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청년 인구가 2050년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이 나왔다. 결혼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영향 때문이다. 11월 27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년)’를 발표했다.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만 19~34세)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1990년 총인구의 31.9%(1384만9000명) 비중이던 청년인구는 2000년 28.0%(1288만3000명), 2010년 22.9%(109
# 출근길에 습관처럼 사는 커피 한잔, 5분 잠과 맞바꾸는 택시비…. 큰 고민 없이 지갑을 여는 것들이 있다. 이런 지출은 금방 티는 나지 않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면 큰돈이 된다.# 문제는 워낙 사소한 지출이다 보니 그 실체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체를 파악하고 그 돈을 아껴 저축하거나 투자하면 더 이상 사소한 돈이 아닌 게 된다. 이른바 ‘카페라떼 효과’다. “매일 카페라떼 한잔 값을 아끼면 훗날 기대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2003년 미국의 개인 자산 전문가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가 「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덫에 빠져 외식산업이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치킨과 함께 외식 대표 품목으로 군림하던 피자 시장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2017년 2조원 규모였던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표➊).피자 프랜차이즈의 위기는 주요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표➋).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2021년 965억7227만원이었던 매출은 5.6% 증가해 1020억933만원을 기록했지만 4억4296
# 지방이 고향인 학생들은 대학에 가는 순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보호자가 지방에 있으니 살 집을 구할 때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럴 때 ‘어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 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흥미롭게도 청년들이 만든 서울대 소셜벤처 ‘가치가’다. 청년이 만들었지만 청년 문제만 생각한 건 아니다. ‘가치가’가 제시한 방안은 경력단절여성까지 아우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들을 만나 방법을 물어봤다.봄이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 2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살 집
가족 대신 반려동물과 지내고, 반려동물에게만은 지갑을 아낌없이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반려동물 시장은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대기업, 스타트업 할 것 없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흥미롭게도 이중엔 삼성전자도, 스타벅스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침체하고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반려동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결합한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반
2023년 1월 도시가스 요금은 전년 대비 38% 올랐다. 하지만 체감 요금 부담은 ‘2배’였다. 한파로 사용량이 늘어난 탓이었다. 정부는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 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금 인상은 필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민생은 또 하나의 고통을 떠안았다. 더스쿠프가 ‘난방비 폭탄’을 맞은 1인가구 진형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진형씨,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 연휴에는 보일러 터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부탁드려요.” 서울 투룸 빌라에 전세 세입자로 4년째 살고 있는 박진형(가명ㆍ30)
해외에선 코로나19가 변곡점이었지만, 국내에선 그 이전부터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퇴사가 흔한 일이 됐다. 그러면서 혼자 사는 데 필요한 비용의 범주도 넓어졌다. 이 때문에 영국, 호주 등의 국가에선 ‘외로움의 비용’까지 사회적 비용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희화화’하기 바쁘다.미국은 지금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 시대를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많은 미국 직장인이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만 453만명이 직장을 관뒀다. 전월인 10월엔 436만명이 퇴사했는
코리빙(Co-living)은 우리나라에 ‘직장인 1인가구’를 위한 주거 형태로 2010년대 후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임대료를 아끼기 위한 ‘셰어하우스’보단 고가의 임대료를 내며 주거 서비스를 받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코리빙엔 ‘1인가구만을 위한 주거형태’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코리빙은 과연 이런 꼬리표를 떼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1인가구를 넘어선 코리빙’ 디어스판교를 가봤다.우리나라의 3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2021년 기준)다. 비중으로 따지면 33.4%다. 2020년보다 1.7%포인트 커진 수치다. 가파르게
1인가구는 자신들의 삶에 만족할까.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1인가구를 선택해 행복을 영위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우리는 1인가구의 현주소를 오해하고 있다. 1인가구는 1인가구를 떠나고 싶어 하며, 다른 가구들처럼 큰 집에 살고 싶어 한다. 그럼 행복해지고 싶은 1인가구를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까.지난해 한국의 1인가구 수는 사상 최초로 700만 가구를 돌파한 720만 가구였다. 이는 그간 전통적인 가족 형태로 여겨졌던 4인 이상 가구 수인 400만 가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2020년 5월 호텔을 리모델링한 첫번째 청년주택이 입주민을 받았다. 바닥 난방이 되지 않는 데다 호텔 특성상 주거에 적합한 지역도 아니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로부터 2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 일대에는 공동주택 공사가 한창이다. 주거 용도 건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가 호텔형 청년주택 ‘숭인 영하우스’를 찾아가봤다. 그 주변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을까.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여행객이 급감하자 중소형 호텔은 위기에 처했다. 어두운 터널에 갇힌 이들의 탈출구는 ‘리모델링’이었다. 호텔을 주택으로 리모델링
우리나라 인구는 2021년을 정점으로 꺾였다. 그러나 가구 수는 오히려 늘었다. 따로 사는 ‘1인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인가구가 살 만한 적정 주택은 느리게 늘고 있다. 주택 정책으로 이 느린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추세만 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 일만 남았다. 추세만 보면 그렇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인구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서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건 생산과 경쟁이 위축된다는 거다.그럼 주택난도 수그러들까. 생각해보자. 집은 어차피 계속 만들어질
커버 총론(스무살의 벼랑)과 파트1(파산 선택하는 청춘을 위한 변명)에서 우린 20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점검했다. 대부분 한탕주의에 빠져 ‘영끌’과 ‘빚투’로 인생을 허비했는데, 왜 국가가 나서서 그들을 지원하느냐는 논리였다. 하지만 거기에 해당하는 20대는 0.8%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청년은 ‘생활고’를 떨치지 못한 채 허덕이고 있었다. 열심히 사는 20대마저 ‘빚투’라는 편견에 매도당하고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2022년의 20대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누군가는 지금의 20대를 비판한다. 소득이 많지 않은 데도 백화점
흔히 혼자 사는 것을 선택한다고 표현하지만, 우리들 중 누군가는 사회구조에 의해 혼자 살도록 강요받는다. 그래서 비혼非婚을 선택하거나 아직 결혼할 수 없는 미혼未婚 상태의 1인가구에게 ‘솔로경제’는 반드시 익혀둬야 할 삶의 기술이다. 비혼非婚 사회의 결과에 해당하는 출산율 얘기를 먼저 해보자.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총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급감하면서 총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이 기존 예측보다 8년가량 일찍 찾아왔다. 총인구는 출생자·사망자 외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사회 초년생 때부터 독립해 혼자 산 이들은 언뜻 여유자금을 많이 모아놨을 것 같다. 혼자 사니까 지출이 적고, 갑작스럽게 돈을 써야 할 재무이슈도 많지 않아서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여유자금은커녕 ‘마이너스 가계’를 운영한다. 십중팔구 잘못된 투자·저축·소비습관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경은씨는 모범적인 습관을 갖고 있다. 사실 이런 이들에겐 별다른 재무설계도 필요 없다.20살이 되자마자 서울에 올라와 15년째 혼자서 지내온 이경은(가명·35)씨. 이씨는 솔로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유일한 걱
# 지난 1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 대통령의 주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양극화가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좋은 지표’만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0년 2~4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를 차지하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같은 기간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한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내 퇴직연금은 어떤 형태로 가입돼 있는지, 수익률은 어떤지, 또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게 유리한지 등을 공부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거다. 이런 면에서 똑똑한 개미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금융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융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2019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만 1000만명 이상이 본 영화다. 그런데 일부 관람객은 영화를 보고 나서 불쾌감을 느꼈다고 개인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영화 ‘기생충’에선 고급 주택가의 2층 단독주택에 사는 IT기업 CEO 박 사장 가족과 반지하 집에 사는 김기택 가족의 집이 선명하게 대비되는데, 관객 중 일부가 한동안 살았던 반지하 집에서의 좋지 못한 경험을 떠올렸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 재테크에는 항상 수식어가 붙는다. 직장인 10억원 만들기, 30억원 만들기, 꼬마빌딩 건물주 되기, 똘똘한 (아파트) 한채…. 그런데 10억원을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들 ‘경제적 자유’를 쉽게 달성하진 못한다. 목표금액 10억원은 30억원으로 훌쩍 뛰고, 집 전세가는 두배가 된다. 2인·3인·4인가구들에게 재테크란 이런 쳇바퀴다.# 이들이 많이 벌기보다 적게 쓰는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이들 사교육비를 모두 없앨 수 있을까. 타던 차를 팔고, 지금보다 좁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을까. 직장 상사가 잘못된 지시를 한다면, 자신의
2015년 한 미국 신문의 서울지국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한 증권사 임원에게 ‘월급 200만원 이하인 직장 초년생을 위한 재테크’에 대해 외고를 써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답이 오지 않았다. 전화를 해보니 ‘무슨 주제든 확실히 마감하기’로 유명했던 이 임원의 난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실 월 200만원을 벌면, 재테크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럼 어쩌란 말인가. 2015년 기준으로 1인가구의 중위소득은 156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100명 중 50번째 사람의 소득이다. 1인가구의 절반 이상은 재테크를 할 수 없었다. 6년이 흐른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