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구는 틱톡 논란]틱톡 금지, 정부가 강요할 수 있나“미국 하원의 입법(틱톡금지법 통과)은 연방법원에 ‘국가 안보상의 이유(하원이 인용)’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놓고 평가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건데, 보도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3일 미국 하원에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를 향해 ‘6개월 안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권에서 세금을 깎아준 것만큼 더 투자하지 않았다. 근로자들에게 임금 형태로 돌아가는 ‘낙수’는 정부 예상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전미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게재한 낙수효과 검증 논문의 결과다. 윤석열 정부도 트럼프 정권처럼 출범 이후 낙수효과를 꾀하는 정책을 폈다.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아니면 트럼프 정권의 전철을 밟고 있을까. ■ 낙수효과에 올인=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낙수효과에 사실상 올인했지만, 영미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낙수효과는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9월 1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2기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4%포인트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미국‧일본‧대만과 함께 칩4 동맹을 결성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6 의사당 폭동 사태
젊은이들이나 일부 특정 취향의 관객들로부터 ‘숭배’에 가까운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독특한 영화를 ‘컬트 무비(cult movie)’라는 장르에 묶어 집어넣는 모양이다.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 감독의 ‘파이트 클럽(Fight Club·1999년)’은 가장 성공적인 컬트 무비 중 하나로 손꼽힌다.컬트 무비는 기존의 지배적인 주류문화와 사회질서에서 이탈하거나 저항하고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주류문화의 관점에서는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불온한’ 영화일 수도 있다.대학을 갓 졸업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한 남자가 자기 애
[애플, EU서 거액 벌금 물까]스포티파이 수수료 탓에 ‘덜미’애플이 유럽에서 거액의 벌금을 물게 생겼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 5명의 말을 익명으로 인용해 유럽연합(EU)이 애플에 5억 유로(약 718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EU 집행위원회(EC)는 애플이 자사 앱 마켓인 앱스토어를 이용해 스웨덴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에 불리한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2019년 스포티파이가 EU 규제
물가를 자극하는 변수 중 가장 복잡한 건 기후다. 기후 위기도, 기후를 지키려는 친환경 정책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 가령, 기후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농산물의 작황에 영향을 미쳐 물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선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는 경우가 잦다. 더스쿠프 ‘경제학 스터디카페’에서 기후플레이션과 그린플레이션의 함의를 살펴봤다.스티키인플레이션(Stickyinflation)은 물가가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티키’의 뜻을 직역하면 ‘끈적끈적하다’다. 물가가 끈적끈적하게 천장
해가 바뀐 지 한달여 만에 국내 증시를 향한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코스피지수 1월 한달 동안 8거래일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불안하게 시작한 2024년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더스쿠프가 미래 증시 그래프를 그려봤다.2023년 국내 주식시장은 고금리와 침체 우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한해를 보냈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면 성적표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초 2225 .67포인트에서 12월 28일 2655.28포인트로 19.3% 상승했다
2024년은 세계적으로 76개국에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월말 세계경제 전망을 수정 보완하면서 전반적인 저성장,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함께 이를 거론하며 “위기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한 배경이다.선거가 많다고 민주주의가 탄탄해지지도, 경제가 나아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표를 노린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등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며 악영향을 받는 ‘폴리코노미(Policonomy=정치·politics+경제·economy)’ 현상이 두드러진다.세계가 가장
[美 달라진 경제독립]미국도 캥거루족 ‘고민’ 미국에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다. 미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8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성인 자녀를 둔 미국 부모의 59.0%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세 미만은 84.0%, 25~29세 청년의 56.0%가 재정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고, 경제적 능력을 갖춘 30~34세 성인의 3분의 1가량도 부모 지원을 받고 있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2030세
미국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폐지하는 주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델라웨어주‧텍사스주를 테슬라의 ‘둥지’로 선택한 것도 결국 세금 감면 때문이었다. 직접세의 감세는 현재 심각한 수준에 와있는 미국의 불평등 문제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조 바이든의 상속세 강화 공약도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미국의 감세와 불평등 문제를 알아봤다. 감세책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을 듯하다. ■ 머스크와 델라웨어=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와의 소송에서 패해 74조원 규모의 주식 성과급을 날릴 위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여러 나라에서 그를 기행을 일삼는 가십성 인물로 다뤘다. 민주주의 체제가 급진적인 주장을 어느 정도 막아주리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연설에서도 여전히 급진적이고, 앞뒤가 잘 들어맞지 않는 ‘자유 기업 자본주의(Free enterprise capitalism)’를 들고나왔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1월 17일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친기업주의를 명백하게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를 ‘자유 기업 자본주의(Free ent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은 규제 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모든 규제 완화가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다. 우리가 규제 완화를 꾀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을 아일랜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패착을 통해 살펴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교육·연금·노동개혁은)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 직후인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역동 경제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한마디로 표현한
이니셰린 섬에서 ‘동네 바보형’ 파우릭과 잡담으로 시간을 죽이고 살던 콜름은 뜻밖에도 한때는 음악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랬던 콜름이 어쩌다가 외진 이니셰린 섬까지 흘러들어와 ‘청산별곡’ 같은 삶을 살게 됐는지 영화는 설명해주지는 않는다.콜름은 어느날 문득 음악가로의 삶을 그리워한다. ‘노스탤지어(향수)’에 사로잡힌 거다. 그는 아마도 음악가로서의 삶에 실패했든지, 음악 자체가 무의미해져서 음악을 버렸을 듯하다. 영화는 콜름이 왜 오래전에 음악을 버렸고 또 갑자기 음악가의 삶에 ‘향수’를 느끼게 됐는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교전이 3일째를 맞았다. 국제유가는 확전 가능성으로 4% 이상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금·밀 등의 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국가지만, 이스라엘-하마스간 교전이 중동으로 확전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동 지역 갈등의 경제적 비용을 분석했다. ■ 하마스 목표는 확전=제4차 중동전쟁 발발 50주년인 10월 6일(현지시간) 다음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재래식 소형 미사일, 행글라이더, 드론, 오토바이 등으로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9일 가자지
[미 출산율 감소 이유]‘AI 여친’ 만드는 美 청년들 미국의 남성 청년들 사이에 ‘외로움’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를 달래기 위해 가상의 인공지능(AI) 여자친구를 두고 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18~30세 남성 중 60% 이상이 미혼이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미혼 비중이 30%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또한 남성 5명 중 1명은 친한 친구가 한명도 없다. 외로운 남성 청년들은 진짜 여자친구 대신 AI 여자친구를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발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번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 이유를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봤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3일(현지시간) 4.81%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4.2원 오른 달러당 1365.50원을 기록했다. 지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황여정 외 10명 지음 | 문학동네 펴냄한국사회 노동을 더 사실적으로 다루기 위해 모인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첫 앤솔러지가 나왔다. 창작 규칙은 세가지다. 평범한 사람의 먹고사는 문제에 문제의식을 가질 것, 최근 5년 이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할 것, 직접 발품 팔아 취재한 내용을 사실적으로 쓸 것. 서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매일 같이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이 차는 어디로 갑니까」오성인 지음 | 걷는사람 펴냄오성인 시인은 장소를 매개로 기억을 떠올린다. 그 기억은 대
# 우리는 지난 562호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1~3편에서 테슬라가 친중親中 노선을 걷는 이유를 살펴봤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넘어 에너지 산업, 위성통신 분야의 1인자가 되기 위해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는 관점을 달리해, 중국 정부가 테슬라를 환대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따져봤다.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이 중국에 가져다준 성과는 무엇일까. 視리즈 ‘돌연변이 테슬라’ 3편 중국과 테슬라의 윈윈 전략이다.외국 기업은 중국을 ‘비즈니스 장벽’이 높은 나라로 손꼽는다. 자국 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둔 산업 정책과 까다로운 규제 탓
[뉴욕 증시 왜 식었나]‘깜짝 실적’ 애플 주가 왜 그래?지난 2분기 미국 대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증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 미국 기업들이 많았다.올 2분기 S&P500에 포함돼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 중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79.0%(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분석)에 달했다. 최근 5년 평균치인 77.0%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많은 기업이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어
[1억명 모은 스레드의 플랜]DM 더하면 트위터 넘을까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의 새 SNS 서비스 스레드가 기능을 더 고도화한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유출된 메타의 내부 문서를 토대로 “스레드의 DM(Direct Message) 기능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DM은 유저가 다른 유저에게 보내는 메시지 기능이다. 트위터에는 있지만, 이제 막 출시한 스레드엔 없다. 스레드가 ‘트위터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시급하게 추가해야 할 기능으로 꼽혀왔다. 아울러 메타는 DM과 함께 해시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