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었습니다. 온갖 언론 매체들은 ‘알뜰폰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는 내용의 기사를 앞다퉈 쏟아냈습니다. 사실 가입자 1500만명은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8300여만명 수준이니, 국내 소비자 10명 중 2명이 알뜰폰을 사용하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알뜰폰 가입자는 정말 그렇게나 많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알뜰폰 1500만명은 ‘통계의 함정’에 빠진 결과에 불과합니다. 알뜰폰 외 항목을 알뜰폰으로 간주한 탓에 수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겁니다. 사실 알뜰폰 가입자
# LTE가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한 지 13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5G가 론칭하고,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 올해엔 네번째 이동통신사도 생겼군요.#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통3사의 LTE 요금제입니다. 이통3사가 6년 전 출시한 LTE 요금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알뜰폰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더스쿠프가 이통3사가 말하지 않는 LTE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 어 네번째 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31일 진행한 5G용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연세의료원·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만든 법인 컨소시엄이다. 28㎓ 주파수는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하기 위해 쓰이는 대역폭이다. 이통3사가 2018년 낙찰받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정부가 지난해 권한을 박탈했다.눈여겨볼 건 28㎓ 주파수의 낙찰가다. 스테이지엑스
#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은 기업이 내놓는 제품의 실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업이 정보를 과장했거나 거짓정보를 흘렸다면 우리는 이를 잡아낼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제품의 모든 걸 해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불가능하다. 제품의 진짜 정보는 여전히 기업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권리’를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기업이 슬쩍 보여주는 정보를 ‘믿을 수밖에 없는’ 수동적 위치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2023년 12월 19일,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모집이 끝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포기한 28㎓ 대역폭 주파수를 거둬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게 ‘제4이통사 공고’의 골자였다. 경쟁에 뛰어든 건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등 3곳으로, 모두 알뜰폰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업체들이었다.신청서를 내긴 했지만, 모두가 제4이통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28㎓를 갖고 이동통신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28㎓의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아 이통3사가 사용하는 3.5㎓보다 훨씬 더 많은 기지
28㎓ 주파수는 ‘진짜 5G’에 없어선 안 될 요소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3사가 28㎓ 기지국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은 탓에 소비자는 5G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이통3사가 갖고 있던 28㎓ 주파수 할당권을 뺏은 정부는 이를 제4이통사에 줄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28㎓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이동통신3사가 초고주파인 28㎓ 주파수와 작별한 지 7개월이 흘렀다. 발단이 된 건 지난해 11월께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들의 기지국 설치가 부진
“예산은 무조건 다 써야 한다는 논리면 예산을 낭비하라는 거냐?” 더스쿠프의 ‘예산 안 쓰면 절약 아닌가요? 답은 반대입니다(통권 551호)’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정부가 지난해 18조원의 예산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기사였는데, 댓글로 반론을 다는 독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더스쿠프는 독자들의 댓글에 기사로 답했다. ‘반론에 다시 반론: 댓글에 답하다’ 코너를 통해서다. 가계 살림이라면 예산을 다 쓰지 않은 게 ‘절약’이지만, 나라 살림은 그것과 다른 문제다. 애초에 예산 계획을 잘못 짰거나,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
#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은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사이버피싱의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비상장주식 사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는 선량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조새한 법무법인 자산 변호사와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에게 비상장주식 사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물었다. 금융사건해결사-비상장주식 열한번째편이다.✚ 비상장주식 사기와 같은 사이버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한상준 변호사 : “사이버피싱은 포괄적인 의미로 ‘리딩 사기’라 부르기도 한다.
# 5G 주파수는 28㎓, 3.5㎓ 두개다. 둘 중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담보하는 주파수는 28㎓인데, 사실상 ‘가동 중지’ 상태다. 그럼 3.5㎓ 주파수는 어떨까. 이 역시 금세 깨질 봄꿈처럼 기대할 게 없다. 무엇보다 3.5㎓ 기지국을 충분히 구축할 공간이 부족하다. 설사 전국 구석구석에 3.5㎓ 기지국을 만들더라도 ‘20배 빠른 속도’는 불가능하다. 3.5㎓의 최대 속도가 LTE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어서다. # 두 이야기는 우리가 단독 입수한 ‘5G 3.5㎓ 기지국 설치맵’을 분석한 결과다. 28㎓든 3.5㎓든 지
#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내는 ‘진짜 5G’ 28㎓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정부와 이통3사는 28㎓가 전국망 구축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했다.# 그나마 순조롭다던 3.5㎓ 역시 전국망 구축 목표 시점은 내년이다. 물론 목표를 달성한다고 지금의 5G가 정부와 이통3사가 호언장담했던 것처럼 LTE보다 20배 빨라지는 건 아니다. LTE보다 약간 더 빨라지는 정도인 데다, 3.5㎓ 기지국도 목표치보다 훨씬 더 많이 늘려야 한다.# 문제는 3.5㎓ 기지국을 맘껏 늘리는 게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는 거짓말이었다. 이론에서나 가능한 속도였다. 기지국을 제대로 못 깔아서 주파수마저 회수당했다. 5G가 대세가 될 거라더니,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요샌 LTE에 새롭게 가입하는 국민들이 5G 가입자보다 많다. 내년엔 5G 전국망을 구축할 거라는데, 이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 5G 기지국을 훨씬 더 많이 늘려야 하는데, 설치할 곳이 마땅찮아 LTE 기지국과 중복으로 설치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는 없다. 5G가 상용화한 지 4년이 흐른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UAM 너무 앞서나간 꿈’ 첫번째 편에서 살펴봤듯, 2025년 UAM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UAM 기체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어서다. K-UAM의 꿈을 위협하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UAM의 교통신호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우리는 視리즈 ‘UAM 너무 앞서나간 꿈’ 첫번째 편에서 항공기가 밟아야 할 안전 인증 제도를 살펴보고, UAM 전용 인증 체계의 현황을 짚어봤다.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할 UAM용 안전 인증 표준은 없다
“5G는 빠르다. 5G는 시간 지연이 없다. 5G는 더 많은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5G의 세가지 특징이다. 이통3사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5G용 킬러 콘텐츠’를 확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5G 요금제를 수십종이나 출시했고, 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었는데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이통3사의 ‘5G 추가 중간요금제’ 릴레이 발표가 끝났다. 지난 3월 23일 SK텔레콤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추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LG유플러스(4월 11일), K
#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이르면 2분기에 국내 론칭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수신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해외에선 누적 가입자만 100만명에 달하는 신기술입니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비싼 가격, 상대적으로 뒤처진 속도 등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과연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스타링크의 성공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잠깐 인터넷 얘기를 해볼까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유선 인터넷
SK텔레콤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제 KT와 LG유플러스의 차례인데, KT가 최악의 CEO 공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인지 LG유플러스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소비자에게 도움을 줄 만한 중간요금제를 론칭할 수 있느냐다.SK텔레콤이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지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제 KT와 LG유플러스의 차례인데, KT가 최악의 CEO 공백 사태를 겪고 있기 때문인지 LG유플러스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한국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국이다. 출시 5년차를 맞은 올해 가입자 수 3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런데 알뜰폰의 가입자 성장세도 심상치 않다. 5G에 가입하면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는데도 왜 '알뜰폰 LTE'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적지 않은 걸까. 5G 불통의 역사, 두번째 편에서 알아보자.이동통신 업계 안팎에선 2022년 가입자 수 ‘3000만명 돌파’를 자신했다. 2021년 가입자 수를 1000만명 가까이 늘린 자신감이 바탕이었다. 하지만 이는 자만심에 불과했다. 품질 불만이 치솟는데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질
1000만명(2020년 11월), 2000만명(2021년 11월), 2800만명(2022년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 5G 산업은 ‘가입자 수 3000만명 돌파’란 놀라운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이통3사는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5G에 만족하는 소비자는 드물다. 어찌 된 일일까. 더스쿠프가 5G 불통의 역사를 정리했다.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 대한민국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 국가’란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따냈다. 우여곡절은 있었다. 정부와 이동
# 이름값과 신뢰 1899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앙리 티시에(Henry tissier)는 모유를 먹는 아이의 장腸에서 유익한 박테리아를 발견했다.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 비피도박테리아였다.글로벌 식품기업 다논(Danone)은 수십년에 걸친 연구 끝에 이 박테리아에서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우유에서 생존하는 능력이 탁월한 균이었는데, 이를 활용해 만든 제품이 다름 아닌 ‘액티비아 요거트’다. 파스퇴르 연구소의 명성과 다논의 이름값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줬다. 1987년 론칭한 ‘액티비아
혹시 5G 고객인가요? 여전히 5G의 속도가 ‘LTE보다 20배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쉽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이 속도를 감당할 만한 스마트폰이 없을뿐더러, 그런 주파수를 주고받는 기지국도 모자랍니다. 문제는 정부와 이통3사가 처음부터 모바일 통신에선 20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대체 무슨 말일까요? 더스쿠프가 ‘5G 대국민 과장광고’의 민낯을 쉽게 풀어봤습니다. “진짜 5G 물 건너갔다.” 최근 신문 지면을 수놓은 통신 기사의 헤드라인입니다.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할당한
흥미로운 질문 하나. 5G와 LTE의 통신망은 같을까 다를까. 언젠간 구분되겠지만, 지금은 5G와 LTE를 함께 쓴다. 데이터 통신은 5G망, 단말기 제어는 LTE망을 쓰는 식이다. 이를 비非단독모드(NSAㆍNon Stand Alone)라고 한다. 5G와 망을 함께 쓰는 LTE로선 당연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실제로 LTE의 품질은 악화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LTE 요금 그대로 뒀다. 여전히 LTE 이용자가 훨씬 많은데도 말이다. 더스쿠프가 이통3사의 이상한 LTE 차별 정책을 깊숙이 들여다봤다.2622만9565명. 지난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