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편의를 향상하겠다” “서울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 여당이 내세운 명분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편입 효과가 이렇게 크다면 난관을 어떻게든 뚫고서라도 밀어붙일 만한데, 문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은 꽤 회의적입니다. 무엇보다 국토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편입론은 ‘빵점짜리 정책’입니다.요즘 세간의 화제는 ‘김포시: 서울 편입’ 여부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게 기폭제가 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화한 수도권 민심을 의식
정부가 2021년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은 2030년까지 아울렀다. 이 계획에는 인천~시흥~광명~서울을 잇는 ‘제2경인선’도 있었다.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의 이전을 조건으로 내건 사업이었는데, 골칫덩이였던 차량기지를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이곳엔 어떤 변화가 일고 있을까. 서울에는 수수께끼 같은 ‘섬’이 하나 있다. 서울에 있지만 한강엔 없다. 여의도도, 밤섬도, 선유도도 아닌 이곳은 ‘구일섬’이다. 구로1동과 섬이란 단어를 합친 단어다. 한강이 아닌 서울
허투루 쓰면 안 되는 돈이 있다. 국민의 혈세로 만든 예산이다. 특히 큰 예산이 투입되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할 땐 더 신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1999년 도입한 것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다. 문제는 국회가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예타 면제 사업 기준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초등학교를 설립하고, 지방도로를 넓히겠다” “농촌 마을 진입로를 개선하고 소방도로를 확장하겠다” “지하철을 연장하고, 새로운 지하철역을 건설하겠다” “KTX 역을 만들고, GTX 연계 철도망을
# 때만 되면 포털 뉴스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수상택시입니다. 그 옆에는 늘 함께 붙어다니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시입니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서울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수상택시를 앞세웠습니다. 그해 준비 부족으로 좌초했던 수상택시 사업은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함께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2007년 정식 출범한 서울시 ‘수상관광콜택시’ 서비스는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시민의 편의를 위한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던 탓입니다. 그랬던 서울시가
국가 소유의 땅은 돈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필요할 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가령, 철도나 빗물펌프장 위에 주택을 올리는 방식으로 말이다. 허황된 가설이 아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정책 중 하나로, 이른바 ‘컴팩트시티’ 프로젝트다. 더스쿠프가 현재 진행 중인 ‘컴팩트시티’ 6개 프로젝트의 현황을 점검해봤다. 문재인 정부도 윤석열 정부도 있는 땅을 찾아내느라 바빴다. 문재인 정부는 수도권 인근에 있는 3기 신도시 후보 부지를 발굴하고 동시에 도심 용적률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뒤이어
5년간 250만호.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주택공급 방안이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공급량일까. 지킬 수 있는 약속이긴 할까. 이 질문을 풀기 위해선 먼저 봐야 할 게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계획해둔 공급 물량이 어느 정도냐는 거다. 결론부터 말하면 윤 당선인이 공언한 ‘5년간 250만호 공급’ 약속은 실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중 81.9%를 문재인 정부에서 계획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윤 당선인이 문 정부의 계획을 효율적으로 이을 수 있느냐다. 5년간 250만호. 대한민국호號의 ‘앞으로 5년’을 이끌 윤석열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공약 발표에 돌입한 대선주자들도 얼마 남지 않은 선거일을 앞두고 각자의 비전을 내세우기 바빠 보인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넘쳐나는 공약 중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무엇일까. 유권자에 따라 그 답은 천차만별일 거다. 필자의 답은 바로 ‘교통’이다.교통은 국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분야다. 지난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당시 ‘안전권(국민이 생명 · 신체의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을 헌법상 기본
2000만원의 투자금으로 매월 1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투자할 의향이 있는가. 대부분의 투자자는 혹할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으로 1년에 1200만원을 벌면 연 수익률이 60%에 달하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곳도 있다. 높은 수익률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지식산업센터 분양 투자다.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투자는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 기자가 직접 지식산업센터 분양홍보관을 방문해봤다.바야흐로 투자의 시대. 지난해 불어온 주식투자 열풍이 온갖 분야에서도 일고 있
3기 신도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양주 왕숙1ㆍ2 지구와 고양 창릉의 교통대책이 확정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에 새로운 역(창릉역)을 만드는 거다. 신설역 탓에 역 간 거리가 좁아지고 속도가 떨어져 GTX의 애초 목적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는 ‘목표치’에 어긋나지 않게 운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GTX-A 창릉력에 깔려 있는 두가지 우려를 취재했다. 수도권 신도시의 성패는 ‘교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서울
모빌리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차량 공유 플랫폼이 활성화하고,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를 소비하는 형태가 달라졌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단기 모빌리티 서비스는 기피하고, 중장기 점유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9월 21일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모빌리티’를 도입한 것도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최소 1일에서 최대 1년까지 대여해주는 딜러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코로나19에도 부동산 시장은 꿈틀거렸다. 경기는 침체하는데 부동산 가격만 올랐다. 모든 예상을 뒤엎은 셈이었다.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금리까지 떨어지자 부동산 가격은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움직였다. 부동산 대책의 약발도 오래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야당의 주장처럼 공급이 상책上策일까.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걸어봤다. 서울에서 신축 빌라 거래가 가장 잘되는 곳 중 하나라는 은평구다. 은평구 중에서도 가장 부동산 거래가 많은 응암동을 찾아가 봤다. 주택 재개발이 이뤄진 은평로와 백련산로, 2.6㎞다.7월 10일 또다
용산구청은 2015년 용산역 앞 지하와 지상을 거대한 환승센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하도시’란 별칭을 얻은 이 개발 계획은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로부터 5년, 이 개발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개발 계획이 허가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하도시’의 발목이 잡힌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지하’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용산역 지하도시 계획이 발목 잡힌 이유를 취재했다. “서울에서 풀이 난 땅은 개발가치가 없기 때문이다”란 말이 있다. 몸값이 올라 용산정비창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버린
[뉴스페이퍼=김미나 기자] 우리는 온·오프라인 서적에서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진 도서들을 만날 수 있다. 매년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 중 어떤 분야가 출판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될까. 또한 국내 출판계에는 어떤 정책들이 있으며 출판 관련 업계의 현황은 어떠할까. 뉴스페이퍼는 신년을 맞아 출판계의 동향을 분석해보았다.국내 출판계는 최근 10년 동안 꾸준한 변화 양상을 나타내왔다. 지난 12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출판의 양은 늘어났지만 도서 판매량은 현저하게 줄었다. 특히 문학 분야는 가장 많은 양이 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6일 역대 최저인 연 1.25%로 되돌아갔다. 그만큼 경기하강이 심상치 않음이다. 기준금리를 낮춘 한은은 물론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올해 성장률이 정부 목표(2.4~2.5%)는커녕 2%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판에 물가상승률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서 ‘D(디플레이션)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지금이 바닥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언제 폭풍을 몰고 올지 모른다. 미중 무역분쟁이 ‘스몰딜’ 합의를 이뤘다지만 여전히 불확실하고, 독일 등 유럽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교통 대책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면 오히려 강남 가격만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다.” 최근에 나온 지적이 아니다. 1989년 1기 신도시 추진 계획이 발표되자 각지의 대학교수와 전문가들이 평가한 내용이다. 결국 신도시의 핵심은 접근성이란 얘기다. 30년이 된 신도시의 역사에서 교통 대책은 얼마나 성공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철도를 중심으로 여태까지의 신도시 교통성적표를 되짚어봤다.3기 신도시의 핵심 목표는 ‘서울 30분 출퇴근’이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편도 통근 시간은 35분.
또 신도시 건설이다. 경기도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가 7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중소 규모 택지 개발지구를 제외한 면적 330만㎡(약 100만평) 이상 3기 신도시만 5개다. 여기에 2기 신도시 10개, 1기 신도시 5개를 더하면 수도권 신도시는 20개에 이른다.이쯤되면 대한민국은 이제 ‘서울 공화국’을 넘어 ‘수도권 공화국’이자 ‘신도시 공화국’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릴 만하다. 역대 정부의 수도권 신도시 건설 목적은 서울 아파트값 가라앉히기다.시작은 1988년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계획이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 자유한국당)이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성중기 의원은 지난 5월7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영동대로 복합개발 관련 고속철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내 KTX 승강장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전향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영동대로 지하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영동대로 일대 삼성역 사거리(2호선 삼성역)과 코엑스 사거리(9호선 봉은사역)의 지하공간을 철도통합역사, 버스환승정류장,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태디아’를 공개했습니다. 별도의 설치 없이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죠. 이를테면 구글이 선보인 ‘게임판 유튜브’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게임 플랫폼은 이미 경쟁사들도 도입한 서비스입니다. 그럼에도 유독 구글의 행보가 주목 받는 이유는 뭘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구글의 게임판 유튜브 ‘스태디아’를 분석해봤다. “5초 만에 어디서든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한국문학관은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제정되며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국가의 예술을 대표하는 국가 기관이 존재했으나 중요한 예술 분야 중 하나인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관은 존재하지 않았고, 문학진흥법의 제정으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이 구체화 되자 수많은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참여했으며, 이중 은평구는 유치 경쟁에서도 구민 50만 명 중 28만 명이 지지 서명을 할 정도로 적극성을 내보였다. 은평구의 염원이 이어진 덕인지 유치 경쟁이 무산된 이후에는 설립추진위에 의해 은평구 기자촌이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