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으려면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상당인과관계’를 따질 때에는 ‘보통 평균인’이 아닌 ‘당해 근로자의 건강과 신체조건 등 주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법에 명시된 원칙이다. 자살이 업무상 재해인지를 판단할 때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업무에 기인한 것인지는 당해 근로자의 제반사항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자살은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것이다. 우울증이 자살의 동기나 원인과 무관하지 않다고 업무와 자살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고 추단
근로자가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고, 결국 자살을 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업무와 자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인정해주는 게 상식적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판례들이 업무와 자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잘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이는 과연 타당한 판결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살과 산재의 불편한 관계를 카드뉴스로 정리해봤습니다. 첫번째 편입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with VIDEO B
근로자가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고, 결국 자살을 했다면 산업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업무와 자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면 인정해주는 게 옳다. 문제는 그동안 판례들이 업무와 자살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잘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과연 타당한 판결일까. 지난 9월 3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었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겠지만 우리나라엔 중요한 날이었다. 한국의 자살률이 워낙 높아서다. 참고로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3명(2017년 기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굴뚝에선 연기가 난다. 당연한 이야기다. 이것을 인과관계라고 한다. 그렇다면 모든 결과에 인과관계가 인정이 될까. 그렇지 않다. 인과관계 규명은 여전히 어렵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이 있다. 불을 지폈으니 연기가 난다는 이야기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말도 일맥상통이다.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