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의혹 건으로 기소된 재판(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함께 기소돼 수년간 재판을 받아온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13명의 피고인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검찰의 주장은 왜 뒤집힌 걸까. 하나씩 살펴보자. ■ 검찰의 판단 = 이 회장 등은 2020년 9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
국내 제약업계 시가총액 순위 1위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에 나섰습니다. 2021년 경영에서 은퇴한 서정진 회장이 복귀한 지 5개월 만입니다. 시장은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을 반기면서도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낮은 주가가 합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視리즈 셀트리온 합병에 숨은 함의 두번째 편입니다.“한다, 만다.” 셀트리온그룹이 말도 탈도 많았던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을 공식화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먼저 합병한 다음, 그로부터 6개월 안에
#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신화,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이후 잊을 만하면 흘러나오던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논란에 서 회장이 직접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소식에 투자업계에선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개발·임상·허가·판매의 수직계열화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 세수 결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국세수입 예상치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이런저런 사정을 다 고려하고도 지난해보다 14조3000억원이나 덜 걷혔다.# 문제는 세수 결손이 생길 경우 부족분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윤석열 정부는 세출을 조정해 메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스쿠프의 視리즈 ‘감세의 덫’ 두번째 편 서민증세의 유혹이다. 우리는 視리즈 ‘감세의 덫’ 총론(1편)에서 올해 세수가 과연 얼마나 부족할지 실증적으로 검토했다. 총론에서 언급했듯, 윤석열 정부는
LX홀딩스 주주들이 기다린 소식이 있다. 대주주 간 지분정리 소식이다. LG와 LX가 물리적으로 분리하긴 했지만 양쪽 오너들이 수개월간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탓에 LX홀딩스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4일 양쪽 오너가 지분을 정리했다는 공시가 뜬 후 LX홀딩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건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LX홀딩스의 주가는 또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왜일까. “LX홀딩스의 지분정리 이슈는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주주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지난 5월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LX홀딩스의 주가
“언젠가부터 공정거래위원장이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한 비판이다. 전임자였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비해 존재감이 약해서만은 아니다. 정책적 결단, 법ㆍ제도의 보완 등의 측면에서 “이게 조성욱호號의 DNA정책이다”고 부를 만한 게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칼날 무뎌진 공정위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갑甲이 을乙에게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는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하다. 대기업의 갑질을 참지 못해 소송을 제기해도 계속된 대기업의 보복행위와 재판 지연 등으로 회
을乙을 위해 뛰었다. 시간이 날 때면 현장을 찾아 신고인과 대화를 나눴다. 신중했고, 마음을 열었다. 2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난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갑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슈버갑甲 재벌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건 김 실장의 과過라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김상조호號’가 남긴 실적과 과제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다,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약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있다
더 벌어진 소득차 양극화 어쩌려나지난해 계층간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소득 양극화 해소에 정책 역점을 두고 있는 현 정부로선 뼈아픈 실적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를 보자. 지난해 4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명목)은 460만6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가구 소득 중 가장 큰 비중(67.6%)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문제는 소득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남양유업이 국민연금 타깃 된 까닭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추진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공개중점관리기업에 선정된 이후에도 배당정책을 개선할 노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참고: 주주제안은 상장사 지분 1% 이상을 최소 6개월간 보유한 주주가 의제 또는 의안을 주총에서 제안할 수 있는 권한
“실패했다.” 출범한 지 1년 반을 넘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이런 비판이 쏟아진다.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의 편협한 주장이 아니다.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현 정부를 지지한 경제학자들도 날선 비판을 하고 있어서다. 뭐가 잘못된 걸까.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책의 순서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올 초만 해도 70%대를 넘나들던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원인이야 숱하게 많겠지만 신통치 않은 경제 성적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식 9%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전격 매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량이다. 시장에선 KCGI가 한진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매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경영활동의 감시와 견제다. 과연 KCGI는 오너리스크도 통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행동주의 펀드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취재했다. 지난 15일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한진그룹 지주사) 지분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족으로 구성된 팀 킴의 지도부가 선수들에게 갑질을 일삼고 컬링 업계를 좌지우지했다는 거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이 사건에서 기시감旣視感을 느낄 수 있다. 가족 경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성장의 과실을 빼먹는 건 한국 재계에선 일상화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팀 킴 논란과 쏙 빼닮은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는 ‘팀 킴(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이었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등으로 구성된 팀 킴은 세계 최고
[구광모 LG그룹 회장]투명경영 or 상속세, 지분매각의 ‘빅픽처’ 구광모(40) LG그룹 회장이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전량을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 회장이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7.5%(15만주)다. 구 회장 외에 고故 구본무 회장의 딸 구연경씨(4.0%), 구연수씨(3.5%),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 구형모 LG전자 과장(2.5%), 구 부회장의 딸 구연제씨(2.4%) 등 오너 일가가 가진 지분 12.4%(24만8000주)도 함께 매각한다. 현재 판토스의 대주주는 51.0%를 보유한 LG상사다. 이번 오너 일가의 판
5월 고용쇼크가 현실화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2699만2000명) 대비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4.0%, 10.5%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혈세까지
‘갤럭시S8’을 사면 특별한 이어폰이 딸려온다. 명품 오디오 브랜드 AKG의 프리미엄 이어폰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하고 난 뒤에 생긴 변화다. AKG는 하만의 계열사다. 그런데 이 이어폰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제조를 담당한 회사가 삼성의 친족기업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이었다. 어설픈 협업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가로막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럭시S8 이어폰에 숨은 비밀을 취재했다. 2016년 11월 14일. 글로벌 IT 업계를 뒤흔드는 소식이 들렸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오디오 기업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한두개가 아니다. 면밀히 조사해 달라.” 8월 31일 공정거래위원회(기업감시국 제조업감시과)를 찾아간 금호타이어 일부 소액주주의 항변이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쥐고 흔들면서 매각 절차를 비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8가지 의혹의 실체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뚜기식품은 흥미로운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 종류는 300여개로 식품업계에서 1위인데, 유독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많다. 케첩, 마요네즈, 카레, 수프, 레토르트 등 25개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라면시장에서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선발주자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하림그룹이 최근 재계 순위 30위에 오르면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김홍국(60) 회장이 조그만 닭고기 회사를 수십년 만에 ‘한국의 3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놓은 것. 30대 그룹에 오르면 대개의 기업인들은 반색하기 마련인데 김 회장은 그런 느낌을 별로 주지 않고 있다. 기업을 더 키우고 싶은데 이런저런 규제로 성장이 제자리걸음을 할까 봐 걱정되기
“탐욕스러운 해외 투기자본에 맞서 토종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 때만 되면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는 재계의 주장이다. 그런데 국민들의 관점으로는 재벌도 탐욕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재벌은 우리가 지켜야 할 토종기업이고, 투기자본은 탐욕스러운 악당이라는 이분법부터 깨뜨려야 할 때다. “자산 순위 4위 재벌의 경영권을 통째로 가져가겠다니 믿기지 않았다.” 2003년
제약업계에 신종 리베이트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제약사 직원이 제공하던 리베이트를 이젠 판매대행사를 거쳐 제공하는 식이다. 문제는 제약사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기 수월해졌다는 점이다.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제약사,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변호사 4인에게 물었다.“가뜩이나 힘든 제약업계 영업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