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버리는 게 일이다.” 온라인 쇼핑 이용객들 사이에서 나오는 볼멘소리다. 속도전을 펼치는 이커머스 업체들이 크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생활폐기물 중 택배 포장재 폐기물이 3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환경부가 4월 30일부터 택배 과대포장을 규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던 이유다. 문제는 시행을 50여일 앞두고 환경부가 ‘계도기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샐러드 드레싱을 주문했는데 빈 공간이 (제품의) 10배쯤 되는 큰 상자에 배송됐다.” “주문한 립스틱이 과한 고급 상자
“오는 사람만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2020년 5월, 고투몰(강남터미널지하상가)이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모바일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젊은 세대, 대내외 변수로 뚝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고투몰의 온라인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에는 총 길이 880m, 총면적 3만1566㎡(약 9565평)의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른바 ‘고터’로 불리는 이곳 ‘고투몰(GOTO MALL)’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는 김동민(39) ㈜싱크블랭크 대표는 사회 곳곳에서 마주하는 빈칸을 메우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여긴다. 10여년 전 지인과 어린이집 CCTV앱 개발사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금기시하고 있는 월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이라 번번이 높은 벽에 부딪히지만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앞에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월경컵 소독기를 개발하셨습니다.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합니다.“오래전부터 사회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NGO에서 일하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는 때때로 큰 변화를 이끈다. 최길윤(57) 올커니㈜ 대표는 평소 생활용품을 사용하면서 “왜 이렇게 만들었지?” “왜 이렇게 불편해”라는 생각을 습관적으로 한다. 단순한 불평불만이 아니다. 그 생각을 시작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는 게 그의 일이다. 칫솔모 사이에 구멍을 뚫어 세균 번식을 획기적으로 줄인 ‘숨쉬는칫솔’을 만든 건 시작일 뿐이다. ✚ 어떻게 칫솔모 사이에 구멍 뚫을 생각을 하신 거죠?“양치하다가 우연히 칫솔을 화장실 조명에 비쳐봤어요. 당시 사용하던 칫솔이 투명했는데, 칫솔모 사이에 누
가전제품만 전문적으로 팔던 가전양판점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을 판매하고,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건데, 가전양판점은 깐깐한 소비자들을 홀릴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과일브랜드 론칭 100일을 맞은 과일 파는 전자랜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제 기능을 영 하지 못하는 전기밥솥을 바 꿔볼 생각에 기자는 최근 온라인쇼핑몰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문득 지난 6월 “서울청과와 손잡고 과일브랜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이를테면 크로스보더 사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크로스보더에 특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업체 코리아센터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주목할 점은 코리아센터의 강점이 크로스보더 사업뿐만이 아니란 거다. 쇼핑몰 솔루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서도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3분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온라인 거래를 통해 해외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서울 최대의 지하상가인 고투몰(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것 투성이다.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답을 하기엔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한산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 손님들만 간혹 눈에 띌 뿐, 비교적 한산했다. 누군가는 멀뚱히 서서 지나는
구독경제가 세계적인 소비트렌드로 떠올랐다. 2020년 구독경제 시장은 53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기회가 무궁무진하지도 않다. 가능성을 보고 수많은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살아남는 업체는 거의 없다. 꽃 한송이, 술 첫잔 등 구독제품의 대상이 갈수록 디테일해지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진화하는 구독경제시장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보단 경험을 중시해 구매 대신 공유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표한 2020년 소비
“고객이 쿠팡 없는 삶 상상할 수 없게….”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내세운 목표다. 실제로 쿠팡은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을 완료하는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마켓 서비스 만족도 1위(한국소비자원ㆍ이하 2019년 기준)’ ‘쇼핑앱 사용자 수 1위(와이즈앱)’ 등 지표도 긍정적이다.그런데 최근 쿠팡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쿠팡에 통 큰 투자(총 30억 달러ㆍ약 3조5000억원)를 해온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최근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쿠팡의 자금줄이 막
올해도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막을 올렸다. 1일 시작한 이번 행사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그동안 관官이 주도한 코세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살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올해는 민간 주도로 바뀌었지만 코세페가 진짜 ‘축제’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1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민해야 할 것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세페의 한계를 짚어봤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재)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2일부터 수리산상상마을(舊군포책마을)의 제5기 평생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수리산상상마을은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들의 ‘시민력’을 향상하고, 일과 삶, 배움이 공존하며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학습문화와 학습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다음 달부터 12월까지 16주에 걸쳐 운영되는 5기 교육프로그램은 직업인, 학습인, 마을인 등 3가지 과정으로 구분돼 100여 개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먼저 직업인과정에는 제과·제빵 및 조리 등의 국가자격증 과정과 바리스타, 수납전문가 등의 민간 자격증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T 단순 이통사 아니다 박정호(56) SK텔레콤 사장이 5G 시장 전략으로 ‘초超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거리 한계가 사라지고, 모든 기기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사회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걸맞은 IT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박 사장은 2월 25일(현지시간) ‘MWC 2019’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기술과 서비스를 초월해 현재를 뛰어넘는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이 담긴 초시대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될 것”이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국내 카드사는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카드를 하나둘씩 없애고 있다. 카드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소비자는 고객의 혜택이 줄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카드사의 혜택 축소 정당방위일까. 소비자 권익 침해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불편한 질문의 답을 찾아봤다. “연 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이 연간 8000억원가량 경감될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2월 20일 발표
골목슈퍼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대형 유통기업이 유통시장을 장악한 결과다. 그사이 여론까지 “굳이 살릴 필요가 있느냐, 대기업이 훨씬 편리하고 혜택이 많다”며 골목슈퍼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골목슈퍼는 정말 이대로 없어져도 될까. 2017년 4월 「우리가 경제다」라는 책을 통해 국민 중심 경제를 강조했던 김의철 네이처인터내셔널 상무는 “그럼에도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상무를 만났다. ✚ 골목슈퍼가 무너졌다. 이유가 무엇인가. “경쟁 상대가 너무 막강하다. 한국 재벌이다. 이들은 일본식 대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군포문화재단은 군포책마을 내 평생교육관의 3기 평생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을 4일부터 모집한다.군포책마을 평생교육관은 직업인과 학습인, 마을인 등 3가지 학습형태를 구분하고 일과 삶, 배움의 공존과 평생학습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양성과정, 문화다양성과정, 워라밸 프로그램 등으로 3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전문인력 양성과정은 제과·제빵 및 조리, ITQ 등의 국가자격증 과정과 커피 바리스타, 북 큐레이터 등의 민간 자격증 과정과 취·창업 역량강화를 돕기 위한 문서작성, 포토샵, 온라인쇼핑몰 창업, SNS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카카오 카풀, 달리고 싶지만…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가 난항을 겪고 있다. 택시 업계의 반발 때문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개 단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카풀’ 출시에 맞서 18일 새벽 4시부터 2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리운전에 이어 카풀 서비스까지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것은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같다”며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난했다.카카오T 카풀은 출퇴근 시간 목적지가 비슷한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시켜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카카오모빌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살까’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까’여야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병을 달고 오래 살 가능성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 순간을 건강과 연결시킨다. 음식을 섭취할 때, 운동할 때, 잠잘 때, 어느 장소에 있는지조차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진다.무해한 것은 취하고 유해한 것은 멀리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과연 모든 성분이 모두에게 똑같이 작용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양의 건강식품, 힘에 부치는 고강도의 운
생활가전업체 자이글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7년 12월 레스토랑 ‘그릴앤펍’을 오픈하고, 온라인쇼핑몰 ‘자이글몰’을 론칭한 건 그 신호탄이다. 자이글에 자이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게 회사의 목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이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고기를 구울 때마다 기름이 튀고, 냄새가 진동해 고민하던 주부들에게 적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얼마 남지 않은 2017년을 아쉬워하며 크리스마스파티와 연말모임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연말모임룩으로 입기 좋은 원피스부터 퍼가 돋보이는 숏자켓까지 다양하게 업데이트 중이다.20대와 30대 여성들을 위한 여자옷을 선보이고 있는 언니홀릭에서도 추워진 날씨에 맞춰 아우터카테고리부터 액세서리까지 지속적인 겨울신상을 제공하고 있다.겨울결혼식하객패션으로 입기 좋은 울 코트와 트렌디한 롱 코트는 결혼식원피스 위에 코디하기 좋고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보온효과를 볼 수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보다 많은 446개 업체와 500여개의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정부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해 내수를 진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행사 중반부인 현재, 흥행은 물 건너간 듯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라이세일페스타 현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