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버스가 붉은 노을을 스칩니다. 고단한 일상을 간신히 마친 그네들을 싣고 유유히 다리를 건넙니다. 붉게 물든 빛들이 퇴근 버스를, 아니 그네들을 비춥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studiotent@naver.com
미국에서도 매해 다양한 유행어가 나온다. 단어의 원래 의미와 아예 다르게 쓰거나(Tea· Basic), 국내에서도 쓰는 말(flex)이 유행하기도 한다. 이들의 유행어를 잘 들여다보면 미국의 밀레니얼·Z세대와 국내 MZ세대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FIRE족’ ‘gucci’ ‘JOMO’ 등이 그 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신조어와 다를 바 없는 미국의 신조어를 분석해봤다. 신조어나 유행어에 민감한 건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에서도 최근 수많은 유행어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Tea(흥미로
우리는 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만지는 것에 익숙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엔 아무 해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은 ‘성조숙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이 질환에 걸리면 2차 성징은 빨리 찾아오고 발육은 일찍 멈춥니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성경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식탐, 교만, 나태, 탐욕, 정욕, 시기, 분노를 ‘7 deadly sins(7가지 대죄)’라고 표기한다. 영화 ‘세븐’의 살인마 존 도는 ‘deadly sin’을 혹시 문자 그대로 ‘죽을 죄’라고 직역해 살인을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설마 그것을 ‘모두 죽어 마땅하고 모두 죽여야 한다’고 가르쳤을까.연쇄살인마 존 도가 소위 ‘7가지 죄악’을 범한 7명을 7일간 살해하는 스토리는 흥미롭기는 하지만 마냥 통쾌하고 후련해하기에는 뭔가 찝찝하다. 그 ‘찝찝함’의 원인
올 2월은 해외보다는 국내 이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해 국내 경기를 점칠 수 있는 1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서다.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도 2월에 준비해야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월 주요 경제이슈를 정리했다. 아파트 분양정보·세무일정 등 모든 이슈를 망라했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로봇기술, 드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요소들은 우리가 어디까지, 어떤 속도로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초연결·초지능 덕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소통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첨단기술에서 비롯된 삶의 변화는 그에 걸맞게 변해야 할 것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경영 환경 또한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선 이전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격변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경영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최고가
“어떻게 창업할 결심을 하셨어요?” 성공한 기업인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생각지도 못한 계기로 시작하게 됐다”고 답하는 CEO가 꽤 많다는 겁니다. 6000여명의 판매자들이 활동하는 플리마켓 ‘기특한마켓’의 봉영선 대표도 처음엔 평범한 전업주부였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공방이 인기를 얻은 게 기특한마켓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봉 대표가 단지 ‘우연의 힘’만으로 창업에 성공한 건 아닙니다. 그 뒤엔 ‘깡’과 ‘오기’가 숨어 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신가요? 더스쿠프TV(The SCOOP) 배
수능을 마친 그 학생은 생애 첫 알바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알바비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 학생이 근로계약서를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10대 4명 중 1명이 이렇게 부당한 알바비를 받거나 아예 못 받는다는 겁니다. 묻습니다. 당신들이 어른인가요? 송정섭 작가songsuv@naver.com│더스쿠프
수명이 늘어날수록 태어난 몸 그대로 살 수는 없다. 생명과학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신체를 인공조직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부쩍 늘어난 이유다. 인체조직이식재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바이오업체 엘앤씨바이오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이다. 같은 암이더라도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은 나라별로 다르다. 일례로 중국인은 암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환부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 자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수술 이후 인공조직으로 유방재건 수술을 다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은 꿈이 많다. 열심히 돈을 모아 집도 사고 싶고, 차도 몰고 싶다.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돈을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간 통장에 잔고 쌓일 일이 없다. 새내기 간호조무사 정수인(가명·22)씨도 사소한 지출습관 때문에 목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었다.직장인들이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남녀 1305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1.9%가
2007년 강서구 마곡동은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 부지가 됐다. 대기업 연구센터가 들어올 것이라는 계획에 기대감도 높았다. 그 어떤 신도시보다도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상가와 주택이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3년여가 흐른 2020년. 마곡은 ‘공실 지옥’이 됐다. 기운을 차리고 있는 곳은 기존 도시와 맞닿아 있는 경계부지(발산역 일대)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 마지막 신도시 마곡지구의 두 얼굴을 취재했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타고 마곡나루역에 내렸다. 2번 출구로 나오니 서울식물원의
‘플렉스’ ‘국밥 빌런’ ‘퇴준생’….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유행어들이다. 가벼운 신조어에 불과한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마다 생기는 신조어와 유행어에는 당시의 세태가 반영돼 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살펴보면 사회적·경제적 배경도 짐작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와 유행어에 담긴 경제학을 들여다봤다.언젠가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쓴 밈(meme·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행동·양식 혹은 그의 이미지나 영상) 중에는 ‘국밥’이란 게 있다. 치킨이든 쌀국수든 무엇이든 국밥의 가격
배달앱 1~3위가 ‘한지붕 세가족’이 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배달통)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들을 바라보는 자영업자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배달앱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도 마찬가지다.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다른 브랜드뿐만 아니라 동일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경계가 사라진 배달앱 시장 이대로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배달앱을 둘러싼 또다른 찬반논쟁을 취재했다. # 주부 이지연(30)씨는 B치킨을 주문하기 위해 배달앱을 열었
사오정, 오륙도, 이태백, 삼포세대, 삼일절, 헬조선, 이생망, 달관세대…. 경기침체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한국경제를 풍자한 신조어들이다.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더듬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가 갈수록 ‘극단의 부정’을 꼬집는다는 점이다. 헬조선, 이생망 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신조어의 대상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떨어졌다. 잠재성장률도 2
신조어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풍자하는 창이다.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 시대별 신조어는 어땠을까.1990년대사오정, 오륙도, 명태, 조기2000년대니트족, 이태백, 중규직, 잉여인간2010년대N포세대, 수저계급론, 헬조선, 이생망어떤가. 언뜻 봐도 말이 독해지지 않았는가. 슬쩍 읽어도 격해지지 않았는가. 더 무서운 건 신조어가 지칭하는 대상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내려왔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 경제학을 들여다본 이유다.강서구·고준영·심지영 더스쿠프 기자ksg
가계부가 ‘적자’인 가정의 지출을 보면 동일한 패턴이 나타난다. ‘왜 이렇게 많이 쓰지’라는 의문이 드는 항목이 숱하게 많다는 점이다. 작은 옷가게의 매니저로 근무하는 김민경(가명·40)씨의 가계부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전 결혼을 했다손 치더라도 월 30만원에 이르는 미용비 등 이해 못할 지출이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옷가게 매니저의 가계부 작성을 도왔다. 두번째 편이다.작은 옷가게의 매니저로 근무하는 김민경(가명·40)씨는 요새 가계부를 쓰느라 진땀을 흘린다. 얼마 전 박민호(가명·43)씨와 결혼하
패션양말의 시대다. 정장 대신 캐주얼 복장을 입는 이들이 늘면서 패션양말 소비가 부쩍 늘어났다. 2년 전엔 짝짝이 패션양말을 신고 공식행사에 나선 총리도 있었다. 한국산 양말이 해외에서 품질과 기술력 면에서 인정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양말제조업체엔 반가운 소식일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숱한 악재에 치인 탓인지 국내 양말업계는 말라 죽기(枯死) 직전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양말업계의 그림자를 취재했다. 단정한 정장 바짓단 아래 노란색과 파란색 짝짝이 양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는 전 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1990년대 화제작이다. 특히 ‘I Will Always Love You’가 수록된 OST는 당시 팝 음악 시작을 뒤흔들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 보디가드가 2016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최강의 캐스팅 라인업으로 돌아왔다.제작사 CJ ENM이 뮤지컬 ‘킹키부츠’에 이어 두번째로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쇼 뮤지컬답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세대를 뛰어넘어 즐거
5G 중저가 요금올해엔 나오려나 “알뜰폰이 먼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이동통신3사가 청소년·실버요금제를 비롯해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협의하겠다.” 22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G 중저가 요금제 구상을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가 먼저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이통3사에 청소년·어르신 대상의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았다. 이통3사의 5G 요금제가 월 8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에 편중돼 있고, 이마저도 기지국이 부족해 LTE 서
여기 한 플리마켓이 있습니다. 그런데 발상이 참 기특합니다. 판매에 참여하는 사장에게 매출의 1%를 기부하는 걸 조건으로 내세웁니다. 플리마켓 운영자는 수익의 10%를 기부합니다. 언뜻 남는 게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이 플리마켓에 참여하려는 사장으로 붐비고, 마켓의 크기는 조금씩 커집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더스쿠프TV(The SCOOP) 배종찬의 만물놀이터가 봉영선 기특한마켓 대표를 소개합니다. 그 첫번째 편입니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