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는데 호가가 몇천만원이 올랐습니다. 마침 어제 가계약을 맺은 A씨는 계약금 일부를 집주인에게 보낸 터라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에게 다음과 같은 연락이 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가계약금 배액을 줄테니 계약 파기합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동주 변호사의 ‘알쏭달쏭 부동산 법정’ 제편 ‘가계약은 진짜 계약일까’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모든 것이 금지된 1960년대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유학 중 록 음악에 빠진 청년 얀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프라하의 봄을 위해 존경하는 스승과 공부를 뒤로한 채다. 하지만 공산당 독재체제가 계속되던 고향은 여전히 한겨울처럼 춥기만 하다. 국립극단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록앤롤 (ROCK ‘N’ ROLL)’을 선보인다. 프라하의 봄과 소련의 개입, 벨벳혁명 등 파란의 역사 속에서 지식인의 갈등, 이데올로기로 인한 억압 등을 록 음악과 함께 그려낸다. 민주화ㆍ자유화 바람이 불던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를 배경으로 록 음
1583년 11월, 이순신의 아버지 이정이 7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소식은 2개월 뒤인 1584년 1월 이순신에게 전해졌습니다. 이순신은 즉시 낙향해 3년상을 치렀습니다. 그의 나이 39세 때의 일입니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5년 뒤 이순신의 어머니 초계 변씨는 1597년 4월 11일에 8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순신은 이 사실을 이틀 뒤인 4월 13일에 알게 됩니다. 전쟁 중이다 보니 3년상은 언감생심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채 되기 전인 4월 19일에 이순신은 백의종군 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그의 나이 쉰셋이었습니다.이
‘내집 마련’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선혜(36ㆍ가명)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결혼 생각이 없는 한씨의 최대 목표는 내집 마련이다. 나름 알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한씨는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30대 직장인의 고민을 들어봤다. “내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 국민 82.8%의 생각이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주거실
화장품 유통시장이 편집숍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선택하는 걸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재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건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다. 시코르의 성장은 샤넬 등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방침까지 흔들고 있다. 하지만 시코르의 성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편집숍의 원조격인 ‘세포라’가 내년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서다.‘코덕(코스메틱+덕후ㆍ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론칭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은 좋은 품질의 차를 내놓는다. 물론 품질이 프리미엄 브랜드 조건의 전부는 아니다. 브랜드의 개성을 드러내는 디자인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촌스러운 엠블럼을 달고 있으면, 제아무리 첨단기술을 탑재해도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마련이다. 기아차가 그렇다.1998년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진 기아차는 현대차에 인수됐다. 이후 자동차를 이루는 뼈대는 한 형제가 된 현대차의 플랫폼을 썼지만 기아차는 나름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속은 같지만 겉으로는 전혀 다른 특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성을 유
아직도 드라마와 영화ㆍ예능을 TV로만 보는가.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트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OTT 서비스 대표업체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해 드라마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예능도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그 답은 드라마 시리즈물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넷플릭스에 배울 만한 OTT 성장전략을 취재했다. OTT(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트를 제공하는 서비스ㆍOver The Top)가 영상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는 소위 남성우월론자인 ‘마치스모’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렇다고 마치스모만 나오는 건 아니다. 악만 계속 보여주면 악에 둔감해질 수도 있다. 더러운 것만 나열하면 그것이 얼마나 더러운지 제대로 인식이 안 된다. ‘대비 효과’가 필요하다. 깨끗한 것과 대비해야 그 더러움이 도드라진다.영화 속에는 미국 마치스모들이 여럿 등장한다. 마치스모는 변질된 ‘마초’들의 남존여비 사상, 혹은 남성우월주의를 의미하지만 여기서 그치지는 않는다. 본래적 의미의 마초들은 강자에 강한 반면 약자들에는 약해서 약자들의 수호자로 나
겨울이 오는 정동. 북적이는 사람들을 지나 정동길 끝자락에 다다르면, ‘붉은 벽돌’ 배재학당의 자태가 드러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 의미에 걸맞게 참 이국적이다. ‘붉은 건물’과 수줍게 마주하면서 100여년의 세월을 느껴본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며, 지난 것은 그리워진다.” 시인 푸시킨은 이렇게 읊었지만 지난 여름 폭염을 그리워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어느덧 더위가 사라지고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다가왔다. 필자가 앞마당에서 키우는 수놈 똥개 먹구(2살)는 여름 내내 털을 벗어댔고, 그 덕분인지 날렵한 몸매가 됐다.하지만 늦가을에 접어들자 먹구의 빠진 털이 금세 돋아날지 걱정이다. 이때 개 주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먹구를 다소 걸게 먹여 피하 지방층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지방은 단열을 통한 체온 보존의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북극곰
물가상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생활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어서다. 들어오는 돈이 뻔한 직장인에겐 물가상승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얇은 서민의 지갑이 더 얇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물가상승이 대한민국 보통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여다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민을 괴롭히는 고물가의 난亂을 취재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건설기성·광공업 생산확산지수, 레이트 사이클(Late Cycle·경기확장 후반부), 고용보조지표
자고 일어났는데 호가가 몇천만원이 올랐습니다. 마침 어제 가계약을 맺은 A씨는 계약금 일부를 집주인에게 보낸 터라 안심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에게 다음과 같은 연락이 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가계약금 배액을 줄테니 계약 파기합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동주 변호사의 ‘알쏭달쏭 부동산 법정’ 제1편 ‘가계약은 정식계약일까’를 통해 답을 찾아봤습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이 최대 10년으로 늘었다. 자영업자들로선 당분간 맘고생 없이 영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10년간 맘 편히 장사만 하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10년 후면 또다시 계약종료를 걱정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이 권리금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권리금의 법적 문제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지난 10월 16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기간을 최대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개정안이 공포ㆍ시행됐다. 이젠
맑은 날은 우산장수 아들을, 비가 오는 날은 부채장수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봤을 거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태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회 전체의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집값을 내리는 게 정답이지만, 집을 한채라도 가진 사람 입장에선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인위적인 집값 잡기가 통할 거라 생각지도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유주택자의 눈을 따라가봤다. 무주택자의 눈과 달라도 많이 달랐다. [강남 주민 조현성씨]강남에 집 산 게 죄는 아니잖아요“서울 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 9%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격 매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량이다. 시장에선 KCGI가 한진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활동의 감시와 견제다. 과연 KCGI는 오너리스크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행동주의 펀드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취재했다. 지난 1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흔히 연말의 소득공제를 ‘13월의 월급’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소득공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계획적인 소비가 필요하다.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려고 무리하게 지출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소득공제의 딜레마를 살펴봤다. ‘실전재테크 Lab’ 19편 두번째 이야기다.올해 5월 ‘화려한 싱글’에서 늦깎이 부부가 된 황진우(37·가명)씨와 김보라(38·가명)씨. 곧 40대에 접어드는 부부는 자녀 계획과 노후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누구나 경험해봤을 근육통을 한방에서는 ‘통하지 않아 생기는 통증’으로 봅니다. 경맥經脈의 흐름이 나빠져 기혈氣血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근육통을 치료하는 데엔 혈류를 개선하는 한약, 오한을 없애주는 한약, 진통 성분(부자 등)이 함유된 한약을 단독 또는 병용해 처방합니다.근육통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혈액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통증입니다. 어느 조직의 혈류가 보통 때보다 감소된 상태를 혈허血虛라고 합니다. 혈허는 생명에 위협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심한 통증’으로 인식됩니다. 타박상 등으로 충혈된 상태는 어혈瘀血이라고
지난 8월 서울 아파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내집 마련을 꿈꾸던 무주택자들의 희망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로부터 3개월여.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됐다. 무주택자들은 다시 희망을 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착시현상에 불과했고, 그나마 관심을 가져볼 만한 지역은 되레 집값이 올랐다. 무주택자 김진욱(가명)씨와 곽미연(가명)씨의 사연을 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진욱씨와 곽미연씨의 심리 속에 펜을 짚어넣었다. [무주택자 김진욱씨]“서울 외곽이라도…” 그
고속인터넷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숱하다.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과 망망대해다. 글로벌 IT기업이 위성통신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흥미롭게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은 국내 중소기업 ‘인텔리안테크’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 기업은 기술력으로 ‘바다 통신’을 지배하고 있다.5G 초고속인터넷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12월 5G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통신 인프라 투자 부족으로 인터넷
올 연말이나 내년초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들이 숱하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는 함영주(63) KEB하나은행장과 위성호(61) 신한은행장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이 확실하다는 평가이지만 재판과 검찰 수사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두 행장은 송사訟事의 파고를 넘길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가능성을 취재했다.이대훈 NH농협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3곳의 은행장 임기가 연말연초에 끝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12월 말, 함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