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지 못한 것이다. 대기업 대표, 그것도 오너 일가가 자발적 판단이 아닌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로 사실상 경영권을 잃는 첫 사례다. 조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은 행사할 수 있겠지만, 이사회 참석 등 공식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게 됐다.조 회장의 이사직 박탈에는 국민연금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조 회장의
자동차 도장과 언더코팅의 차이점을 아는가. 도장은 페인트ㆍ분무기 등으로 자동차를 도색하는 걸 말한다. 언더코팅은 자동차 소유자가 차량의 정숙성을 유지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량 바닥에 코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뜻 비슷한 유형의 작업으로 보이지만 둘은 완전히 다르다. 도장의 재료는 비산飛散(날아서 흩어짐)의 특성이 강하지만 언더코팅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 정부는 둘은 같은 방식으로 규제하려 한다.중소 자동차 애프터서비스(AS) 기업들이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자동차 메이커들의 무상 AS가 활
국내 미디어 시장이 시끄럽다. 활발한 합종연횡에, 투자 규모까지 대폭 늘리는 추세다. 성장세가 가파른 OTT 경쟁에서 넷플릭스와 제대로 맞붙겠다는 전략이다. 겉으로만 보면 국내 기업의 압승이다. 국내 대표 OTT 서비스인 옥수수와 푹은 합병을 마치면 1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 하지만 넷플릭스와 진검승부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 규모의 격차가 워낙 커서다. 다윗이 환생해도 힘겨운 싸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막이 오른 OTT 전쟁을 취재했다. 새해 벽두 미디어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핫이슈는 SK
오페라 ‘라 조콘다’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아밀카레 폰키엘리 작품 중 유일하게 대중에게 인기를 얻었다. 4막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야외극장과 같은 대형 공연장을 위한 그랜드 오페라로 쉬운 멜로디와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이 오페라의 원작은 빅토로 위고의 희극「파도바의 폭군」으로 이탈리아의 대본가 아리고 보이토가 스토리를 썼다. 작품 속 ‘시간의 춤’은 큰 사랑을 받아 오페라와 무관하게 자주 연주되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초연은 1876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이뤄졌다.♬ 1막 = 무대는 17세기 베니스
관람객을 맞이하듯 입구에 서있는 조형물들이 낯익다. 많은 이들이 한번쯤 봄직한 이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스페인의 인기 화가 에바 알머슨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다. 그녀는 긍정ㆍ밝음ㆍ평온ㆍ행복ㆍ사랑을 표현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따스하고 유쾌한 기운 가득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전시로 유화ㆍ판화ㆍ드로잉ㆍ대형 오브제 등 그녀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150여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HOME’을 주제로 8개의 ‘ROOM’으로 구성된다. 에바 알머슨
판문점은 우리나라 민족분단의 비극적 상징과도 같다.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는 판문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그린다. 그래서 ‘한국적’이다. 지구상 유일한 민족분단 국가의 이야기라는 것도 ‘한국적’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피끌림’ 같은 정을 느끼면서도 총구를 겨눈 채 방아쇠를 당길 수밖에 없었던 ‘한국적’ 현실 또한 그러하다.‘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그린다. 한국인만 공감할 수 있는 끈끈한 한국적 ‘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 하는 분단
군함 5척 대 5척으로 싸운다면 서로 치고 받느라 승리한 쪽에도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5척대 50척이 싸울 경우, 그것도 근접전이 아닌 원거리 함포전에서는 화포가 없거나 부실한 쪽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순신은 이 모든 상황을 생각하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싸우기 전에 이미 이겨 놓고 싸운 셈입니다. 그런데 이순신이 이런 전략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두 번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명량해전입니다. 임진왜란 초기와 달리 명량해전 당시에는 일본군도 이순신 해전의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내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이지만 막상 구입하자니 망설여진다.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선행지표로 삼으면 집값이 언제까지 떨어질지 어림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흥미롭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로데이터를 통해 이 주장을 자세히 분석해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9주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는 분명 예전과 달랐다. 총 28개 중 2개가 줄어들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전 10시가 넘을 때까지 가게문을 연 곳은 두세곳 뿐이었다. 12시 공시생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음에도 컵밥집 11곳의 문은 요지부동이었다. 경기침체가 노량진을 꽁꽁 얼리고 있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노량진을 찾아가봤다. 공무원 꿈을 품은 청춘들이 모인 노량진 공시촌(노량진 1동),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1월 9일 노량진 공시촌은 공시생들이 오전 수업에 들어간 탓인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한산했다. 지난해 6월 문을
노량진 상권이 침체의 늪에 빠졌다. 경제적 부담에 노량진을 떠나는 공시생이 늘자 뜨거웠던 노량진 상권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 때문인지 노량진의 상징과도 같던 고시원이 부쩍 줄었고, 장사를 접은 빈점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노량진에 한파가 밀려왔다. 경기침체의 나쁜 나비효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꽁꽁 얼어붙은 노량진 상권을 분석했다. 노량진은 그야말로 ‘핫’한 상권 중 하나였다. 하루 40만명을 웃도는 유동인구에 공무원 수험생까지 더해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5년 서울 유동인구조사 보고서’에 따
지난해 청년실업률 22.8%에 달했다. 청년 4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비좁아졌기 때문이데, 공시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런데 경기침체는 공시생의 삶과 공시촌의 환경까지 바꿔놓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숫자와 그래프로 노량진의 모습과 공시생의 삶을 풀어봤다.강서구·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미래를 예측하는 건 신神의 영역. 기대감을 품고 현재를 사는 건 인人의 영역.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는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예측할 수 없기에 우리의 내일이 궁금한 듯합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송정섭 작가 songsuv@naver.com│더스쿠프
최근 신재생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연료전지’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해 친환경적인 데다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송배전시설도 따로 필요하지 않다.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이 2025년 6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유일 연료전지 기업 ‘에스퓨얼셀’에 관심이 쏟아지는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 2019년 예산안의 특징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3대 전략투자 분야에 수소경제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수소 관련 예산을 2018년 422억원에서 2019년
공무원시험(공시公試)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수는 대략 44만명에 달한다. 당연히 공무원 학원 1번가인 노량진에 사람이 넘쳐나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기침체에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공시생이 비교적 저렴한 인터넷강의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경기침체가 부른 노량진의 아이러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설에 우는 노량진의 묘한 현주소를 취재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는 ‘노트줄’이라는 문화가 있다. 노트에 번호를 적어 강의실 문앞 바닥에 둔다. 강의실 입장 순서를 정한 일종의 번호표와 같은 것이다.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서
경기침체가 취업문을 좁게 만든다. 직장을 찾지 못한 젊은이들은 공시公試에 목숨을 건다. 그런데 공시촌 ‘노량진’은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공시를 준비하는 이들은 늘었는데, 내로라하는 공시촌이 힘을 잃고 있다는 거다. 역설적이지만 이 역시 경기침체 여파다. 경기침체 탓에 인터넷강의를 선택하는 등 학원비·주거비 등을 내기 어려워 노량진을 떠나고 있는 공시생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그 여파는 노량진 상권, 특히 컵밥거리를 꽁꽁 얼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경기침체가 부르는 구슬픈 ‘노량진별곡’을 들어봤다.강서구·이지원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책상 앞을 지키는 공시족公試族. 청년층이 직면한 취업난과 실업률을 몸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고시촌에 맘 놓고 입주하지 못하는 현실은 경기침체를 대변한다. 한껏 썰렁해진 노량진의 명물 ‘컵밥거리’는 자영업계의 위기를 구슬프게 전한다. ‘한국경제의 축소판’ 노량진, 그 썰렁하고 슬픈 곳을 더스쿠프(The SCOOP)가 취재했다.영하 7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한파가 기승을 부린 1월 2일 아침 7시, 노량진역 3번 출구 앞. 큼직한 가방을 멘 공무원시험 준비생(공시생)들이 종종걸음을 치고 있다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다면 상환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상환 시기를 너무 길게 잡으면 만기 시 큰 부담이 되고, 짧게 잡으면 하루하루가 고달파질 수 있어서다. 투자상품을 이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효과적으로 대출금 갚는 법을 소개한다. ‘실전재테크 Lab’ 21편 마지막 이야기다.지난해 임정혁(40·가명)·한미희(38·가명) 부부는 신축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했다. 가격은 7000만원. 모아둔 돈이 2000만원밖에 없었던 부부는 마이너스 대출(5000만원·연이율 3.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는 ‘차이나 리스크’다. 애플이 이 여파로 먼저 휘청거렸다. 외신들의 시선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로 쏠렸고, 다음과 같은 평가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국을 공략했다. 애플도 이런 전략을 본받아야 한다.” 찬사를 받은 건 긍정적이지만 어찌 보면 속 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차이나 리스크’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와 차이나 리스크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다. 2019년이 열린 직후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였다. 3일 미
올해 금전운 필까…운세 보는 직장인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새해를 맞아 신년운세를 봤거나 볼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726명에게 ‘신년운세 계획’을 물은 결과, 전체의 59.8%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2.0%)’이 ‘남성(54.5%)’보다 높았다.“신년운세로 무엇을 물어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재테크 등 금전문제’가 36.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승진 등 직장생활(17.5%)’ ‘직장 진로(15.7%)’ ‘연애•결혼(12.7%)’ 등의 순이었다. 신년운세를 보는
국민의 사회 참여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18원 후원금’은 정치적 의견을 나타내는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는 이슈들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회적 기업이나 어려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이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 이제 세금만 꼬박꼬박 갖다바치는 ‘백성百姓’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민이 펼치는 해학의 경제학을 비주얼로 풀어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