체력과 건강관리를 위해 피트니스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지만,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들을 겨냥한 새로운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전통의 피트니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이 눈에 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거나 바디프로필을 찍는 등 특별한 목표가 있을 때 사람들은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고, 식단 관리를 한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단기간 관리를 하고 나면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 국내 피트니스 시장
모든 기업은 ‘고객 중심’을 외친다. 이제 막 사업자 등록을 마친 신생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고객을 위해 만든 제품이 모두 잘 팔리는 건 아니다. 고객을 위하는 것과 고객 중심의 판매 전략은 다른 차원의 문제여서다. ‘직장인 용덕씨 창업하기’ 여덟번째 편에선 마케팅 전략 수립 방법을 알아봤다. 올 초 기능성 골프웨어 생산업체인 ‘골프플러스’를 창업한 용덕씨. 정부 지원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용덕씨는 조금씩 사세를 키워나갔다.최근엔 창업 전에 구상했던 ‘토시와 골프장갑을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경쟁
신생기업이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활동기업(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기업)은 682만850개다. 그중 15.5%인 105만8842개가 새로 문을 연 신생기업이다. 신생기업 수는 전년 대비 6만2063개(6.2%) 늘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1.9%), 전문·과학기술(9.4%), 부동산업(8.7%)의 증가율이 높았다. 주목할 건 저매출·소규모 기업이 늘었다는 거다. 먼저 매출액 규모를 보자. 전체 활동기업 중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기업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349만8395개로 집계됐다. 전
올해 기업공개(IPO) 후 주가가 치솟은 기업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인지 ‘상장 전 청약’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가 부쩍 늘어났다.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대신 제공하는 투자회사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미래에셋벤처투자다. 이 회사는 어떤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올해 카카오게임즈ㆍ카카오페이ㆍ크래프톤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가 쏟아졌다. 카카오게임즈처럼 ‘따상(상장 즉시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한 곳도 적지 않다. IPO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부유하고 오래 살며 더 많은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도 마음속 무의미함을 떨치지 못한 채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풍요롭지만 불행한’ 역설적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그렇다. 이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일을 고통스럽게 인식해서다. 문제는 이 힘든 일이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거다. 그렇다면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순 없는 걸까. ‘워라밸’처럼 일을 삶에서 분리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경영인인 모르텐
또 하나의 악재“신생기업 감소”우리나라의 신생기업 비중이 2000년대 초반 이후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9일 한국은행의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신생기업 감소와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생기업 비중은 2002년 19.0%에서 2018년 11.7%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한은 연구팀이 통계청의 전국사업체 조사를 활용해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신생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하고, 국제경쟁이 심화된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칠성에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김칠성(60) 제이알디 대표는 1984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다. 어딜 가나 주목받는 이름 덕분이었을까. 32년간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마쳤다. 하지만 은퇴는 ‘이름’을 가리지 않았고, 그는 냉정한 창업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랜차이즈 ‘빨강떡볶이’를 운영하는 제이알디의 김칠성 대표를 더스쿠프(The SCOOP)가 만났다.1984년 대학을 갓 졸업한 김칠성씨는 ‘운명의 장난’처럼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에 입사했다. “롯데칠성에서 근무하는 김칠성입니다.” “허허허. 칠성씨
한국엔 유니콘 기업이 10개나 있다. 숫자로 따지면 세계에서 6번째로 많다. 유니콘 기업의 잇따른 탄생은 우리 경제에 반가운 일이다. 1조원의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인 만큼 여러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0개의 기업의 면면을 보면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의문이 든다. 자본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유니콘 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설립된 지 10년 이하의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의 정의다. 신생기업이 상장도
“금을 나노 크기로 쪼개서 피부 속까지 흡수시킨다.” 금을 미세하게 쪼갠 기술로 무장한 2년차 신생기업 나노팩인터내셔널이 화장품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표 제품인 나노골드 마스크팩과 비누는 동이 났고, 호주에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업계 내에서도 나노골드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이 숱하다.주목할 점은 나노팩인터내셔널의 윤영진(64) 대표가 화장품 시장에선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거다. 그의 본업은 광고였다. 혹자는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는데 성공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신사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8년 동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내 기업, 대물림하기보단…수제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지난 5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정현식(59) 회장의 보유지분(약 5637만주) 대부분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 주식회사에 양도·양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계약이 이뤄지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영권은 케이엘앤파트너스로 넘어간다. 정 회장은 소액주주로 남으며, 회장직은 유지한다. 정 회장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회장이자 창업주로, 2004년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경제엔 사실상 ‘성장 사다리’가 없다. 중소기업이 성장해 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사례가 드물어서다. 성장은커녕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기업도 숱하다. 해법은 없을까. 글로벌 중견기업의 생존 전략을 담은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만한 혜안이 담겨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다. 디지털 경제는 팀 스포츠다.” 이 보고서의 조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트너 2019 리더십 비전 보고서를 공개한다. 4차 산업혁명이 한국경제의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7년 10대 재벌그룹은 500대 기업에서 43.8%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그로부터 10년여, 10대 재벌그룹의 매출 비중은 52.0%로 부쩍 늘었다. 10대 재벌그룹이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경영혁신일 수도, 과감한 투자의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대기업에 몰린 경제력이 또다른 부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기업의 의지를 꺾는 대기업 비대증을 취재했다. “2000년 이후 신생 대기업이 없다.” 국내 재계와 산업계 안팎에서 나도는 얘기다. 일부에선 이를 규제를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코어라인소프트는 폐질환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최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업은 되레 마케팅부서를 신설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거다. 그런데 주목할 건 마케팅부서의 독특한 면면이다.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내 아웃사이더(아싸)를 팀장에 앉혔고, 팀원들도 아싸 성향을 가진 신입들로 채웠다. 사내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CEO가 제안한 전략이었는데, 이는 보란 듯이 성공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물품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 쓰고 빌려주는 공유경제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다. 특히 활발한 분야가 모빌리티(이동)다. 자동차를 나눠 타는 것은 기본이고,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연결하는 자전거ㆍ스쿠터까지 사람의 이동경로를 따르는 다양한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우버(미국), 디디추싱(중국) 같은 승차공유 업체 등 공유경제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신생기업)들의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우버의 기업가치 1200억 달러는 제너럴모터스ㆍ포드ㆍ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변화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한 지 한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지 이틀 만의 화답이다. 이로써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5대 그룹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규모는 총 311조원이 됐다. GDP(약 180 0조원)의 17.3%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가 재벌 총수들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하는
전국 기초단체 중 인구밀집도 1위의 작은 도시 부천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7년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성과 공유대회’에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북구) 등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제대로 된 제조공장 하나 없는 열악한 인프라의 부천시가 사회적경제의 성지로 떠오른 중심에는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이하 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윤기영(48) 센터장을 만나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기관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만의 방식을 인정받은
이학수(59)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사장이 공공기록물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국가기록원과 합동으로 실시한 수공의 ‘4대강 문건파기’ 의혹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장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국가기록원과 함께 파기 예정 기록물을 회수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 관련 기록물 302건에 대한 미등록과 파기절차 미준수 등의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한 파기업체 직원의 제보로 수공은 2009년과 2010년에 작성된 이명박 정부 4대강ㆍ보ㆍ아라뱃길
A사. 법인도 설립하기 전에 대기업 B사가 발주한 공개경쟁입찰 사업건을 따냈다. A사는 실체가 없었지만 B사는 장기계약을 약속했고, A사는 이를 활용해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아냈다. 현재 A사의 매출 100%는 B사에서 나온다. A사의 법인 설립일은 2014년 9월, B사의 회장이 새롭게 임명된 건 2014년 3월이었다. 대체 무슨 관계일까. A사는 포스로, B사는 포스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포스코와 포스로의 묘한 관계를 취재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포스로(POSLO)라는 기업이 있다. 2014년 9월 설립된 선재보
창업시장에 녹색불이 켜진 듯하다. 정부가 ‘창업 국가’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그런데 창업자들의 목소리는 다르다.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피해 왔는데, 이곳도 차갑기는 마찬가지라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업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3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 신화” “고졸에서 대박집 사장이 되기까지” “대기업 투자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