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들어 한국 정부는 우리의 시스템이 국제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는 통보를 연이어 받았다. 정부는 20일 미국 사모펀드 엘리엇과의 소송에서 패소했고, 22일에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해야 할까. 지난 5월 예일대 켈리 슈 교수가 발표한 녹색 투자에 관한 논문은 글로벌 스탠더드의 역설을 잘 보여준다. ■ RE100 가입 러시=최근 들어 우리 기업들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LG전자
[머스크와 오너 리스크]트위터로 거취 묻는 ‘밉상 CEO’“내가 트위터 대표직(head)에서 물러나야 할까.”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은 설문이 올라왔다. 자신이 트위터 대표직에서 물러날지 여부를 여론이 결정해 달라는 취지였다. 머스크 CEO는 “나는 이 투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튿날 오전까지 이어진 이 설문에 1750만2391명이 참여했다. 결과는 57.5%가 ‘물러나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대는 42.5%에 그쳤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후임을 찾는
왕년에 잘나가던 자동차 산업이 지금은 쇄신과 혁신의 한복판에 서 있다. 친환경이 뉴노멀로 정착하면서다. 그래서인지 전기차는 전기차대로, 하이브리드차는 하이브리드차대로 ‘내가 친환경’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친환경차란 타이틀은 두 차종 중 누구에게 부여하는 게 옳을까.“요즘은 차를 만들기도, 팔기도 참 힘들어요. ‘탄소중립’이니 ‘넷제로’니 지켜야 할 건 얼마나 많은지…, 자동차를 만들면서 이렇게 눈칫밥을 많이 먹어보기도 처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연기관차 판매까지 중지한다고요? 솔직히 앞길이 막막합니다.” 자동차 업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고,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물건이 있다. 어쩌다 보니 ‘레어템’이 된 이 물건의 정체는 요소수다. 지난 10월 중국발發 석탄 리스크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요소수 산업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 롯데정밀화학이 있다.요즘 쉬지 않고 울리는 전화를 받느라 바쁜 곳이 있다. 롯데정밀화학이다. 이 회사는 암모니아 · 염소 등 기초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곳인데, 최근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상품은 따로 있다. 바로 요소수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요소수 품귀 현상에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제품
우리의 일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던 ‘유연탄’. 하지만 유연탄의 파급효과는 무시무시하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요소수에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디젤차의 운행에 제동이 걸리고, 물류시스템이 꼬인다. 화학비료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식료품값이 상승한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다 하다 집값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의 변수로도 작용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연탄의 보이지 않는 가치사슬을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연탄 대란’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도 체크했다. 유연탄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탈脫탄소화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수소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開化는 먼 미래의 이야기다. 수소에너지가 보편화하려면 높은 생산비용과 숱한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야 해서다. 과연 ‘수소경제’는 인류의 오아시스일까, 아니면 신기루에 불과할까.윤정희 더스쿠프 기자heartbring@thescoop.co.kr
수소차 개발을 두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 BMW는 수소차 개발을 중단한 반면 수소차 연구 ‘1세대’인 현대차와 도요타는 꿋꿋하게 수소차 개발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수소차는 왜 포기그룹과 선도그룹으로 극명하게 나뉜 걸까. 과연 미래 시장에선 누구의 선택이 맞아떨어질까.‘365조원’. 2030년까지 세계 각국이 수소산업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규모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30개 이상의 나라가 ‘수소로드맵’을 발표하고 수소의 생산 · 유통 · 소비를 아우르는 밸
전기이륜차 선도국은 흥미롭게도 중국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과 환경규제가 워낙 강력해서다. 커지는 전기이륜차 시장에서 중국산産이 넘쳐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전기이륜차를 선보이겠다”면서 전기이륜차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 CEO가 있다. 김도현(26) 테서렉트 대표다.✚ 회사명이 테서렉트(Tesseract)인데, 무슨 뜻인가요?“‘4차원에서 존재하는 초입방체(hyper cube)’라고 하는 건데요. 좀 독특하게 생긴 큐브(정육면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차원 도형이어서
지난해 정유사들의 실적이 곧두박질쳤다. 글로벌 환경규제에다 국제유가 하락,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쳐서다. 정유사에서는 직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는데,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정유사업 부문의 기간제 직원들이 줄었다. 정유사들이 정유사업 몸집을 줄이는 동시에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정유사들은 큰 시련을 겪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와 중국 성장 부진 ▲그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협의 실패 ▲코로나19의 글로
GDP와 삶의 질간극의 이유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는 매년 3% 이상 성장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표는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간연구기관인 ‘LAB2050’은 16일 자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경제의 상상: 인간, 자연, 공동체, 디지털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국제 전문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LAB2050은 ‘참성장지표’를 통해 주장을 뒷받침했다. 참성장지표는 시장에서 화폐로 교환된 재화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국내총생산(GDP)과는 달리 경제, 환경,
코로나19 국면에서 배달 시장이 성장하자, 이륜차 시장도 부쩍 커졌다. 이륜차가 빠른 배달에 적합해서다. 문제는 지금의 내연기관 이륜차는 환경규제를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원하든 그렇지 않든 전기이륜차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건데, 생각만큼 쉬운 과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2030년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다.” 지난 2월 존 엘칸 페라리 CEO가 2020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수개월 전만 해도 “전기차는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페라리였다. 지난 4일엔 서울 반포동 페라리 전시장에 ‘S
경제단체들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들의 말을 빌려보면 ‘친노조ㆍ반기업 성향을 가진 정부가 기업들을 규제하는 법과 제도만 만들고 있다’는 게 이유다. 그런데 이상하다. 권위적인 정부가 집권했을 때 경제단체들은 제 목소리를 낸 적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누울 만하니까 발 뻗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 2월 2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제31대) 회장 취임사에서 말한 내용이다. 7만여 회원사들의 이익을 적극 대변하겠다는 거다. 200
해운업이 오랜만에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유류비(비용)는 떨어지고 해상운임(수익)은 급등하면서 벌이가 짭짤해졌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특수를 누린 덕이다. 문제는 이런 호황이 일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2021년에도 코로나 특수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해운업은 2021년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해운업에 2020년은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세계 시장에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시작됐고, 국내에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중간 성적표가 나오는 해였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해운업의 미
회사 회계팀의 실수로 수개월간 당신의 월급 통장에 돈이 더 많이 들어왔다고 가정해보자. 월급 통장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는 당신은 ‘상여금’이 들어온 것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1년이 훌쩍 지난 어느날 회계팀으로부터 돈을 잘못 넣었으니 6개월 안에 토해내란 연락이 왔다. 갚아야 하는 건 알겠는데, 회계팀이 반납 기간을 정하는 건 괜찮은 걸까. 그들에겐 잘못이 없을까.회사 회계팀의 실수로 월급 통장에 급여가 잘못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약간 모자라거나 넘치게 들어와도 모르고 지나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혁신하자.”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맞닥뜨린 정유업체의 CEO들은 틈만 나면 이런 말들을 쏟아낸다. 정유사업의 비중을 줄이거나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하지만 정부가 내연기관차 비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정유업계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혁신을 외쳐온 정유업계의 네가지 오류를 짚어봤다. 변해야 산다.” 기업 경영자들이 입에 달고
내년 5월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독립한다. 최근 LG그룹이 새 지주사를 만들어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를 떼어내기로 결정해서다. LG그룹 측은 ‘기업가치 제고’ ‘성장 잠재력’ ‘외부 사업 확대’ ‘사업기회 발굴’이라는 말들로 계열분리의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선 기업을 위한 분할分割이 아니라 오너를 위한 분가分家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G식 계열분리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거의 2년 반 만에 LG그룹의 계열분리가 현실화됐다. 2018년
# 12월 1일, 한국GM 노조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거절했다. 24차례나 협상을 거친 끝에 어렵게 나온 잠정합의안이었다. 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내용을 보자. “호봉승급분만큼 기본급을 인상한다. 일시금ㆍ성과급 300만원을 노조원 모두에게 지급한다. 코로나 위기극복 특별격려금도 100만원 지급한다…”. # 혹할 만한 내용이었다. 원하는 게 돈이라면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거절한 이유를 두고 일부에선 “노조가 과한 욕심을 부린다”고 혀를 끌끌 찼다.# 과연 그럴까. 6년째 적자일로를 걷고
코로나19에 직격타를 입은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주요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정책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실현 등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31.4%
지난 10월 문재인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응한 조치다. 하지만 정부가 이 선언을 현실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업도, 소비자도, 하물며 정부도 ‘탄소중립 현실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글로벌 환경규제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기후협정 재가입, 2035년 전력분야 탄소배출량 제로화,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등을 내세우고 있다. 수출 상품에는
친환경 경제운전 에코드라이브의 기대 효과는 상당히 크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며, 교통사고 발생률도 줄일 수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엔 2008년 도입됐다가 시행착오를 빚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에코드라이브 운동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할 때다. 2003년 영국에선 에코드라이브 운동이 싹을 틔웠다. 친환경 경제운전을 뜻하는 에코드라이브는 운전방법을 개선해 연료를 절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