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대작 ‘눈물의 여왕(tvN)’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서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최근 방영한 회차(12회)에서 시청률 20.7%를 기록했다.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이자 tvN 역대 시청률 2위의 기록이다. 첫회 시청률은 5.9%였던 걸 고려하면 눈부신 약진이다. 종영까지 4회차가 남아있는 ‘눈물의 여왕’은 더 높은 고지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스튜디오드래곤으로선 이런 지표가 반가울 수밖에 없
OTT 서비스 ‘왓챠’가 위기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0%(2022년 743억원) 감소했지만, 5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60.1% 줄였다.그렇다고 재무적 상황이 좋아진 건 아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든 건 지난해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회사 ‘블렌딩(음원 제작‧유통업체)’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등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결과다. 왓챠는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왓챠의 외부감사인은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웹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웹툰이 인기를 끌면 IP를 활용해 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상품까지 제작할 수 있어서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웹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또다른 기회 요인이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웹툰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드라마·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어서다. 이런 비즈니스 구조를 갖춘 대표적인 기업이 ‘와이랩’이다. 이 회사는 웹툰 작가 윤인완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이후
2010년대 후반, 일상을 벗어나 훌쩍 떠나버리는 여행 상품이 유행한 적 있다. ‘일상은 지루하고 반복적이다’라는 소비자의 일반적 관념을 토대로 만든 상품이다. 그럼 우리의 일상은 정말 반복적이고 지루할까.부천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매년 문화도시사업의 일환으로 부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은 「도시다감都市多感:감정사전」을 발간해 왔다. 평범한 일상을 문학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거다. 자신에게는 흔한 일상이 남들에겐 이렇게 낯선 여행이 되곤 한다. ‘도시다감’은 ‘도시의 다양한 감성’이라는 뜻이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는 올해 초 “한반도 상황은 1950년 6월 초 이래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상황은 냉전시대만큼이나 위태롭다. 이응준 작가의 「국가의 사생활」과 장강명 작가의 「우리의 소원은 전쟁」은 흡수통일을 가정하며 우리가 전쟁의 비극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했다. 이듬해 독일이 통일에 성공했고, 소비에트연방이 해체했다. 서독의 헬무트 콜(1930~2017년) 총리는 붕괴 직전인 소비에트연방의 혼란을 놓치지 않고 고
최근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탈脫디즈니플러스’를 선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나스미디어의 3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내 OTT 서비스를 해지한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에 성인남녀 1900명 중 38.9%가 ‘그렇다’고 답했다.여기서 주목할 건 플랫폼별 응답률이다. 총 5개 OTT 중 디즈니플러스가 59.3%로 6개월 내 해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업계 1위 넷플릭스(28.2%)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디즈니플러스를 해지한 이유로 전체의 45.3%(이
애니메이션을 영·유아만 좋아하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OTT를 중심으로 성인을 타깃으로 삼은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업체도 애니메이션에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는 관련 업계의 성장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애니메이션의 기획에서 제작까지 가능한 스튜디오미르가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산업 중 하나는 바로 OTT다. 코로나19라는 큰 변곡점을 맞으면서 OTT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를 상징
전세계가 한류 열풍으로 들썩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대중가요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엔터사들이 고군분투하며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하지만 증시에선 위험요인도 있다. 한국 증시에 상장한 중소 엔터주들이 본업과 무관한 테마주에 휘말리는 경우가 숱해서다.지난 6일, 엔터주 ‘아센디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959원으로 장을 출발했는데, 1254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9.95%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센디오의 주가가 급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월 22일과 23일에도 이틀
# 우리는 視리즈 ‘구독 공유 플랫폼 명암’ 1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OTT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이 무엇인지를 알아봤습니다. 최근 OTT 업체들이 잇달아 구독료를 올린 탓에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했고, 이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OTT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의 인기가 급상승했죠.# 하지만 OTT 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중개 플랫폼의 한계는 아직 명확합니다. 무엇보다 OTT의 약관을 거스르고 있다는 ‘약관 위반 논란’은 중개 플랫폼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약관 위반 논란에 OTT 업체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의
#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내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런데 멜론을 역전한 방식이 석연치 않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최강자 유튜브가 유튜브뮤직을 끼워팔아준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를 두고 위법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는 감감무소식이다. 문제는 공정위의 지지부진한 행보가 숱한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2월, 유튜브뮤직이 오랫동안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1위를 달리던 멜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유튜브뮤직의 12월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모바일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3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이었다. 2022년 처음으로 8조원 돌파에 성공한 네이버는 이듬해 곧바로 ‘매출 9조원’ 벽을 넘어섰다.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사상 첫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1625억원이다.■ 매출 vs 영업이익 = 매출만 보면 네이버와 카카
컬리가 지난해 12월 사상 첫 월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창업 이후 적자의 늪에서 단 한번도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업계에선 컬리가 뒤늦게 도입한 ‘컬리멤버십 서비스’가 흑자를 일구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관건은 로켓와우멤버십을 발판으로 ‘흑자 시대’를 열어젖힌 쿠팡의 길을 걸을 수 있느냐다.이커머스업체 컬리가 모처럼 ‘실적 희소식’을 알렸다. 2023년 12월 창사 이래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
# 우리는 視리즈 ‘황금기 웹툰의 그림자’ 1편에서 호황기를 맞은 웹툰 산업이 마주한 어두운 단면을 살폈습니다. 웹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반대로 웹툰 흥행의 1등 공신인 작가들의 처우는 이전보다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정부와 플랫폼에서 나름대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뿐만 아니라 웹툰 산업 전체를 좀먹는 ‘불법 사이트’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웹툰을 무료 배포하는 탓에 천문학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근절할 만한
「내가 버린 애인은 울고 있을까」박인하 시집 | 걷는사람 펴냄박인하 시인은 광주에서 태어나 2018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이 보는 삶은 잔혹하고 아름다운 생명으로 가득 차 있다. 죽음과 삶은 공존하고 또 도망은 생명의 다른 이름이다. 죽음을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어둠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렇다면 빛이 또 있다는 것도 아는가. 시를 읽다 보면 어둠과 빛이 따로 또 같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온다. 「허깨비 신이 돌아오도다」위래 지음 | 아작 펴냄
# 요새 웹툰을 즐겨보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수업 후 쉬는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짬을 내 볼 수 있는 웹툰은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들에게 유용한 즐길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덕분에 국내 웹툰 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이제는 해외시장에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도서정가제에서 웹툰이 제외된 것도 호재입니다. 이대로 법이 개정되면 ‘기다리면 무료’란 웹툰 산업의 독특한 마케팅을 유지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쯤 되면 웹툰으로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별칭을 이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웹툰 산업의 어두운
지난해 쿠팡플레이는 K리그 중계권을 따냈다. K리그 팬들은 들불처럼 일어났다. K리그를 보려면 월 4990원짜리 쿠팡의 와우멤버십에 가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팡은 차별화한 중계와 과감한 투자로 K리그 팬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KBO 온라인 중계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유료화 논란’에 휩싸인 티빙은 쿠팡플레이의 길을 밟을 수 있을까.요즘 야구팬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있다. OTT 플랫폼 티빙이 2024~2026년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의 우선협상자에 등극한 이야기
자영업자가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회사 비용을 자신의 돈으로 처리하는 경우다. 소액이라면 몰라도 액수가 커지면 골치가 아파진다. 가계부 소득과 지출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자신의 재정 상태를 파악하기가 힘들어진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 부부의 가계부도 회사 장부가 섞여 있었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얽힌 실타래를 풀었다.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를 뜻하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사용했다. 맞벌이 문화가 절정에 달했을 당시 많은 부부가 자녀
요즘 들어 한국 드라마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쓴잔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명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는데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독전2, 스위트홈 시즌2도 전작의 명성에 흠집만 냈습니다. ‘K-드라마’가 이젠 세계 무대에 통하지 않는 걸까요?최근 OTT를 통해 방영 중인 이른바 ‘K-드라마’의 흥행 성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2023년 국내 넷플릭스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대표적입니다. 경성크리처는 톱스타 박서준·한소희 출연에 일제강점기란 배경과 ‘
이 영상은 1953년부터 2023년까지 서라벌예술학교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의 70년 역사를 다룬다.서라벌예술학교 설립 (1953년):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세종 씨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문예창작, 드라마, 음악과 같은 문화예술 전공을 제공했습니다.주요 인물 및 사건: 유치진 극작가, 서정규 등과 같은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1954년 화암동 학교 건물 화재, 1955년 새 학교 부지 설립 등의 사건들을 다룹니다.확장 및 이름 변경: 서라벌예술학교는 나중에 서불예술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넷플릭스가 콘텐츠 시청시간 데이터를 매년 두차례씩 공개하기로 했다. 덕분에 베일에 싸여 있던 K-콘텐츠의 저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는 K-콘텐츠를 수급하는 데 더 큰 비용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K-콘텐츠 산업에 마냥 긍정적일지는 따져봐야 한다. 視리즈 ‘넷플릭스 데이터 공개의 빛과 그림자 2편’을 살펴보자. ‘콘텐츠 흥행 데이터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온 넷플릭스가 달라졌다. 넷플릭스는 1년에 두차례 ‘우리가 본 것: 넷플릭스 참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