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마음」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펴냄MZ세대와 서정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시인의 시집은 사랑과 그 이후 이별의 시간을 담는다. 출판사는 시인의 시집을 “어쩌면 나에게만 슬픔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매일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시인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애지’로 데뷔했다. 산문집 「조각의 유통기한」으로 에세이가 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시’라는 새로운 언어로 우리를 찾아왔다.「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배명은·은림·이서영·구
도시는 이제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됐다. 이는 도시 생활을 형성하는 동력이 세계 전체를 움직일 수도 있단 뜻이기도 하다. 많은 전문가가 심각한 사회 분열, 불평등, 전염병, 기후변화 등 난제를 풀 수 있는 답을 도시 개혁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도시는 줄곧 인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지금의 도시는 우리의 운명을 되레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규모는 커지는데 거주민은 빈곤해지고,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가상 공간은 사람들을 점차 단절시킨다. 여기에 각종 유행병과 기후위기까지 도시를 위협한다. 「번영하
한국작가회의가 오는 24일 사무총장 직선제 투표를 실시한다. 후보로는 박관서 시인과 유용주 시인이 입후보하였으나, 유용주 시인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함에 따라 박관서 시인의 사무총장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뉴스페이퍼에서는 박관서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에 임하며 어떤 마음가짐과 공약을 밝히고 있는지 알아보았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단체 중 하나인 한국작가회의는 1974년 설립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민주화 투쟁에 함께 했으며 문학인의 권익을 지켜내고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영화 바벨의 이냐리투 감독은 미국·모로코·멕시코, 그리고 일본 4개 나라의 모습을 통해 감독이 생각하는 세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세계화 현상은 진행 단계를 지나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곤 하지만, 이냐리투 감독이 보여주는 ‘세계’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미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멕시코 아줌마’ 아멜리아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운전해 멕시코 여행을 떠난다. 국경을 넘어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멕시코 북부의 풍경은 미국 남부와 다를 바 없다. 자연풍광이 다를 바 없는 것은 당연하겠
K-팝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이 K-푸드로 옮겨붙더니, 이번엔 K-편의점이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동남아국가와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서다. 일단 출발은 좋다. K-편의점을 오픈하면 너나 할 것 없이 그곳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다. 하지만 K-편의점이 더 많은 깃발을 꽂으려면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국내 편의점들의 해외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는 물론 중앙아시아 몽골까지 해외 진출 소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이마트)는 6월 24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
많은 이들이 주거지로 ‘아파트’를 선호한다. 재산상 가치도 있지만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하지만 층간소음·층간흡연 등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골칫거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웃이란 개념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지금 문제해결 방안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파트 문제’ 해결사로 나선 가톨릭대 학생 4명은 “커뮤니티보다 중요한 건 이웃간 관심”이라고 말했다.아파트가 주택의 대명사가 된 건 오래전 일이다. 오죽하면 우리나라를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부를 정도니까. 산업화와
7월 31일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보문고 합정점에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와 함께 ‘동경하는 건 이제 그만 둘래’라는 주제로 ‘수요낭독공감’ 행사를 함께 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요낭독공감을 준비하며 안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시와 소설을 준비하고, 주제에 맞는 영상물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고 학생들의 작품들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사회를 맡은 심수현 김가연 학생은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동경해왔고 동경하고 있지만, 이제는
바른손 센터, 마로니에 공원, 박수근 미술관 등을 설계한 고故 이종호 건축가는 건축의 도시적 역할을 깊이 고민했다. 광주와 순천의 문화도시 연구,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등 다수의 도시연구와 공공연구를 진행하며 ‘도시 현실과 일상성’을 찾고자 노력했다.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리얼-리얼시티’는 도시의 숨은 잠재력과 도시로 향한 건축·문화·예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1990년대 말 건축의 한계로부터 변화해 나가고자 했던 이종호 건축가와 동료들의 노력이, 2000년 이후 도시연구를 통해 현실 속으로 확장해 나간 변화들을 담고 있다. 건축가
국내 유일의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 제조회사 휴비츠는 한때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계속된 사업 부진에 투자자의 눈에서 멀어졌다. 최근 이 회사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진했던 사업을 털어낸 데다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장착했기 때문이다. 바닥을 찍은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다.라식·라섹·안내삽입렌즈 등의 수술을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쓰고 있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대한안경사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성
강남구립못골도서관(관장 이아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민을 위한 ‘2019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주민의 인문학적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고 자생적 인문활동 확산을 위해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도서관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올해 못골도서관은 ‘도시 중산층의 이상향, 강남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강남 도시개발 및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5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도시 구성의 역사-강남개발-강남아파트-강남의 도시재생’ 등 네 가지 주제를 강연(
[美 10대 소비행태 분석]젊은 큰손들도 ‘나이키!’미국의 10대들은 연간 2600달러(약 300만원)가량을 음식과 의류를 소비하는 데 썼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금융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10대(평균 연령 16세) 소년ㆍ소녀 8000명의 소비 습관을 분석한 결과다.파이퍼 제프리는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Z세대가 미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은 이들의 선택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이 연간 소비한 총 금액은 약
20세기 중후반 아시아는 격동과 파란의 역사를 겪었다. 탈식민과 냉전에 뿌리를 둔 이념 대립, 베트남 전쟁, 민족주의 대두, 근대화, 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사회적 문제에 직면했다.급변하는 정세와 문화에 예술도 반응했다. 예술가들은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태도를 취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회와의 관계망 속에서 예술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실험적 미술 운동을 통해 주체성을 자각하고, 서구 근대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5월 6일까지 열리는 ‘세상에 눈뜨다: 아시아 미술과 사회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도시화 진행으로 이제는 나무보다 아파트, 빌딩이 더 많아졌지만 친 자연적이고 아름다운 조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갈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녹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숲세권’ 여부에 따라 지역 부동산 시세가 오르내리거나 조경이 좋은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실제로 최근 몇 년 간 조성된 아파트를 살펴보면 지상에 있던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옮겨졌으며 그 대신 주민들이 휴식하고 거닐 수 있는 친 자연적인 공간, 공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2~3년 간 서점계에 눈에 띄는 변화는 독특한 컨셉을 보여주는 독립서점, 동네서점의 등장이었다. 퍼니플랜의 2018 독립서점 현황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357곳의 책방이 운영 중에 있고, 이중 23%인 83곳은 1년 사이에 개점한 책방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새로이 등장한 이들 동네서점은 지역의 문화 거점이자 공동체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운영하는 유희경 시인은 한 포럼에서 "작은 서점이 공동체를 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동체적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타운하우스의 명소’라 일컬어지는 경기도 용인은 서울, 분당, 판교, 광교, 동탄 신도시 접근성이 뛰어나고 굵직하고 다양한 각종 개발호재도 품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래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17년 인구수 100만명을 돌파한 용인은 세대수 역시 36만세대를 넘어선 신흥 주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2035년 용인시 인구가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기흥구와 처인구에 향하는 시선도 많아졌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보라택지개발지구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데다 강남권을 약 10분대로 잇는 GTX A노선이 계획된 용인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용인테크노밸리'도 용인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2015년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2015년말 7,237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은 해마다 줄어 현재 1,000여 가구만이 남아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타운하우스가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전원주택으로 여겨지며 힐링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에서 태동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을 취한 구조로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 강원도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타운하우스는 그 동안 상당 수가 도심의 혜택을 벗어난 지역에 주로 공급돼 전원생활의 안식처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할 수 있었다. 생활 편의시설과 도심 접근성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대규모 신도시, 택지지구 등은 체계적인 개발 계획에 의해 조성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높은 주거 만족도를 기반으로 선호 주거지로 여겨지지만 개발 초기에는 단지 성숙도가 낮아 일정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 실제 개발 초기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인프라가 미비하고 신설 학교 허가가 계획대로 나지 않아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입주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기 전까지 생활편의 시설들이 들어서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영화 ‘시카리오’의 마지막 장면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강렬하다. 멕시코 신흥 마약조직 소라노 카르텔에게 가족을 몰살당한 알레한드로는 미국 원정대의 앞잡이로 나서 복수극을 완성한다. 소라노 카르텔의 두목 알라르콘의 저택에 들어가 그가 보는 앞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사살하고 죽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게 한 후 사살한다. 알레한드로는 소라노 카르텔의 두목 알라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춘천시 퇴계동이 춘천의 신 주거중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싱글부터 신혼까지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남춘천역 코아루 웰라움 타워'가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춘천은 이미 경춘국도, 춘천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내부순환도로, 경춘선ITX, 동서고속도로 등으로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여기에 올해 착공 예정인 제2경춘국도와 제2중앙고속도로, 2019년 완공 예정인 삼악산로프웨이, 2019년 이주를 확정한 삼성SDS, 4차산업과 IT의 융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