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기업이 내놓는 제품의 실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업이 정보를 과장했거나 거짓정보를 흘렸다면 우리는 이를 잡아낼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제품의 모든 걸 해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불가능하다. 제품의 진짜 정보는 여전히 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권리’를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기업이 슬쩍 보여주는 정보를 ‘믿을 수밖에 없는’ 수동적 위치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첨단산업이 발전할수록 요구되는 기술들이 있다. 그중엔 실장實裝 기술(융합부품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다소 낯선 용어인 실장 기술은 반도체나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산업과 같은 첨단산업에 필요하다. 이처럼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실장전문기업이 있다. 디케이티다. ‘친환경 경영’이 모든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된 지 오래다. 기후위기 대응이란 대의도 있지만, 세계 각국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들을 규제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로선 친환경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 유럽연합(EU)의 탄
남편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가 게어 그림스루드(Gaear Grimsrud)와 칼 쇼월터(Carl Showalter)에게 발주한 ‘아내 납치’ 청부는 비교적 단순한 일이다. 수임료 4만불도 그럭저럭 적당해 보인다. 이 미션이 분명 북한 영변에 침투해 플루토늄을 탈취해 오라는 톰 크루즈급 ‘미션 임파서블’은 아닐 텐데, 이 간단한 ‘미션’이 6명이나 죽어나가는 ‘블록버스터’급 범죄액션물이 되는 것이 황당하다.‘납치 청부’라는 일을 하다보면 누구든지 게어와 쇼월터처럼 그토록 폭력적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게어와
우리나라 증시가 오는 1월 2일 2024년 첫 거래일을 시작한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FOMC 의사록도 다음주 공개된다. 유럽연합(EU)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다음주 발표된다. 1월 첫째주 마켓예보다. ■ 증시 개장=우리 증시가 오는 1월 2일 2024년 첫 거래일을 시작한다. 이날 정규시장 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10시에 시작하고, 기존과 같은 오후 3시 30분에 거래를 마친다. 새해부터 증권 거래세는 기존 0.20%에서 0.18%로 내려간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 적용한다. 공매도는 오는
스펙(Smartphone Spec)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일컫는 말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살 때 가장 어려워하는 대목 중 하나다.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데다, 뜻 모를 용어들이 스마트폰 스펙에 빼곡히 적혀 있어서다.전부 파악하긴 어렵겠지만, 중요한 몇가지 용어를 알아두기만 해도 스마트폰의 스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씩 살펴보자. AP(Application Processor)는 컴퓨터로 따지면 CPU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생각하면 쉽다. 스마트폰의 연산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
매년 이맘때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게 아이들만은 아니다. 12월 25일이 임박하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주식 투자자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전주의 상승장을 뜻하는 산타랠리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증시가 강세장을 보인다는 미국 증시의 속설을 말한다. 1972년 「주식 거래자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이란 연례 간행물을 펴내던 예일 허시가 처음 사용했다. 그의 아들 제프리 허시가 지금도 매년 펴내는 이 연감에서 산타랠리는 주요 항목 중 하나다. 「주식 거래자 연감」은 주가 통계를 쉽게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낸 탄소는 따뜻하면서도 극단적인 겨울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분명해진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는 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선 탈석탄을 외치고, 기업들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약속과 선언이 ‘진심’이냐는 겁니다.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아홉번째 이야기, ‘탈석탄과 역행’입니다.지난 11월 2일은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었습니다. 최고 기온이 25.9도에 달했습니다. 116년 만에 가장 따뜻한 11월이라고
#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을 알고 있는가.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린 강판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롤투롤 공정은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쓰인다. 우리가 입는 옷의 원단,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먹는 라면의 봉지, 하루종일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에 붙이는 보호필름을 만들 때도 롤투롤 공정을 거쳐야 한다. # 단순히 제품을 말아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롤투롤 공정에는 다양한 기계설비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제품을 말아주는 힘(장력·張力)을 컨트롤하는 ‘장력 제어 인버터 시스템’은 가장
시각예술계는 ‘가치의 압축’이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영화·음악·연극과 달리 단 1쪽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시각예술은 영화·연극이나 문학 같은 텍스트 기반의 예술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예술은 해당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시각예술은 그렇지 않다. 단 한번에 가치를 얻을 수 있다.이렇게 한번에 가치를 드러내는 건 또 있다. 다름 아닌 화폐나 주식이다. 최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같은 암호화폐가 나타나고,
구리 현물 가격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신호들이 강해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23일 국정감사에서 “경기침체기가 맞다”면서 “한국은행이 2.2%로 예상한 내년 성장률은 앞으로 한달 정도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원점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스쿠프가 평균 10~18개월 지속되는 경기침체기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기 때문에 경기침체기가 맞다”고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또 한번 들썩였다.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급락했던 에코프로ㆍ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보류’와 ‘투자 적기’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그래프는 어디로 향할까.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지난 13일 두 회사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
전기차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무역수지가 심상찮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수출량은 12만2217톤(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만6302t)보다 수출량이 10.3% 줄었다.반면 수입량은 16만2445t으로, 56.5%나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억8786만 달러 흑자에서 올해 11억1151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참고: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국산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삼원계 배터리, 수입 리튬이온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그 이
콜름의 ‘절교 선언’으로 시작한 두 절친의 갈등은 예측가능한 궤도를 벗어난다. 가히 안드로메다급이다. 콜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듯한데, 아무런 설명이나 양해도 구하지 않고 파우릭에게 일방적으로 절교를 선언한다.파우릭은 콜름의 ‘선언’을 무시하고 계속 접근하고 말을 건넨다. 콜름은 그것을 파우릭의 ‘도발’로 받아들인다. 급기야 파우릭이 말을 걸 때마다 자기 손가락 한개씩 잘라버리겠다고 선언한다. 파우릭은 콜름이 자신을 그토록 미워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분노한다. 복수의 방법은 계속 말을 거는 것이다. 결국 콜름은 자기 손가락 5
# 출근길에 습관처럼 사는 커피 한잔, 5분 잠과 맞바꾸는 택시비…. 큰 고민 없이 지갑을 여는 것들이 있다. 이런 지출은 금방 티는 나지 않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면 큰돈이 된다.# 문제는 워낙 사소한 지출이다 보니 그 실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체를 파악하고 그 돈을 아껴 저축하거나 투자하면 더 이상 사소한 돈이 아닌 게 된다. 이른바 ‘카페라떼 효과’다. “매일 카페라떼 한잔 값을 아끼면 훗날 기대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2003년 미국의 개인 자산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가 「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한다고 국민들의 행복도 항상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국민의 행복도는 어떻게 될까. 한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면 국민은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 많은 경제학자가 성장과 행복 사이의 관계를 연구해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지내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벤 버냉키도 이 관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 학자 중 한명이다. 버냉키는 연준 의장으로 일하던 2010년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을 방문해 졸업 축사를 했다. 연설의 제목은 ‘행복의 경제학(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별종으로 불린다. 때론 기행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그의 독특한 행동과 발상은 테슬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테슬라는 에너지, 위성통신 산업을 포트폴리오에 포진하면서 또다른 신화를 꿈꾸고 있다. 머스크가 신냉전 속에서도 주저 없이 중국을 향하는 배경엔 신사업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세번째 편이다.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2편에서 우리는 테슬라가 미중 갈등이란 난관에도 되레 친중親中 드라이브를 거는 까닭을 살펴봤다. 테슬라가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놓지
# ‘굿바이 중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신新냉전 체제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하나둘씩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까지 ‘차이나 엑소더스’를 행동으로 옮긴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그래서인지 중국 정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는 테슬라의 행보가 유독 튄다. “아첨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에도 테슬라는 왜 중국행을 고집할까.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두번째 편이다.‘일론 머스크, 방중 기간 아부와 연회로 환대하다(Elon Musk greeted with flat tery a
지난 8월 31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14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지만,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개월 만에 하락했다. 그렇다면 향후 아파트 가격은 오를까 내릴까. 이 질문의 답을 부동산 가격을 움직이는 공포심리의 메커니즘을 통해 찾아봤다.■ 집값의 일반론 = 부동산 가격을 전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산 시장에서 가격은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 한 “오르면 올라서 사야 하고, 내리면 내려서 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세 가지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가 지난 7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했다. 메시의 첫 경기 티켓 가격은 1000% 뛰었고, 새로운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굿즈 판매량은 하루 만에 50배 증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나타날 ‘메시 효과’에 비하면 이는 약과다. 메시의 두 발은 이미 거대한 경제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 더스쿠프 視리즈 메시 경제학, 첫번째 편이다.“메시가 미국 축구계를 뒤흔들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Messi is shak ing up soccer in the USA, 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