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현대사회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음악과 동영상 감상부터 쇼핑·독서·꽃배달·세탁·청소 등…. 이젠 구독이 아닌 서비스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인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이탈을 막기 위해 온갖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독자가 곧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몇몇 구독업체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꼼수’를 동원한다는 점입니다. 구독 해지 버튼을 아예 없애거나,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매기겠다고 겁박하는 식입니
인쇄기가 없을 때 성경은 사람들의 ‘필사筆寫’로 만들어 배포됐다. 성경 66권을 묶은 ‘1질(일종의 세트)’을 사려면 집 10채값을 지불해야 했다. 당연히 성경을 소유할 수 있는 곳은 돈이 많은 수도원이나 교회밖에 없었다. 문제는 수도원이나 교회가 자신들의 방식으로 교리를 해석해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널리 확산하는 데 일조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구텐베르크는 1448년 재정가 요한 푸스트(Johann Fust)를 설득해 인쇄기와 800굴덴(Guldenㆍ독일어권 금화 단위)
지난 3월 1일. 해가 저물어 갈 오후 5시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E&L 갤러리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그림을 감상하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얼핏 보기엔 흔한 갤러리의 풍경 같지만, 전시관에 놓여진 그림들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유채화나 수채화, 조각 등이 아니었다. 어떤 캔버스에는 만화가, 어떤 캔버스에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어떤 캔버스에는 적들을 베어 넘기는 무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웹툰, 만화, 일러스트, 유채화...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그림들이 전시된 곳.그렇
12월 12일은 도쿄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인터뷰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필자는 캐리어를 이끌고 신주쿠로 향했다.한국 문화원을 지나 도착한 어느 빌딩. 고지받은대로 7층을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푸근한 인상의 사내가 필자를 맞아 주었다.“어휴, 어서 오십시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도굴왕」,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 마신」등 의 웹툰화를 주도한 웹툰 제작사, 주식회사 레드세븐의 이현석 대표였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만화업계 입문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이
종합예술 프로젝트 "화²음무²시 : 시, 예술로 번지다"가 오늘 9월 22일부터 관악구 관천로에 위치한 문화플랫폼 "S1472" 에서 개최된다.(이하 화음무시)는 청소년기의 비정형적 반항과 정체성의 확립, 사회화 과정중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의 양상들과, 신지영의 청소년 시집『최고는 짝사랑』을 기반으로, 식물을 소재로 한 플라워 아트(花), 일러스트레이션(畵), 음악(音), 무용(舞), 퍼포먼스(舞)가 시(詩)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구성되는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하나의 시공간에서 드러내는 융․복합 전시다. 주제
“다꾸템 띵 하실래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다꾸’는 다이어리 꾸미기를, ‘띵’은 용품을 소분해서 나눠 갖는 것을 뜻한다. 외계어 같은 용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인스’는 칼선 없는 인쇄소 스티커를, ‘떡메’는 윗부분에 접착제를 발라 고정한 메모지를 의미한다. 이 단어들은 모두 꾸미기 용품 시장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다꾸는 MZ세대가 열광하는 트렌드 중 하나다. 이런 인기 속에서 꾸미기 용품 시장도 쑥쑥 크고 있다. # ‘다꾸(다이어리 꾸미기)’가 취미인 정소연(28)씨는 퇴근 후 집에 오면 ‘6공 다이어리(속지 구멍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의 맥스 달튼(Max Dalton)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다. 1950년대 만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섭렵한 그는 지난 20년 동안 대중문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특유의 물 빠진 듯한 색감과 유머러스한 디테일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그가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면서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웨스 앤더슨 컬렉션」 「웨스 앤더슨 컬랙션 : 그랜드 부
지난 5일, 제3회 ‘뷰티 오브 라이프(Beauty of Life)-선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이 전시는 중국 선전시 핑산구 문화관광체육국의 주최와 중국출판협회 서적디자인예술공작위원회의 기획으로 시작되었다. 하카의 역사문화공간에 현대 일러스트를 전시함으로써 전통문화유적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고를 보여주고 창의적 발상을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고대와 현대를 조화롭게 바라보며 일러스트를 통해 세계의 열정적인 충돌을 경험하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술가의 직접적인 중국 방문이 어려워진 현실의 한계를 극
문학스튜디오 무시의 올-라운드 문예지 “TOYBOX” VOL.4 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공개되었다. “TOYBOX”는 다양한 예술이 문학과 어우러져 만드는 신선함을 추구하는 올-라운드 문예지인 동시에 문학의 영역 확장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감각의 콜라보 실험서다.이번 “TOYBOX” 제4호의 주제는 종합 SF다. SF의 대표 장르인 소설은 물론, 사진이나 미술과 결합한 독특한 매력의 SF소설과 SF만화, 줄글의 형태를 뒤틀거나 뒤섞는 SF시, 과학과 문학의 결합을 고민하는 인터뷰 등 다양한 장르의 SF가 만드는 다채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아시아 독립출판을 한 눈에 조망하는 특별 전시와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아시아 각국에 독립출판 씬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들은 독립출판 제작자들이 만들어내는 자유롭고 유연한 아트북의 흐름을 뒤쫓고 있고, 태국에는 2017년 방콕 아트북페어가 창설된 이후 독립출판 콘텐츠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만의 경우에는 특정 장소나 커뮤니티에 주목하는 독립출판 또는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독립출판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일본, 중국, 대만, 싱
2019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4일 개막하여 약 한 달간 동화나라를 연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이 2005년에 시작한 축제로 올해 아홉 번째를 맞는다. 안데르센이 생전에 구현하려 했던 가치인 ‘삶은 한 편의 동화(Life is a Fairytale)’라는 부제 아래, 처음으로 주빈국 개념을 도입하여 안데르센과 동화의 나라인 ‘덴마크’를 테마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9 나미콩쿠르 시상식… 세계의 일러스트레이터가
닮은 듯 다른 두 작가가 우리를 둘러싼 동시대 풍경을 그려냈다. 한사람은 감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다른 한사람은 구조적이고 직관적인 접근 방식으로 각각의 시선을 담아낸다. 학고재 청담에서 열리는 ‘시몬 미나미카와 & 네이슨 힐든전’은 도쿄와 뉴욕에서 활동하는 시몬 미나미카와南川 史門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하는 네이슨 힐든(Nathan Hylden)의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도쿄에서 태어나 뉴욕ㆍ베를린 등에 살았던 미나미카와는 대도시에서 범람하는 이미지의 재현과 표현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최근 3년간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 “波牽展(파견전) – 예술의 물결로 이끈다”를 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인이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여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가 시작되는 첫 날인 15일 오후 4시에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은 예술인과 기업, 기관의 협업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2014년 337명의 예술인과 177개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던 북한 그래픽 디자인을 실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지난 22일 개막한 ‘영국에서 온 Made In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展’은 우리가 간접적으로 보고 느끼던 북한의 그래픽 디자인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전시는 한 영국인에 의해 수집된 컬렉션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25년간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해온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수집한 우표, 초대장, 엽서, 선전(프로파간다) 포스터 등 200여점
[뉴스페이퍼 = 남유연 객원칼럼니스트] 미술과 음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미술 안에서도 순수회화, 조각,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퍼포먼스 등을 모두 접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렇다면 ‘아트 아시아’ 국제 아트 페어에 가보면 좋을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복합 문화 페스티벌인 ‘아트 아시아’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아트 아시아 2018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의 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동시에 단순히 미술품을 거래하는 장으로서의 아트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본아이에프(대표 김인호)의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이 ‘2017년 위로 메신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위로요정’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를 인기리에 종료했다. 지난 7월 11일부터 실시한 ‘본죽X설찌’의 위로요정 이모티콘 증정 이벤트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설찌와 함께 작업한 ‘위로요정’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행사로, 이벤트 시작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준비한 약 11만개 수량을 소진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본죽은 몸과 마음이 아프거나 지친 일상 속에서 편안한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오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 운영한다.2017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매년 5천여 명에 이르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으로, 특히 볼로냐라가치상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아동출판 관계자들로부터 주목받는 도서전이다.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 3044㎡ 규모로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한국관에는 교원, 그라폴리오(네이버), 문학동네, 비룡소, 사계절출판사, 시공사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강남 코엑스 A홀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열리는 B홀 사이에는 책, 달력, 명함 등이 전시되어 있다. 언뜻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전시물들의 공통점은 학생들이 디자인을 했다는 것이다. 서일대학교 미디어출판과에서는 졸업 작품 전시회를 위해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진행 중인 B홀에 부스를 열고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잡지와 도서의 표지 디자인부터 다양한 종류의 명함, CD의 프린팅, 달력, 팝아트 등이 전시되었으며, 부스 한켠에서는 2016 올해의 작품 투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제8회 바움문학상 수상자로 최금녀 시인의 시집 "길 위에 시간을 묻다"가, 바움작품상 수상자로 이옥진 시인의 시집 "불문율의 숲에 몸을 누이다"가 선정됐다.바움문학상은 김광림 시인의 시정신과 아시아시인회의의 문학정신을 이어받은 시전문지 "빛과 숲"에서 시상하는 상이다.바움문학상 선정 위원회는 지난 3월 25일 대학로에서 회의를 열고 최금녀 시인과 이옥진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에는 고창수, 박제천, 김용범, 김삼환, 최영규, 강수 등 여섯 명이 참여했으며, 각 심사위원은 각각 지난
일러스트레이터 톰 케인(Tom Kane). 그는 뉴욕과 한국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다. 30년 가까이 맨해튼에서 광고아트디렉터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8년여간은 한국의 제일기획에서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의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였다. 지금은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필자를 만나자마자 건넨 권총을 든 귀여운 다람쥐 일러스트. 다람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