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전기차 제조 분야의 강자는 테슬라다. 최근엔 중국의 BYD가 테슬라의 지위를 넘본다. 배터리 분야에선 한국과 중국의 몇몇 업체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의 질서가 그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가 있다. 바로 전기차용 변속기 분야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9.9%였다. 2022년에 팔린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다는 얘기다. 증가율도 가파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8
자동차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1850만2000toe(이산화탄소상당량톤ㆍ2021년 기준)에 이른다. 10대 산업 중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래서인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규제에서 자동차 산업은 빠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부도 글로벌 트렌드를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문제는 유럽의 완성차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디젤(경유)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면서다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 가격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기름을 넣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전기차가 아직은 고가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 몇몇 전문가는 LPG가 휘발유차ㆍ경유차를 대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연료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성능도 몰라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부와 제조업체가 LPG차에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국제 사회의 질서를 단번에 무너뜨리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자동차
화물차의 주원료인 경유는 사실 휘발유보다 비싸다. 국내에서 유류세를 낮게 적용했기에 저렴할 뿐이었다. 이 때문에 경유는 서민의 기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넘어서는 일이 발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경유 가격이 크게 올랐다. 둘째, 유류세 인하율을 ‘정률’로 정한 탓에 휘발유보다 가격이 덜 떨어졌다. 셋째, 유류세 인하 정책이 경유에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더스쿠프가 경유의 역설을 취재했다. “경유가 서민을 배신했다.” 최근 국내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자 여기저기서 나오는 푸념이다. 5월 29일 기준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광물 하나에 흔들릴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희유금속 중 하나인 규소(반도체용 실리콘)의 수급이 조금만 꼬여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갈 길을 잃을지 모른다. 한국이 자랑하는 ‘K-배터리 산업’ 역시 니켈ㆍ리튬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스텝이 꼬일 우려가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희유금속의 경제학을 풀어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니켈, 팔라듐, 규소, 플래티늄(백금), 리튬, 로듐, 크로뮴, 몰리브덴…. 이게 다 뭘까. 우리나라가 2021년 가장 많이 수입(수입액 기준)한
올해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다. 세계의 이목이 국내 콘텐츠에 쏠리고 있는 데다, 메타버스ㆍNFT 등 신기술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에 ‘2022년 상반기 주목할 스몰캡’을 물은 결과도 같았다. 엔터주는 2차전지ㆍ제약바이오ㆍ반도체를 꺾고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BTS에서부터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잇따라 세계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변두리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이제는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그 때문일까
전기차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디젤차(경유차)를 앞질렀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을 포함한 18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된 신차(85만대 추정) 가운데 20.7%(17만6000대)가 순수 전기차였다(하이브리드전기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제외). 반면 디젤차 판매량은 전체의 18.8%(약 16만대)에 머물렀다. 유럽에서 전기차가 인기를 끈 데는 유럽 국가들이 2020년부터 전기차 구입에 각종 장려책을 제공한 덕분이라
위기는 대개 예상치 못한 시점에 찾아온다. 평상시 위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 10월 발생한 ‘요소수 대란’은 위기 대응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준비 없이 맞은 위기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로 인한 요소수 부족 사태가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요소수 대란의 발단은 중국발 석탄 리스크다. 석탄은 요소의 생산 원료 중 하나인데, 중국이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 무역 갈등을 빚으며 지난 9월부터 석탄 수급난이 시작됐다. 이는 요소 생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고,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물건이 있다. 어쩌다 보니 ‘레어템’이 된 이 물건의 정체는 요소수다. 지난 10월 중국발發 석탄 리스크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요소수 산업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롯데정밀화학이 있다.요즘 쉬지 않고 울리는 전화를 받느라 바쁜 곳이 있다. 롯데정밀화학이다. 이 회사는 암모니아 · 염소 등 기초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곳인데, 최근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상품은 따로 있다. 바로 요소수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요소수 품귀 현상에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제품
우리의 일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던 ‘유연탄’. 하지만 유연탄의 파급효과는 무시무시하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요소수에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디젤차의 운행에 제동이 걸리고, 물류시스템이 꼬인다. 화학비료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식료품값이 상승한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다 하다 집값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의 변수로도 작용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연탄의 보이지 않는 가치사슬을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연탄 대란’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도 체크했다. 유연탄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올바른 디젤차 관리법요소수 보충은 필수요소최근엔 전기차에 밀려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지만,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가솔린보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차종이다. 토크(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힘)가 강력해 마니아층도 두껍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2001년 402만9650대였던 디젤차 수는 지난해 999만2124대로 19년 사이 2.4배 늘었다.디젤차엔 다른 차종엔 쓰이지 않는 ‘요소수(UREA)’가 있다. 디젤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선택적 환원촉매 장치’에 쓰이는 촉매인데, 최근 배출가스 규제 제도가 엄격해지면서
세계적으로 ‘탄소제로화’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각국이 내연전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건 그 일환이다. 우리나라의 기조도 같지만 문제가 있다. 국민이 내연기관차를 버리고 전기차로 갈아타기만을 기다린다는 점이다. 기존 내연기관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탄소제로화’ 선언은 공허할 뿐이다. 좀 더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정부도 기업도 ‘탄소제로화’를 선언하고 있다. 최근엔 지자체까지 가세했다. 해외에선 이미 탄소제로화를 위한 정책들을 발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거
도심지의 간선도로는 시속 50㎞ 미만, 이면도로는 30㎞ 미만으로 운전해야 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행됐다. 예상하긴 했지만 운전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속도 제한으로 통행시간이 늘어난 데다 단속도 심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안전속도 5030’ 정책은 과한 규제일까.지난 4월 17일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이제부터 도심지의 간선도로는 시속 50㎞ 미만, 이면도로는 30㎞ 미만으로 운전해야 한다. 그런데 정책을 시행하자마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뻥 뚫린 도로를 정책 때
친환경차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탓에 내연 자동차를 향한 규제가 강화하고 있어서다. 그중 가장 심각한 건 노후 디젤차다. 낡은 시스템 탓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공산이 커서다. ‘노후 디젤차가 뿜어내는 배출가스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획일적이면서도 엉성하게 이를 관리하고 있다.올여름 우린 경험해보지 못했던 날씨와 마주했다. 국지성 폭우가 50여일이나 진행됐던 거다.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가 이렇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
올해 상반기 LPG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가 LPG 승용차의 판매 제한을 없앴음에도 판매량은 되레 역주행했다. 시장이 LPG 승용차의 판매대수가 확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던 것과는 딴판이다.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LPG 승용차에 악영향을 미친 걸까.2019년 3월부터 일반인들도 액화석유가스(LPG)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늘어나는가 싶던 LPG 자동차 수요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PG 승용차 판매대수는 5만8131대였다. 지난해 판매량(11
바야흐로 친환경차 시대다. 국제환경기준이 갈수록 강화되는 데다, 환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도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연기관차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건 아니다. 친환경차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을 뿐, 시장 지배력은 여전하다. 자동차 생태계가 ‘내연차’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나는 게 좋은 방향도 아니다. 그럼 내연기관차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30여년을 이어온 내연기관차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내연기관차가 환경오염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전업투자자로 주식판에 뛰어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면서 반대하겠지만, 그러기엔 남편의 투자수익률이 썩 괜찮다. 그래서 아내의 고민도 깊어진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전업투자로의 변신을 두고 옥신각신하는 맞벌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한소희(가명·38)씨는 요즘 마음이 뒤숭숭하다. 얼마 전 남편 강성훈(가명·42)씨가 느닷없이 “주식 전업투자자를 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발단은 한씨의 지인이었다. 강씨는 재
[美 AI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모로 가도 중국만은 안 된다미국 정부가 자국기업의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수출제한 조치를 정식으로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기업의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한 이유는 민감한 AI 기술이 중국 등 경쟁국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018년 11월 미국 상무부는 수출통제개정법에 따라 AI·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해군과 업무 협약을 6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국군 중 최초로 법인용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해군본부 임직원의 업무 이동 효율성 향상 ▲공유 차량을 활용한 해군 본부·부대 주차난 해소 ▲공유 차량 이용 활성화·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앞으로 해군 장병과 군무원은 업무 이동 시 전국 쏘카존에 있는 1만2000여대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출장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쏘카의 진가가 드러난다. 전국 74개 시·군의 KTX·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