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행정처분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건은 수습됐고 보상안은 마련됐으며 행정처분 절차에 진입했으니 이제 일단락된 걸까. 그렇지 않다. 행정처분을 받은 GS건설은 항소할 계획이다. 감독을 게을리했다는 이유로 도마에 올랐던 LH는 행정처분 대상조차 아니었다. GS건설이 지난 1일 국토교통부(8개월)와 서울시(1개월)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조치다. 대략 9개월에 걸쳐 보상부터 행정처분까지 이뤄졌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이른바 ‘순살아파트’ 사건이 터진 지 5개월이 흘렀다. 원인은 규명됐고 관련 회사들의 현장 점검도 끝났지만 모든 일이 끝난 건 아니다.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점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검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를 위한 지원책이나 재시공 계획 논의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토교통부가 준비 중인 건설산업 혁신안은 밑그림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무너져 내렸다. 해당 아파트를 시공하던 GS건설은 전국에 있는 모든 현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총 83개
전이금속인 티타늄에 탄소 혹은 질소가 결합돼 있는 신소재다. 전이금속은 간단히 말해 ‘전자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금속 물질을 말한다. 맥신이 전기 전도도가 높은 이유는 정의에서 보듯 전이금속인 티타늄을 함유하고 있어서다.맥신의 장점은 제조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고분자 물질과 혼합이 용이하다는 거다. 이런 특성 덕분에 맥신은 리튬이온전지, 수처리 및 가스필터, 복합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다만, 맥신의 상업화에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거다. 윤선우 고려대(융합에너지공
인천 검단 아파트가 무너진 이유가 3개월 만에 발표됐다.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전부 문제였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나머지 83개 현장 점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설계, 감리, 시공 모든 것이 문제였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GS건설의 전면 재
골프웨어 창업에 나선 김용덕씨. 드디어 법인사업자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사업 규모를 생각해 처음엔 ‘1인 창업’ 형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졌고, 함께 일할 직원이 필요해졌다. 문제는 창업 초기다 보니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다. 용덕씨의 기업에 선뜻 취업하겠다는 이도 찾기 어려웠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용덕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용덕(가명·39)씨는 어엿한 기업의 대표가 됐다. 골프웨어 창업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회사를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
유럽연합(EU)이 직접 ‘유럽음식’을 소개한다. EU가 오는 28일까지 서울 한남동·이태원 레스토랑 6곳에서 진행하는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Tasty Europe in Seoul)’ 행사를 통해서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유럽식 레스토랑 셰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요리한 메뉴를 통해 EU 농식품의 품질·안전성·지속가능성 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만났다.✚ 한국에 유럽 음식 문화를 전파한 게 작은 식당이나 카페였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 방식대로 표현하면 EU 농식품을 알리는 데 ‘호·
“카드사 콜센터 연결되는 데 한시간이 걸렸다.” “배달앱 콜센터가 전화를 도통 받지 않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상당수는 이같은 푸념을 늘어놓은 적 있을 것이다. 그만큼 ‘콜센터’ 상담사와 통화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코로나19 국면에선 더 심해졌다. 그런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는 거의 없다. 더스쿠프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노동자 40만명(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추정치), 시장 규모 3조원…. 콜센터는 이제 하나의 산업이라 불려도 무방하다. 통신사, 카드사, 제조사, 공공기관부터 배달앱 등 플랫폼 업체까
지난해 한국 조선이 중국 조선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LNG운반선을 앞세워 벌려놨던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컨테이너선’에 있다. 해운호황에 힘입어 부쩍 늘어난 컨테이너선 발주를 중국이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우리가 강점을 보였던 컨테이너선 시장을 왜 놓쳤느냐는 거다.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던 조선업계에 ‘뜻밖의 햇살’이 밀려든 건 2021년이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744만 CGT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전년(870만 C
정부는 K-뷰티의 미래를 이끌 원동력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의지를 보이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 시장에 대기업만 있는 건 아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디테일한 전략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도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만만치 않은 시장이긴 하지만 그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매장에 설치된 앱으로 피부 컬러를 진단받은 뒤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40여분 뒤 나만의 립스틱이 나온다. 2016년 8월 아모레퍼시픽이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에 선보인 ‘마이 투톤 립
‘먹는 샘물’ 부동의 1위 제주삼다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40%대 시장점유율이 무너진 건 2019년이다. 가격 경쟁력을 메리트로 내세운 유통업계 PB생수가 쏟아져 나온 직후다. 그러자 업계에선 제주삼다수 ‘위기론’을 띄웠고, 시장이 꿈틀댔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2021년 제주삼다수는 40%대 점유율을 다시 회복했다. 반등 비결은 무엇일까. “제주삼다수 입지가 흔들린다” “후발주자들의 제주삼다수 맹추격”…. 먹는샘물(이하 생수) 시장 규모가 1조원대로 커지면서 ‘생수전쟁’이 치열해졌다. 식품업체뿐
데이터는 자산이다. 이 자산이 차곡차곡 쌓이는 곳 중 하나가 공공기관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기관으로선 데이터 관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AIㆍ빅데이터 업체 위세아이텍은 주목할 만하다. 위세아이텍의 고객사 중 공공기관의 비중은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도 사로잡은 이 업체의 매력은 뭘까. 인공지능(AI) 기업을 잡기 위한 글로벌 IT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AI 기업의 인수·합병(M&A)은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ㆍ페이스북 등 글로벌
종합물류업체 LX판토스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만 4조원이 넘는 LX판토스가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성해서다. LX 측은 “논의한 적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LX판토스의 IPO 추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회사의 LG그룹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LX판토스가 IPO를 추진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의 자회사인 물류업체 LX판토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이를테면 크로스보더 사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크로스보더에 특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업체 코리아센터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주목할 점은 코리아센터의 강점이 크로스보더 사업뿐만이 아니란 거다. 쇼핑몰 솔루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서도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3분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온라인 거래를 통해 해외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기울어진 공매도 손보겠다“공매도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겠다.” 손병두(57)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매도 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1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매도와 관련한 정보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겠다”며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방안에 맞춰 공매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의심거래 점검주기를 현행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장조성자의 의무 위반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시장조성자에 업틱룰(up-tick
[박재욱 VCNC 대표]‘이동의 기본’ 선물하겠다 ‘타다 라이트’가 서울·부산에 이어 성남시에서도 달린다. 타다 라이트는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출시한 가맹택시 서비스다. 법인이나 개인택시를 모아서 운영하는 방식으로 가맹을 맺은 택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차량을 호출할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연결해준다. 운전기사에게는 탑승 이후에야 목적지가 노출되는 ‘바로배차’ 기술이 적용된다. 바로배차는 VCNC가 지난 2년간 타다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서비스다.VCNC는
질병관리청이 보톡스의 원료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전수조사에 나섰다. 안전문제를 야기하는 균주 출처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다. 그럼 지금이라도 균주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면 안전문제가 해소될까. 문제는 허술한 균주 관리가 수많은 보톡스 생산ㆍ개발기업을 양산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이 또다른 안전문제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에 보톡스 기업이 유독 많은 이유를 취재했다. ‘출처 논란’이 시작된 건 2015년 4월께였다. 두바이에서 열린 피부미용 관련 학회에 참석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대웅제약
맞춤형 화장품. 언뜻 스타트업에 적합한 업종일 것 같다. 작은 매장에서 원료를 혼합하는 그림이 그려지기 마련이어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려면 전문자격증을 가진 조제관리사가 있어야 하고, 설비도 필요하다.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대기업들이 줄줄이 똬리를 튼 이유다. 그곳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성공할 수 있을까.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하겠다.” 지난해 12월 5일 정부는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이미 세계 4대 화장품 수출국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낯
[임선옥 파츠파츠 디자이너]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런웨이’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패션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열리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가 ‘DDP 디지털 런웨이’라는 실험적인 방식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파츠파츠는 지난 10월 25일 네이버 TV를 통해 ‘2021 S/S 서울패션위크 디지털 패션쇼’를 실시간 공개했다.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임선옥(57) 패션디자이너가 연출한 이번 디지털 패션쇼는 10월 7일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 야외정원
10월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공功도 있고 과過도 뚜렷하지만 그가 키를 잡고 있던 30여년 삼성그룹이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 건 사실이다. 특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2010년 3월 삼성 사장단의 SOS를 받고 컴백한 이후엔 ‘21세기 삼성’의 밑그림을 직접 그렸다. 하지만 숱한 성과만큼 짙은 그림자와 과제를 남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건희 회장이 남긴 빛과 그림자를 냉정하게 분석해 봤다.곪았던 부종이 터진 건 2008년이었다. 그해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비자금 사건으로 불명예스럽게
슈퍼바이저(supervisor)는 프랜차이즈의 꽃이다. 관리 부실로 가맹점이 흐트러지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헤리티지’도 무너질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비대면(언택트·untact)’ 상황에선 슈퍼바이저의 행동반경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비대면으로도 가맹점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외식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강훈(41) 외식인 대표를 만났다.“물장사를 해야 합니다.” 아버지는 이 한마디에 홀려 대기업 임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