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또 터졌다. LG유플러스에서다. 새해 벽두부터 29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번에도 기업의 수장은 고객과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적절한 보상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말,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전례를 보면 그러긴 힘들다. # 한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다. 고객들은 불안함에 떨고, 기업의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기업의 수장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읍소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고비를 넘긴 기업은
금융사건이나 사고에 얽힌 피해자는 사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들이 문제 발생 시 빠져나갈 만한 ‘구멍’을 각각의 상품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해도 피해보상작업이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고를 친 금융회사가 빠져나갈 구멍이 막히고 있다. 금융시민단체가 목소리를 조금씩 내면서다. 금융시장을 바꾸고 있는 금융시민단체의 목소리와 한계를 짚어봤다. # 직장인 최웅수(가명·44)씨는 2020년 3월 18일을 특별한 날로 기억한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로부터 22만749원의
# 2016년 5월,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를 쓴다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이슈가 전국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알면서도 알려지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나는 생리대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는 것, 또 하나는 생리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수건 따위로 버티는 아이들이 드물지 않다는 거였다. # 그로부터 5년이 흘렀다. 그사이 정부는 나름의 지원정책을 마련했다. ‘생리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아이들이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공감대도 확산됐다. 최근엔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혁신금융서비스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변화시키겠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가 2019년 2020년 135건의 금융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이유다. 하지만 중복 지정, 혁신성 부족 등 고질병은 2020년에도 이어졌다. 혁신금융서비스는 언제쯤 혁신을 품을까.“혁신금융사업자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주겠다.” 금융위원회가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금융서비스’의 개념이다. 금융위는 2019년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135건의 혁신금융서비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공급에 참여한 카드업계가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 정부의 요청으로 ‘이벤트’를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건데, 카드사의 푸념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카드업계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정부가 뿌린 돈으로 카드사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긴급재난지원금과 카드사의 탐욕을 취재했다. “정부가 카드사의 정상적인 마케팅을 제한하는 것이 합당한 방향인지 모르겠다. 카드사가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LG전자 건조기 논란 등 기업의 잘못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는 숱하다. 그때마다 기업은 대중 앞에서 고개를 바짝 숙였지만 뒤에선 ‘법대로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집단소송제가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비자의 아우성과 기업들의 악어의 눈물을 취재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0일 LG전자가 판매한 의료건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7월 LG건조기의 콘덴서가 자동세척되
[포스트 황창규 준비하는 KT]이석채, 황창규, 그다음…KT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황창규(66) 회장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또는 그룹사 재직 2년 이상, KT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16명의 ‘사내 회장후보자군’을 추렸다. 위원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와 업무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내부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인사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이르면 9월부터 ‘사외 회장후보자군’ 확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강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한편에선 떡 줄 사람(롯데)은 생각도 안 하는데, 시장과 하나금융이 김칫국부터 마시려는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하나금융그룹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짚어봤다. “롯데카드 인수의 7부 능선을 넘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한화그룹이 본입찰에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을 두고 숱한 설說이 떠돌고 있다. 롯데손보의 매각 불발설, 롯데카드 패키지 매각설, 매각 후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 Back) 조항 설정 등 설도 다채롭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흥행 실패 가능성 때문일까, 아니면 매도자와 인수자가 벌이는 물밑 입씨름의 단면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 과정에서 떠도는 설들을 취재했다.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벌써부터 흥행실패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A는 기업의 취약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한번에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M&A가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M&A가 ‘승자의 저주’라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시달리는 ‘승자의 저주’를 살펴봤다. 인수·합병(M&A)은 ‘양날의 칼’과 같다. 성공적인 M&A는 경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국내 카드사는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카드를 하나둘씩 없애고 있다. 카드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고객의 혜택이 줄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카드사의 혜택 축소 정당방위일까. 소비자 권익 침해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불편한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연 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연간 8000억원가량 경감될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월 20일 발표
금융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생보사는 새 회계기준 도입, 증권사는 증시 부진, 카드사는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업계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지점 통폐합·희망퇴직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드업계도 머지않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융업계에 찾아온 추운 겨울을 취재했다. 보험업계에 삭풍朔風이 불어온 건 지난해였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데다, 저축성 보험 비중이 축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깊어진 탓이었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마지막 아파트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는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선착순 계약으로 견본주택에는 새벽부터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올랐다.일반분양과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치 않고 거주지와 관계 없이 분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청약 현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텐트족’도 등장했다. 견본주택 앞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선착순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서다.분양관계자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는 계약 부적격 세대 등 일부세대에 한해 선착순 계약을 계속 진
실적악화, 신용등급 하향, 매각설 등장 등 각종 이슈에 휩싸인 롯데카드가 고액배당으로 논란을 사고 있다. 어려운 회사사정은 생각하지 않은 채 대주주와 오너 일가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매각 전 대주주의 자본회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자금조달을 위해 배당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카드 고
2014년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가 1억400만건의 고객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드 3사는 국민에게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행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해배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 앞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렸던 그들은 또 탐욕을 좇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014년 카드3사 고객정보
저금리 기조에도 꼿꼿하게 ‘고금리’를 유지하는 곳이 있다. 신용카드 업체다.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의 수준과 맞먹을 정도로 높다. 정부의 으름장에 금리를 낮췄다지만 기껏해야 1%포인트 정도다. 그 때문인지 국내 8개 카드사의 조달금리 대비 대출 수익은 2배가 넘는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1.25%로 하락하면서 예ㆍ적금 금리도 하락세를 타고
지난해 7월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터졌다. 오너 일가의 볼썽사나운 싸움에 국민은 등을 돌렸고, 불매운동의 불씨까지 붙었다. 초반 약발은 생각보다 셌다. 롯데 계열사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할 정도였다. 하지만 들불처럼 일어난 불매운동은 곧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유통업체는 오랜만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해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
나이키, 스타벅스, 마텔(장난감 업체). 각 분야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이 세 기업의 공통점은 흥미롭게도 ‘불매운동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는 거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불매운동을 ‘변화 타이밍’으로 받아들인 기업도 대단하지만 불매운동의 힘도 주목할 만하다. 때만 되면 불씨가 꺼지는, 그래서 별다른
롯데가家 ‘왕자의 난’이 장기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전과 주총 대결에 이어 소송전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한국 재벌 오너들 간의 골육상쟁骨肉相爭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는 특이한 점이 많다. 전장戰場이 한ㆍ일 양국에 걸쳐 있고 두 형제가 진실 게임을 벌인다는 게 가장 두드러진다. 복더위 속에 연일 핫이슈가 됐던 한국 5대 재벌 롯데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이후 33년 만에 관중 700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프로야구의 타이틀스폰서로 활동한 기업의 광고효과는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 결과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야구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쇼비즈니스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2015년 한국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를 맞이했다. 198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