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가 야심 차게 론칭한 제로페이가 출시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정부가 제로페이에 투입한 예산은 4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여전히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서울시가 제로페이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착한 결제시스템” “몇몇 아는 사람만 사용하는 반쪽짜리 간편결제”…. 올해로 출시 5년차에 접어든 제로페이를 향한 엇갈린 평가다. 2018년 12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제로페이는 당시로선 생소했던 ‘QR코드’를
2020년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 1조1529억원, 누적 가맹점 72만9000개. 4월 말,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지난 2년여간의 사업 성과를 자신만만하게 발표했다. 사람들은 ‘제로페이 결제액이 벌써 1조원을 넘었나’란 반응을 보였지만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이를 토대로 가맹점 1개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하루 결제액은 2137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가 352억원의 예산을 제로페이 사업에 쏟아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역시 “제로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거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은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득을 봐야 한다. 공공성은 물론 사업성까지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혈세가 들어가는 공공사업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서울시와 정부 여당이 세달째를 맞은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이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시범사업을 평가하지도 분석하지도 않는다. 시범사업이니까 그냥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로페이 시범사업의 민낯을 취재했다. “전국 민주당원과 지역위원회가 활발히 권유하면 (제로페이 결제가
연내 출범을 앞둔 서울페이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30억원을 투입해 올해 12월까지 서울페이 가맹점 20만개를 모집하겠다던 계획이 어그러질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의 단독 취재 결과, 서울시가 11월말까지 모집한 서울페이 가맹점 수는 고작 1만7000여개로, 목표의 10%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 8억원 이하 매장은 결제수수료가 아예 없다. 8억~12억원 매출 매장은 0.3%, 12억원 초과 매장은 0.5%에 불과하다. 최고 2.5%에 이르는 신용카드 수수료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서
서울시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에스토니아처럼 되겠다는 건데, 정말 가능한 일일까. 에스토니아가 블록체인 선도국에 올라서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펴보면 답이 금세 나온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돈과 욕심만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치밀하면서도 장기적인 청사진이 전제다. 서울시에는 이런 청사진이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서울시의 블록체인 투자 마스터플랜이 공개됐다. 박원순 시장은 10월 3일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나름의 ‘묘수’를 짜냈다. 카드 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를 새 결제 방식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지자체와 민간기업도 협조적이어서 진행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이 정책을 성공시키는 열쇠는 결국 소비자가 쥐고 있다. 소비자들이 서울페이로 결제해야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줄어드는데, 그럴 만한 유인책이 부족해 보인다. 제로페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제로페이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봤다. 정부가 ‘수수료 0%’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른바 ‘제로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