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정금리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의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부담을 줄이고 대출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이유인데, 시기가 애매하다.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을 추진했을 때도 정부 말만 믿었다가 손해를 본 차주借主가 숱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직장인 백승민(가명·36)씨는 대출을 갈아탈지 말지 고민이다. 그는 올해 3월 연립주택을 매입하면서 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금감원이 ‘금융상품의 실질수익률 공개방안’을 발표하자 생보업계의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공개 대상에 보장성 변액보험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편에선 ‘어떻게 보장성 변액보험을 금융상품처럼 취급할 수 있느냐’며 반발한다. 다른 한편에선 ‘실질수익률을 공개하면 변액보험의 원가가 공개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생보업계가 쓸데 없이 몽니를 부린다는 지적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생보사들이 보장성 변액보험 수익률 공개를 꺼리는 이유를 취재했다. 생명보험업계가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정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저금리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는 금리단층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시중은행은 여전히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의 제2금융권은 고금리 대출에 열을 올린다.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은 중신용자가 고금리 대출로 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신용자는 있지만 중금리 대출은 없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신용자는 있는데 중금리 대출은 없다.” 중금리 대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7일 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전 원장이 의원 시절 ‘더좋은미래연구소’에 보낸 정치후원금 5000만원은 과도한 지원”이라면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전 원장은 ‘초단명 금감원장’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낙마했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금감원은 개혁의 길을 잃었고, 진보세력은 모럴해저
실적악화, 신용등급 하향, 매각설 등장 등 각종 이슈에 휩싸인 롯데카드가 고액배당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어려운 회사사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대주주와 오너 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전 대주주의 자본회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자금조달을 위해 배당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카드 고
2014년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드 3사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행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해배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렸던 그들은 또 탐욕을 좇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4년 카드3사 고객정보
‘혜택 좋은 카드 발급 중단’ ‘부가서비스 축소’. 위기에 빠진 카드사가 꺼낸 생존전략이다. ‘수수료 인하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변명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카드사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새누리당과 금융
출시 전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불완전성을 꼬집은 소비자 단체가 있다. 금융소비자원이다. ISA가 서민의 자산 증식보다는 금융회사의 마케팅과 수익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한편에선 ‘출발도 하기 전에 발목부터 잡았다’며 비난의 화살을 쏴댔지만 안타깝게도 이 우려는 현실이 됐다.만능통장이라 불리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초반 열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출시 한달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꺾였다. 서민 자산을 증식시켜주겠다면서 론칭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얘기다. 의무가입기간의 존재, 무의미한 세제혜택 등 문제는 출시 전부터 시장에서 제기했던 것들이다. 한마디로 ‘알면서 당한’ 셈인데, ISA를 살릴 대책은 없을까. “실패한 정책 상품이다.”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
저금리 기조에도 꼿꼿하게 ‘고금리’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신용카드 업체다.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의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높다. 정부의 으름장에 금리를 낮췄다지만 기껏해야 1%포인트 정도다. 그 때문인지 국내 8개 카드사의 조달금리 대비 대출 수익은 2배가 넘는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25%로 하락하면서 예ㆍ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타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민국호號 구조조정의 한복판에 서 있는 5개사다. 업황 침체 등을 이유로 이 회사들의 실적은 곤두박질쳤고, 주가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매도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증권사 보고서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16만원대를 맴돌던 포스코의 주가가 지난 1월 21일 15만600
국내 증시에 때이른 대선 테마주가 등장했다. 지난 5월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하자 ‘반기문 테마주’로 불리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문제는 테마주가 개미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세는 곧 제자리를 찾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는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어 테마주가 더 부각되고 있다. 하지
2012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시중은행의 CD금리 담합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년 7개월 만에 담합 의혹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의 반발로 해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문제는 은행과 공정위의 기싸움에 애먼 금융소비자의 주머니만 털렸다는 것이다. 2012년 7월, 직장인 A(43)씨는 뉴스를 보다
올해 도입할 예정인 ‘전세보증금 투자풀’이 벌써 논란에 휘말렸다. ‘배당 수익으로 월세를 내게 하겠다’는 건데,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논란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월세 또는 반전세로 전환하는 세입자가 반환 받는 전세보증금을 활용한 ‘전세보증금 투자풀’ 세부조성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투자풀은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공적금융기관이 위탁ㆍ관리하는 거다.
지난해 7월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터졌다. 오너 일가의 볼썽사나운 싸움에 국민은 등을 돌렸고, 불매운동의 불씨까지 붙었다. 초반 약발은 생각보다 셌다. 롯데 계열사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할 정도였다. 하지만 들불처럼 일어난 불매운동은 곧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유통업체는 오랜만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해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접수가 마무리됐다. 흥미롭게도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금융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점을 예고하는 듯하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단점은 벌써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 과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까.‘1호 인터넷전문은행’ 선점에 나선 컨소시엄이 3곳으로 압축됐다.
롯데의 비상식적 행태를 보며 한 소비자단체가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금융소비자원이다. 그동안 효과가 시원치 않았던 불매운동을 꺼내든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올바른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은 “성패는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며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걸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경영권 분쟁을 통해 롯데의 비상식적 경영행태가 적나라
남양유업의 ‘갑질 사건’을 기억하는가. 협력업체 직원에게 반말과 폭언을 했던 그 사건이다. 우리의 뇌리에선 잊힌 사건이지만 이 회사를 향한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불매를 외쳤던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현장을 떠났을 뿐이다. 우리 불매운동은 왜 이리 힘이 없을까.# 일본의 유제품 제조기업. 1925년 설립된 이 기업은
나이키, 스타벅스, 마텔(장난감 업체). 각 분야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이 세 기업의 공통점은 흥미롭게도 ‘불매운동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는 거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불매운동을 ‘변화 타이밍’으로 받아들인 기업도 대단하지만 불매운동의 힘도 주목할 만하다. 때만 되면 불씨가 꺼지는, 그래서 별다른
가계부채 1100조 시대. 가계부채 증가세를 막지 못한 정부는 다시 ‘대책’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효과를 두고 말이 많다. 가계부채 문제로 고통 받는 채무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철저하게 금융회사 입장에서 마련된 대책이라서다. 가계부채 대책에서 또 가계가 빠진 셈이다.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주택 거래를 저해하는 규제를 정상화해 시장기능을 회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