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 99.9%, 고용의 67.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축인 중소기업계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들이 자생력을 키울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한 측면도 적지 않은데, ‘중소기업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자처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도 허술하긴 마찬가지였다. 십수년 전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활성화를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번번이 물거품에 그쳤다.[※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 “팬데믹 때보다 더 힘듭니다.” 자영업자의 아우성은 종종 볼멘소리 취급을 받는다. “가게 문도 못 열고 테이블 치우던 때보다 더 힘들 수 있나”란 막연한 추측 때문이다. “너희들은 보상금도 받았잖아”란 부러움과 박탈감에서 기인한 비아냥일 수도 있다. # 하지만 2024년 자영업자는 정말 고통스럽다. 물가는 치솟았는데, 소비심리까지 꽁꽁 얼어붙어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금리에 돈줄이 막힌 사장님들도 숱하다. 이젠 팬데믹을 그럭저럭 버텨오던 자영업자마저 ‘벼랑 끝’에 몰렸다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 실제로 자영업자의 대출액
#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12년 만에 사라질 듯합니다.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찬성하는 여론도, 반대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제도의 당사자 격인 소상공인이 ‘의무휴업’ 폐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말기유통법’ ‘도서정가제’와 함께 대형마트 영업
# 기업들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서비스를 내놓는다. 소비자도 거기에 쉽게 적응한다. 대표적인 게 배달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년간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배달앱을 켰다. 배달앱 시장은 연간 2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배달앱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그렇다면 배달앱 시장이 달궈지고 식는 사이 외식업 사장님들은 어땠을까. 사장님들은 정말 배달앱 탓에 웃고 울었을까.‘배달앱 탈출 러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7개월여가 흐른 지금, 자영업 시장을
‘자영업자 망각의 오류 파트❸’에서 봤듯, 지난해 한국 자영업자의 형편은 2020년보단 좋아졌다. 그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돌파감염까지 겹치면서 수십만명의 일일 확진자와 함께 출발한 2022년은 어떨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보복소비가 확산했으니 자영업자의 주름살이 펴졌을까. 2022년 한국 자영업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쟁은 새 국면을 맞았다. 그간 자영업자를 옥죄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면서다. 손실보상법에 따라 보상받는 자영업자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자영업자의 형편이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덮친 데
누군가는 자영업자를 향해 이렇게 묻는다. “당신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받지 않았습니까?” 사실 이 질문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자영업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받은 건 아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변이 또는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이 문제는 또다시 화두로 떠오를 공산이 크고, 그렇다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거다. 더스쿠프가 ‘자영업자 143주 통한의 보고서’를 작성한 이유다. 2년여 넘게 세상을 옥죄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때 이른 추위 속에서도 몇몇 상권엔 봄기운이 일렁인다. 모두
# 복싱 경기에선 ‘체급별’로 대결을 한다. 선수 간 체격 차이가 크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를 도입한 건 같은 맥락에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업종을 지정해, 중소기업이 불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거다. # 그런데 제도 시행 11년 차를 맞은 지금 중소기업적합업종 ‘무용론’이 여기저기서 퍼지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란 ‘틀’이 대기업에도, 중소기업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가 중소기업적합업종의 11년을 분석해 봤다. # 가
# ‘대형마트 의무휴업’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대통령실이 지난 7월 이 문제를 ‘국민제안’ 투표에 부친 데 이어, 8월에는 국무조정실이 ‘규제심판 제도’의 첫 안건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테이블에 올렸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는 대형마트의 ‘숙원사업’이다. 2018년 ‘의무휴업은 위헌’이란 내용을 골자로 헌법소원을 내면서까지 이 규제를 무력화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렸는데도 끊임없이 규제 철폐를 요구해왔다. # 그런데 정권이 바뀐 지금, 대형마트 업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대선이 끝난 지 두달이 훌쩍 흘렀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또다른 대선’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인지 6·1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볼썽사나운 네거티브전만 가득하다. 정책 대결은 없고 인물 비난만 난무한다. 공약이라고 내놓은 건 ‘대선공약 자기복제품’ 같다. 도대체 그들은 누굴 위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걸까. 한국경제가 ‘고질병’에 시달린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고질병이 더 악화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밀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 새우튀김 갑질 논란…. 쿠팡 관련 이슈가 연일 불거지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고속성장을 해오던 쿠팡의 질주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쿠팡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을까. 그동안 위기 시그널은 없었을까. 더스쿠프가 위기에 빠진 쿠팡과 그 이유를 찾아봤다. “최종 목표는 고객들이 ‘쿠팡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년여 전인 2015년 11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은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한 정치인은 지역화폐의 효용성을 높게 평가한다. 어떤 국책연구원은 지역화폐의 부가가치는 사실상 없다고 단언한다. 어느 쪽 주장이 옳은지는 단언할 수 없다. 지역화폐는 더 검증을 받아야 한다. 다만, 지역화폐에 ‘보이지 않는 효용성’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대형마트가 갖고 있던 기득권, 신용카드가 누리던 기득권을 지역화폐를 통해 약화시킬 수 있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역화폐의 ‘보이지 않는 경제효과’를 분석했다. 2020년의 마지막 날.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지역화폐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이
2020년 초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이토록 길게 이어질지 몰랐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도 “곧 끝난다”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정부가 테이블을 빼라면 빼고, 가게 문을 닫으라면 닫았던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는 1년 내내 수그러들지 않았다. 시장은 툭하면 멈춰섰고, 자영업자는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그 수준이 ‘괴멸壞滅’에 가깝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자영업자의 한탄과 통곡이 담긴 ‘2020년 51주 매출 데이터’를 단독입수했다.한국 경제의 실핏줄인 자영업계가 생기를 잃었다. 내수침
우리나라는 ‘편의점 천국’을 넘은 ‘편의점 왕국’이다. 이 수식어를 가능케 한 편의점 본사는 30여년 성장세를 멈추지 않으며 두둑이 배를 불려왔다. 가맹점도 그랬을까. 아니다. 같은 브랜드든, 남의 브랜드든 편의점이 늘면 늘수록 가맹점주가 쥘 수 있는 열매는 줄었다. 둘이 나눠먹던 걸 셋, 넷이 나눠먹어야 해서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그럼에도 떼칠 수 없는 편의점 왕국의 슬픈 비밀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왕국의 역설을 취재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 총 2208세대로 조성된 이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는 비용은 임대료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으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자영업자들은 더 그렇다. 정부가 문을 닫으라고 했든 그러지 않든 임대인에게 지불해야 할 임대료는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비틀어져 있는 임대료 문제, 해결책은 없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자 임대료에 숨은 논리적 모순을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전국 집합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3.3㎡(약 1평)당 9만1740원이었다(한국감정원 통계). 범위를 더 좁혀보자. 서울은 16만9950원, 도심은 27만8
직원을 내보낸다. 나홀로 버틴다. 폐업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수순을 밟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한편에선 “차라리 폐업이라도 하면 속이 후련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임대 계약 때문에, 대출 때문에 폐업도 못하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퇴로가 없어서 한계 상황을 버티는 자영업자가 숱하다는 점이다. 자영업자가 ‘침체의 사슬’에 묶여버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벼랑에 선 자영업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1년 새 자영업자가 15만명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기준 자영업자는 555만100
코로나19가 휩쓴 이태원 거리엔 ‘임대’가 나붙은 상가가 수두룩하다. 불야성이던 명동 골목의 가게들은 저녁 9시면 문을 닫는다. 회사 앞, 집 앞 거리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자 21대 국회의원들은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2개월여 만에 50여개에 달하는 법안을 내놨다. 과연 이들 법안은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자영업자 법안을 분석해 봤다. ‘나홀로 사장님’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직원 한명 고용
통계청은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소득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거다. 하지만 숱한 사장님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침체 탓에, 임대료 탓에 허리를 펴지도 못할 정도인데 소득이 늘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통계가 착시를 일으킨 걸까,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본 결과일까.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준비했다. 냉정하게 본 자영업계 소득 보고서다. 기준은 2020년 1분기로 잡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지지 않았을 때다. 자! 지금부터 보고서를 공개한다. 결론
906억 빨간불 옵티머스의 늪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에 칼을 빼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6월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도 포함됐다.옵티머스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서 기대수익률로 연 2.8~3.2%를 제시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각종 서류를 위조해 비상장 부동산 개발사와 대부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GS더프레시(옛 GS슈퍼마켓)의 수도권 매장 5곳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의아한 일이다. SSM은 의무휴업 규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알아보니 농수산물 매출 55%를 넘었다는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예외 적용을 받았다. 업계에선 원성이 높다. 농수산물 특화 매장도 아닌 GS더프레시가 규제 빈틈을 노려 골목상권과의 상생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격주로 문 닫지 않는 SSM GS더프레시의 비밀을 단독으로 취재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ㆍ대기업이 운영하는 3000㎡ 미만의 체인소매점)과 대형
“자영업자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 국회의원들의 단골 멘트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자영업자를 살릴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는 자영업자도 숱하다. 자영업자를 위한다며 내놓은 법안들이 서랍 속에서 잠만 자다 폐기되는 국회 임기 말이면 더욱 그렇다. ‘폐기’를 앞둔 법안은 말이 없고, 자영업자의 뒷맛은 씁쓸하다.자영업자에겐 ‘불황’과 ‘위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지금도 그렇고, 4년 전 20대 국회가 시작할 때도 그랬다. 당시 685만명(2016년 5월)에 달했던 자영업자 수는 664만명(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