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지로의 재개발은 잠정 중단됐다. 쫓겨날 위기에 처한 제조업체들이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그 한복판에 있는 세운상가의 도시재생은 그럼에도 진행된다. 같은 구역에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대체 뭐가 문제일까. 김은희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의 말을 들어봤다. 그는 세운상가 활성화 계획이 수립된 2014년께 자문단 회의에 참석했던 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센터장을 만났다. ✚ 청계천·을지로 재개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제조업체들의 생태계를
# 자! 용어부터 보자. 재개발의 방식은 두개다. 재정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철거 등 낡은 재개발이다. 도시재생은 요즘 떠오른 말로, 함께 도시를 살리자는 것이다. # 여기 세운상가가 있고, 청계천·을지로 구역이 있다. 도시재생 방식으로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는 ‘아름다운 꽃’이 됐다. 반면 낡은 재정비가 추진된 청계천·을지로 구역은 ‘시들해진 꽃’으로 전락했고, 그곳 상인들은 실망감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다 끝내 낡은 재정비가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청계천·을지로 상인들이 유별나게 법석을 떤다면서
낡고 음침한 세운상가를 ‘다시 세우기’로 한 것은 서울시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차 사업이 끝난 세운상가는 ‘젊은 창업자의 기운이 넘치는 곳’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고, 언론도 서울시도 그렇게 홍보했다. 그로부터 1년여, ‘다시세운’상가는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임대료가 껑충 뛴데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뜸해서다. 세운상가는 과연 다시 세워진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세운상가의 불편한 재생을 취재했다. 도시재생이 유행이다. 글자 그대로 낡은 도시를 되살리는 일이다. 언뜻 똑같아 보이는 뉴타운ㆍ재개발과
저녁만 되면 사람들이 발길을 끊어 음침하던 서울 을지로 조명거리에 최근 활력이 감돌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중구청이 상권 살리기 차원에서 다양한 조명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5’ 행사를 진행하면서다. 을지로는 ‘한국 조명산업의 메카’라는 과거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이하 세운상가)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