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테슬라 오토파일럿]파격 리콜에도 신뢰 ‘급제동’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테슬라를 대표하는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의 시스템 결함을 고치기 위해서다. 리콜 대상 차량은 테슬라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전부다. 대수만 해도 200만대가 넘는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리콜 결정인데도 우려가 적지 않다. 테슬라가 안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리콜 조치가 오토파일럿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기 잃은 지속가능성 투자]ESG 펀드 삭제하는 사람들 기업의 ESG(환경ㆍ사회적 책임ㆍ기업지배구조) 활동에 주목한 ‘지속가능한 투자’가 최근 인기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월스트리트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수용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이런 펀드를 조용히 폐쇄하거나 (포트폴리오에서)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ESG 투자가 줄고 있다는 거다. WSJ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는 “투자자들이 올해 지속가능한 펀드(3130억 달러ㆍ약 404조
# “노노재팬(No No Japan).” 4년 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확산했다.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급감했고, 일본 관련 기업 제품 매출액이 고꾸라졌다.# 지금 분위기는 다르다. 방일 한국인 수는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일본 제품 소비가 회복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다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7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그렇다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남긴 것은 뭘까. 2019년 7월 한일 관계가 급랭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던 부품과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을 하겠다.” 지난 3월에 있은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굴욕외교’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그 말 속에는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았으니 내가 정상회담을 통해 그걸 풀 것이다’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 우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소재의 ‘난 자리’를 메우지 못했을까.“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했다. 그 여파로 양국의 경제와 안보는 깊은 반목에 빠졌다 … 이번에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
일본 생활용품 전문점 무인양품無印良品이 캔김치를 출시했다. 최근 무인양품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캔김치는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소용량(160g)으로 배추김치, 볶음김치 2종으로 구성돼 있다.무인양품 관계자는 “김치를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하다 많은 시도 끝에 캔김치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참고: ‘상표가 없는 좋은 물건’이란 뜻의 무인양품은 1980년 일본에서 설립된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국내 시장엔 2004년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일본의 양품계획과 한국의 롯데상사가 합작법인 ‘무인양품 주식회사’를 설
“포스트 중국을 찾아라.” 아모레퍼시픽에 내려진 특명이다. 2016년 한한령限韓令으로 시작된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그래서 아모레퍼시픽이 눈을 돌린 시장 중 한곳은 일본이다. 중저가 스킨케어 브랜드 ‘라네즈’를 앞세워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을 포스트 중국으로 키울 수 있을까. 쁘띠프라(プチプラ). 최근 일본 화장품 시장의 주된 트렌드다. 쁘띠프라이스(プチプライス)의 줄임말로 ‘가성비 좋은 화장품’을 일컫는다. 이같은 쁘띠프라 트렌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오히려 성장하는 시장도 있다. 반도체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며 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반도체 호황의 성과를 함께 누리는 곳도 있다. 반도체 생산 장비를 만드는 부품 업체들이다. 30년에 가까운 업력을 이어온 반도체 장비 부품 생산업체 아이원스도 그중 하나다.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도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밝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도 여전하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지난 6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2
2019년 7월 한국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의 대한對韓 수출을 규제했기 때문이었다. 2018년 국내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단행한 조치였다.정치문제를 경제보복으로 맞대응한 셈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긴 했지만 위기를 언급하는 쪽이 대세였다. 이런 내용이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생산이 멈출 수 있다.”그로부터 2년, 일본의 부품수출 규제책은 한국에 타격을 입혔을까.
2020년 초만 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이토록 길게 이어질지 몰랐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도 “곧 끝난다”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정부가 테이블을 빼라면 빼고, 가게 문을 닫으라면 닫았던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19란 몹쓸 바이러스는 1년 내내 수그러들지 않았다. 시장은 툭하면 멈춰섰고, 자영업자는 타격을 입었다. 문제는 그 수준이 ‘괴멸壞滅’에 가깝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자영업자의 한탄과 통곡이 담긴 ‘2020년 51주 매출 데이터’를 단독입수했다.한국 경제의 실핏줄인 자영업계가 생기를 잃었다. 내수침
[WB 동아태 경제성장률 전망]중국 말곤 모두 마이너스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6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 2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세계은행은 “중국은 정부의 재정 지출과 견조한 수출로 2%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그외 지역은 3.5%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5%는 6월 전망치였던 0.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그
기업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면 각 사업 분야는 ‘전문성’을 갖춘다. 경영과 사업을 분리할 수 있어서다. 화학소재 전문업체 솔브레인은 지난 7월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화학소재와 관련이 없던 마스크팩, 금융 자회사를 지주사로 넘긴 솔브레인은 순수 소재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솔브레인이 7월 1일 인적 분할을 단행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자회사와 투자를 담당하는 솔브레인홀딩스와 소재에 집중하는 솔브레인으로 나뉘었다. 매출과 이익 변동성이 높았던 마스크팩 회사와 금융 자회사는 지주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어느덧 1년,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산업의 취약했던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정부가 대일對日 의존도가 높은 100대 핵심 전략품목의 공급을 안정화해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다. 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부장의 밸류체인을 세계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거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선례를 남길 수 있을까.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shamandn2@thescoop.co.kr
포토레지스트ㆍ고순도 불화수소ㆍ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지난해 일본이 대한對韓 수출을 규제한 3대 품목이다. 일본이 이 품목들을 규제한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필수소재인 데다, 일본 의존도가 유독 높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소재ㆍ부품ㆍ장비의 자립화가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그로부터 1년, 3대 규제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낮아졌을까.지난해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업계를 뜨겁게 달군 건 ‘자립화’ 이슈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소재ㆍ부품ㆍ
지난해 7월, 일본이 우리나라를 겨냥해 수출규제 정책을 꺼냈다. 한국 경제의 고질적 약점인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의 공급로를 틀어막으면 우리나라가 백기투항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로부터 1년, 우리는 ‘국난’으로 불리던 위기를 생각보다 쉽게 극복해 냈다.일본이 정조준한 3대 규제 품목(고순도 불화수소ㆍ포토레지스트ㆍ플루오린 폴리이미드)의 대일對日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일본산을 대체하기 힘들 거라 여겨졌던 고순도 불화수소의 대일 수입 비중을 50%선에서 11.4%(2020년 5월)까지 떨어뜨
국토교통부가 항공업계를 돕는 방안으로 항공진흥공사 설립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토부 장관은 이미 항공업계 CEO들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흥공사 설립을 놓고 “공무원들의 자리 보전을 위한 기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을 입맛대로 움직이려는 기구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 “설립 재원은 어디서 마련할 텐가”라는 우려도 쏟아진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늪에 빠진 항공업계를 돕겠다면서 내놓은 정부의 이상한 플랜을 취재했다. 국토교통부가 한국항공진흥공사(가칭ㆍ진흥공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신뢰를 잃었다. 금배지들은 진영에 갇혀 싸우기만 했다. 산업계는 뿌리째 흔들렸고, 사회적 안전망은 부실함을 드러냈다. 오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때문이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때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대한민국이 ‘고질병’에 갇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종 코로나 사태에 숨은 문제점을 취재했다. 공포와 두려움의 도가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의 여파다. 정부가 ‘최선을 다해 확산을 막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사라지지 않는 전염병처
2003년 이후 대일對日 무역적자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려 16년 만이다. 한편에선 지난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이후 국내 반도체 업계가 소재ㆍ부품ㆍ장비의 국산화에 힘쓴 결과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소ㆍ부ㆍ장 국산화 전략이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주장은 과하다는 지적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일 무역적자와 소ㆍ부ㆍ장 국산화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우리나라의 대일對日 무역수지는 만년 적자다. 일본에 수출하는 제품보다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이 더 많아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1965년 한
고경쟁 저매출치킨집의 위기국내 치킨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4조원대(전체 매출 기준)에 달하지만, 가맹점당 매출은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2018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치킨집 가맹점당 1년 매출액은 1억6900만원으로 12개 주요 프랜차이즈 업종 중 최하위였다.생맥주ㆍ기타 주점이 1억7400만원으로 11위, 김밥ㆍ간이 음식점이 1억8800만원으로 10위였다. 연간 매출이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은 자격증이 필요한 약국이었다. 약국 가맹점 1년 매출액은 10억450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메모리반도체 강국이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분명 그렇다. 문제는 내실인데, 고질병이 숱하다. 대표적인 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다. 2017~2018년 유례없던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의 축제였다는 지적이 잇따를 정도다. 그렇다면 반도체 회복론이 흘러나오는 2020년엔 어떨까. 반도체 업계의 성장을 막는 양극화를 해소해 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반도체의 고질병 ‘양극화의 덫’을 취재했다. 2017~2018년은 역대 최대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꼽힌다. 2018년엔 정
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필승 코리아 펀드’의 인기가 뜨겁다. 출시 3개월 만에 수탁고 10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다.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가 펀드에 가입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일 무역갈등으로 높아진 반일反日 감정도 인기에 한몫했다. 문제는 높은 인기에 비해 펀드의 투자 대상 기업인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돌아가는 실익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필승 코리아 펀드의 인기 뒤에 숨은 한계를 살펴봤다.“소재·부품·장비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만들어져 아주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