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은 미래 경제를 위협하는 변수다. 생산연령인구가 줄면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우리나라엔 벌써 경고등이 켜졌다.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0.7명(2023년 2분기 기준)이라는 건 심각함을 넘어선다. 지금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세법이든 국적법이든 개정하는 게 마땅치 않을까. 소득세는 소득이 있는 곳에 매기는데, 과세 기준은 소득을 얻는 자를 기준(개인 단위)으로 삼는 방법과 그렇게 번 소득을 소비하는
뭔가 배제된다는 느낌, 차별받고 있단 생각, 불평등에 대한 반감…. 이런 부정적 감정들은 스스로를 좌절과 무기력으로 빠져들게 한다. 우려스러운 건 이들 대부분이 감정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려서 변화를 체념하거나, 불평등한 현실에 적응하거나,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을 혐오하는 방식으로 분출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부정적 감정들이 과연 진일보한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은 차별을 당연시하고 영속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차별받는 감정을 재조명한다. 이 책은
☞ BOP 계층(Bottom of pyramid class) = 국가의 소득분포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빈곤층을 지칭하는 말. 일반적으로 연간 3000달러(약 389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생활하는 이들을 BOP 계층으로 분류하는데, 이들은 전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반대로 BOP 계층의 소비시장 규모는 5조 달러(약 6487조원)에 이를 만큼 미래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기도 하다. BOP 계층을 노린 마케팅이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6.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인도가
2055년. 지난 1월 27일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발표한 연금재정 고갈 시점입니다. 기존 고갈 시점보다 2년 더 앞당겨졌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러다 우린 연금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정부는 보험료율을 높이고, 연금 수급 시기를 늦추는 방법이 최선이라 주장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재정관리방식을 ‘적립방식’에서 ‘부과방식’으로 바꾸는 건 어떨까요. 독일처럼 말이죠. 더스쿠프 ‘같이탐구생활-행복한 복지’ 국민연금 향한 질문들’ 제3편입니다. 지난 ‘국민연금 향한 질문들 제2편(통권 520호)
‘차려 먹긴 귀찮고, 나가긴 더 귀찮고…. 어느새 손가락은 배달앱을 스크롤하고 있다.’ ‘안읽씹(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수십개 쌓인 단톡방 메시지에 지친 적이 있다.’ ‘틈만 나면 인스타그램을 열고 좋아요가 얼마나 늘었나 확인한다.’ ‘집에 있는 물건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려 되판 경험이 있다.’ ‘만성적 불안을 이유로 종종 사주 유튜브를 찾아본다.’ 많은 이가 공감할 ‘요즘 청년들의 모습’ 중 일부다. 칼럼니스트 도우리는 그의 저서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에서 이런 삶을 ‘중독’이라고 표현
[WSJ의 경제진단]미 경제학자 63% “1년 내 침체”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본 미 경제학자가 크게 늘어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자체 설문조사에서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미 경제학자가 63.0%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7월 설문조사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한 경제학자의 비중은 49.0%였다. 경기침체를 점친 경제학자가 3개월 만에 14%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10월 7~11일 66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년 만
기후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 피해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기술로 기후위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만 이마저도 확신하긴 힘듭니다. 윤석열 정부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내세운 원자력 발전도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같이탐구생활 붉은점 4편에선 ‘기술맹신론’을 꼬집어봤습니다.저는 한강대교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8월 12일) 눈앞의 한강은 짙은 흙색인데다 수위도 평소보다 높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나무 키는 절반쯤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이틀 전 쏟아진 비 때문입니다.8월
엉터리 세수추계“실수냐 고의냐”기획재정부의 세수추계 능력을 두고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발표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재원을 초과세수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 그 입장이 불과 석달 전과도 다를 뿐만 아니라 초과세수가 예상보다 덜 걷힐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서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2차 추경 규모를 36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가운데 8조1000억원은 세계잉여금 등 가용재원으로, 7조원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21조3000억원은 초과세수로 충당하기로 했다. 기재부가 올해 53조3000억원의
지난 2일 창원시 김달진 문학관 및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문학의 탈권위주의와 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문학심포지엄’이 열렸다. 본 행사는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고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영남지회가 주관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발제자 뉴스페이퍼 이민우 대표와 유성호 교수가 함께했다. 발제자 이민우 대표는 문학 전문지 언론사 뉴스페이퍼 대표며 독립문예지 연구, 문학계부조리 연구 등을 한 봐 있다. 발제자 유성호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였으며 2002년 제13회 김달진문학상 평론 부문을 수상
[페북 내부 문건 폭로]AI 시스템 ‘무용지물’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혐오 발언, 과도한 폭력 등 규칙을 위반한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도입한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이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AI 시스템이 콘텐츠의 차이를 일관되게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WSJ가 입수한 페이스북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9년 페이스북의 한 수석 엔지니어는 회사의 AI 시스템이 자사 규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노동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시급 1만원에 맞춰 대폭 인상을 압박한다. 코로나19 경제위기가 가중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수준과 인상률이 아시아 최고라며 동결을 주장한다. 또한 지급능력이 떨어지는 음식숙박업 등을 배려해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역시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기 반등을 위해 최저임금은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저임금 인상 문제는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 임기 내 1
공실 늘었지만 수익률은 상승외국인의 발길이 끊긴 명동에서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중대형상가 10곳 중 4곳이 비어있을 정도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월 28일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 11.1%, 중대형상가 13.0%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8.9%로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많이 찾던 명동(38.4%), 이태원(22.6%), 홍대ㆍ합정(13.1%)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매출
민심의 회초리는 매서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파란색으로 물들었던 서울 지도가 4ㆍ7 보궐선거에선 온통 붉은색으로 변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8일 서울시장 취임)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다. 20대 이하 여성과 40대 남성만이 오세훈 후보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민심이 폭발했다. 외형상 국민의힘이 압승했지만, 엄정하게 보면 민주당의 참패다.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무능과
[WHO의 경고]백신 불공평 배분은 ‘자기파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진국과 빈곤국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선진국의 백신 투여량과 코백스(COVAX)를 통한 빈곤국의 백신 투여량의 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백신의 불공평한 배분은 잔인한 일이자 경제적·역학적으로도 자기파괴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바이러스가 한쪽에서 계속 퍼지는 한 사망자는 늘고 무역과 여행은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만큼 민감하고 폭발력이 강한 사안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자체가 계층간 위화감과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문제이자 빈부격차와 각종 비용의 상승을 심화하는 경제 현안인 동시에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정치 쟁점이다. 시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스물다섯 차례나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도 집값을 안정시키지 못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을 옥죄고 수요를 억제하는 데 치중한 대책이 통하지 않자 결국 수도권 신도시 추가 건설과 공공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한 공급확대책(2ㆍ4 대책)
[美 상원 빈부격차 해법 냈지만…]연 3% 부유세 ‘험난한 여정’ 코로나19 사태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초고액 백만장자 조세법(Ultra-Millionaire Tax Act)’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CNBC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10억 달러(약 1조1226억원) 초과 자산 보유자에게 연 3%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이 법안의 취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벌어진 빈부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다
신기의 탁구 실력으로 중국을 다녀온 검프는 존 레넌과 함께 출연한 토크쇼에서 이런 말을 던졌다. “중국엔 종교도 없고, 사유재산도 없다.” 자신의 히트곡 ‘이매진(Imagine)’에서 그가 꿈꾸는 이상사회를 ‘종교도 없고, 소유도 없는 세상’이라고 노래했던 존 레넌은 깜짝 놀란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의문이 떠오른다. 모든 종교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사유재산을 제거한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은 정말 이상사회를 만들어낸 걸까.아스퍼거 증후군의 검프는 초절정의 집중력이라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동네 악동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검프에게 검프의
[알리바바 자사주 늘린 이유]시진핑 지도부 등쌀 때문에…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자사주 매입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20년 12월 28일 홍콩 매체 둥왕東網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약 10조9530억원)로 늘렸다.알리바바는 4분기 들어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는데 이를 2배 가까이 늘린 거다. 알리바바는 이날 홍콩교역소(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022년 말까지 2년간 유효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이번 조치는 중
쏟아지는 TV 프로그램, 광고, 인터넷 정보, SNS가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긴다. 때론 없던 욕망까지 열심히 발굴해낸다. 욕망이 커지는 만큼 소비를 늘릴 수 있다면 문제없겠지만, 다함께 소비를 무한대로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모두들 불행해진다. 영화 ‘아포칼립토’는 마야족 작은 마을 주민들의 사냥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을의 젊은 사냥꾼들이 울창한 숲속에서 멧돼지처럼 생긴 짐승 한마리를 쫓는다. 10여명이 창을 들고 숲속에서 멧돼지와 숨바꼭질하며 몰아 결국 포획에 성공한다.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소중한 양식이 되어줄 멧돼지에
자산의 불평등내집이 가른다우리나라의 ‘자산 빈부격차’가 소득 불평등보다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자산 불평등에서 주택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총자산 지니계수는 0.56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소득 지니계수 0.350보다 0.211 높은 수치다.[※참고: 지니계수는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니계수가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하면 불평등하다는 의미다.]자산 불평등은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소득 지니계수는 주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