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우리나라 100대 기업에서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2011년 0.95%였던 임원 승진 확률은 올해 0.76%로 더 낮아졌다. 그만큼 임원의 문턱이 높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임원에 오른다고 꽃길이 펼쳐지는 건 아니다. 직위에 따른 법적 의무와 책임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어서다. 이사진의 감시의무를 확대 적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법부의 판결도 이런 추세를 잘 보여준다.연말을 앞두고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임원 승진 발표를 기다리며 마음을 졸이는 직장인들이 많을 거다. 그런데 2030세대에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그런 상황이었다.” 올해를 돌이켜 본 한 철강업계 관계자의 소회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 건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를 맞으면서 철강업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물론 지금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안심할 순 없다.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반등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늘이 무너졌으니 솟아날 구멍도 작다는 거다.대표적인 후방산업인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올해 업황 추이는 상저하고上底下高였다. 그런데 단순히 ‘저低’라고 하기엔 상반기 분위기는 상당히 심각했고, ‘고高’라고 하기엔 현재의 상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악재 줄줄이 … 허리띠 졸라매자정홍근(62) 티웨이항공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당부했다. 업황 악화 탓에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서다. 정 대표는 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한일 관계 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처럼 연속된 악재가 겹쳐 퇴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노선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던 게 부메랑으로 이어졌다. 불매운동에 대응해 동남아·중국·대만 등으로
침체에 빠진 국내 증시에 남북화해모드가 상승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이 기업의 실적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남북관계 기상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남북경협주의 미래를 짚어봤다. 미중 무역분쟁의 우려도 한반도에 찾아든 화해 분위기를 이기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18일 2308.98포인트로 전일 대비 0.2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831.85포인트로 0.36% (전일
철강업계는 지금 힘들다. 전방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철강 수요는 줄고,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해서다. 그런 와중에도 업계 이익의 질質은 비교적 개선됐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포스코만은 달랐다. 지난해 이익의 질(71.6%)은 구조조정 전인 2014년 대비 44.2%포인트 악화했다. ‘닥치고 구조조정’은 질이 나빴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철강 업종의 이익의 질을 살펴봤다. 2013년 중국은 철강 공급과잉과 철강업체 재무건전성 악화로 대대적인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달 27일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까지 포함하는 여의도 1.5배 크기(약 4.6㎢)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18억원 규모의 ‘인천 내항 일원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개찰했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가 각각 사업비를 분담해 추진하는 만큼 투자유치 방안 등 장기적 발전 전략에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이처럼 인천 내항을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마스터플랜 과업 수행자가 확정되면서 그 일대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이미 인천은 항만재개발사업 및 도시재생활성
“어기漁基에 물이 들어와 배를 띄우려는데 틈틈이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암초가 출몰하는 상황이다.” 요즘 국내 철강업계의 상황이 딱 이렇다. 분명히 시장은 호기인데, 적지 않은 위기요인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차장은 “중국 철강을 규제하는 트럼프의 전략을 읽으면
장세욱(55) 동국제강 부회장이 3대째 내려온 꿈을 어렵사리 이뤄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 고로高爐제철소 CSP를 완공시키고 그곳에서 생산한 원자재 슬래브를 들여오는 데 성공한 것. 남미~아시아에 걸친 글로벌 철강벨트 완성으로 슬래브 자체 조달에 성공해 향후 경영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옥중 경영’ 중인 장남 장세주(64) 회장과 2년째 구원 투수를 맡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되레 악화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의 일침이다. 전 교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국 경제의 뒷걸음질은 지표, 심리 등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여전히 남탓만 늘어놓고 있다. ‘경제 위기는 노동자들 파업 때문’이라는 이상한 말까지 남겼다. 역대 최악의 게이트에 휘말리며 표류 중인
철강 빅4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포스코는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고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역시 영업이익이 줄었다. 유일하게 동국제강만이 실적이 올랐다. 효율적인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불황과 철강 공급과잉으로 신음하던 철강업계에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한 기업이 있다. 동국제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조4896억
2016년 재계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정한 49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32개 그룹(65.3%)의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49개 그룹의 2015년 자산 변동을 기준으로 내년도 재계 순위를 예측한 결과다. 2015년 대기업 그룹의 구조조정과 인수ㆍ합병(M&A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빼돌린 회삿돈 200억여원으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배임수재,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장 회장에게 징역 3년6개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5억1000만
대통령 자리도 5년이면 치열한 공방 끝에 새 주인을 맞는다. 그러나 오너 총수나 오너 경영자 자리는 대부분 마냥 보장받는다. 황제 경영의 유혹과 병폐에 빠지기 십상이다. 오너 체제가 장점도 많지만 이제 오너 기업인들은 광속도로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올해는 오너(owner) 기업인들이 유난히 도마에 많이 오르고 있다. 당장 10일 시작되는 1
국내 철강업계 ‘빅3’이자 재계 순위 27위(2014년 기준)인 동국제강그룹이 창사 6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총수 장세주(62) 회장이 결국 구속(5월 7일)되는 사태를 맞았기 때문. 재계의 시선이 그의 동생이자 오너 2인자인 장세욱(53)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과연 그가 총수의 빈자리를 커버하고, 나락에 빠진 철강 종가宗家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해 상습적인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동국제강 세무조사 자료와 장세주 회장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3월 28일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동국제강 계열사 임직원 80여명을 조사하고 장 회장을 4월 21
국내 철강시장은 중국에 거의 잠식당했다. 가격경쟁에 밀려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업들이 자산배분도 적절하게 하지 못하다는 점이다.국내 철강 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값싼 중국산産 철강재가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내수 대비 41%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경제마저 예
우리나라는 이른바 ‘수출수치’에 민감하다. 수출로 먹고살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한국의 수출점유율 1위 품목은 64개. 2008년에 비해 6개가 늘었다. 이 사실에 좋아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수출점유율 1위를 위협하는 추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그 추격자는 바로 중국이다. 문제는 중국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한해 3000억원의 매출을 올
철강업계가 사업 부문 분할, 지분이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선업과 건설업이 경기침체로 쉽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불씨가 옮겨 붙을 걸 염두에 두고 내실을 다지는 등 선제 대응을 한다는 취지다.최근 국내 철강사들이 잇따라 다이어트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경기호황에 힘입어 몸집 불리기를 해왔
국내 43개 그룹의 자산승계 비율이 30.03%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수가 자녀에게 자산의 90% 이상 물려주면서 사실상 경영 승계를 완료한 기업도 5곳이나 됐다. 대기업 그룹 오너 경영인들의 고령화는 자산승계의 가속으로 이어지고 있다.올해 들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주가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