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불확실성만큼 가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매달 소득이 다르면 안정적으로 돈을 모을 수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수도 없어서다.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는 박성훈(가명‧30)씨의 상황이 딱 이렇다. 급여가 들쭉날쭉해 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인센티브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면에선 직원의 근무 의지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실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원 간 급여 편차가 크면 근로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센티브를
전북 전주시에는 ‘특별한 독립서점’이 있습니다. 내 서재를 옮겨놓고, 나만의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경원동#’입니다. 지역의 도심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 독특한 서점을 두고 ‘돈을 만들 수 없어 사라지는 지역 독립서점에 의미 있는 해법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옵니다. 그럴 수 있을까요? ‘Lab. 리터러시가 간다’ 첫번째 편 경원동#입니다. 2023년 12월 15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에 들렀습니다. 경원동은 한옥마을에서 10여분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관광지로서의 전주가 아닌 옛 시가지의 모습을 담고 있
한편에선 “시스템 고도화”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선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고 반박한다.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배달기사들의 배달료 시스템을 회사 맘대로 변경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달기사가 받던 배달료가 빠지거나 줄어든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민이 배달기사의 처우와 직결된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달기사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팬데믹 국면에선 배달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숱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배달기사를 모셔갔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정부의 대규모 주택 개발이나 민간의 도시정비사업에 기대왔다. 이때 생기는 거대한 공동주택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쇼핑몰을 불러왔다. 네오밸류는 이런 기회를 잡아 대형상가 ‘앨리웨이’ 브랜드를 운영해온 디벨로퍼다. 하지만 상가 공실이 늘면서 네오밸류 역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이들이 발굴한 전략적 대안은 복합문화공간이다.도시를 건설하는 게임을 해본다고 가정하자. 빈 땅이 있다면 게임 유저들은 무엇부터 만들까. 대부분은 공동주택일 거다. 그다음으로는 대형상가를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새 주택이 들어선 자리
「바게트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정연주 지음 | 세미콜론 펴냄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띵 시리즈’의 스물네번째 주제는 바로 ‘바게트’. 요리 잡지 기자 출신의 정연주 작가는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할머니가 돼도 직접 구운 빵을 끼니마다 먹을 거라며 근육까지 준비하는 저자의 바게트 사랑은 웃음과 군침을 동시에 자아낸다. 「밤이면 건방진 책을 읽고 라디오를 들었다」김수영·김춘수·김종삼·이성부·강은교·장정일·허연 지음 | 민음사 펴냄 ‘오늘의 시인총서’ 출간 5
직장인들이 가장 만족하지 못하는 상사는 어떤 모습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767명에게 현재 소속된 부서나 팀의 직속상사에게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자, 10명 중 3명(34.0%)이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거나 매우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런 상사의 특징을 묻자 자신의 업무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이 10명 중 2명(25.7%) 수준이었다. 이어 본인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바꾸는 ‘이기주의형(17.2%)’, 자신과 코드가 맞는 직원에게는 자율권을 주고 그렇지 않은 그룹은 간섭하는 ‘편 가르기형(13.8%)’
우린 대부분의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 많은 이들이 일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라 여기며, 일을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일에 매진해 삶의 기본적 요건을 구성해 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헷갈릴 때가 있다. 일이 정말 우리 삶의 도구가 맞는 건지, 혹여 우리가 일의 도구인 건 아닌지 말이다. 일을 하는 이유와 방향성은 제각각 다르다. 어떤 이는 직업인으로서 일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어떤 이는 사회에 기여함을 목표로 삼는다. 일이 그저 생계유지 수단인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을 자신의 열정을 쏟거나 특기를 발휘하는 장으로 여기는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
[빅테크 구조조정 부메랑]빅테크 해고 바람의 역설적 효과빅테크 기업들이 엔지니어를 무더기 해고하자 역설적으로 제조업체에 만연했던 ‘엔지니어 가뭄’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CEO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정의하며 2만명 이상을 해고했다. 알파벳·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엔지니어 감원에 나섰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기업들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해 기술 분야에 투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endemic) 시기에 접어들자 빅테크 기업은 확장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예체능계 전공자들은 취업이 더 제한적이다. 취업한다고 한들 오랜 시간 갈고닦아온 특기를 살리는 게 쉽지 않다. 계약상 불리한 조건에 좌절하고, 창작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좌절하는 이들도 숱하다. 오하나(31) ㈜뮤직인미 대표가 그런 동료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다며 고단한 창업의 길에 나섰다. “음악 말고는 해본 게 없는데 취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작곡 전공인데, 일반회사 사무직으로 취직했습니다. 음악은 취미로 해요.” 한 취업사이트 커뮤니티의 글이다. 2020년 기준,
실종ㆍ유괴, 아동학대, 아동 성범죄, 학교 폭력….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만큼 범죄 예방 교육도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사건 사고가 줄지 않는다. 혹시 그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닐까. 세연제협동조합 이사장 최수진(46)씨는 “단방향적인 교육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기존의 틀을 깬 안전교육을 제시했다.# “우리 아이가 보이지 않아요.”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 전화가 한 해 수만건 걸려온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2만1379건의 아동(18세 미만)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To CEO : 구글에 무슨 일이]구글 직원 ‘공개편지’ 보낸 까닭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구글이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직원 1400여명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낼 예정인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감원에 앞서 명예퇴직 같은 자발적인 퇴직을 모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롭게 직원을 뽑을 땐 퇴직 직원을 먼저 고용하고, 육아ㆍ경조사 휴가 중인 직원은 예정된 휴가 기간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떠날 수 있도록 지
12월 12일은 도쿄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인터뷰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필자는 캐리어를 이끌고 신주쿠로 향했다.한국 문화원을 지나 도착한 어느 빌딩. 고지받은대로 7층을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푸근한 인상의 사내가 필자를 맞아 주었다.“어휴, 어서 오십시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도굴왕」,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 마신」등 의 웹툰화를 주도한 웹툰 제작사, 주식회사 레드세븐의 이현석 대표였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만화업계 입문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이
시원한 바람, 적당한 햇빛. 책 읽기 좋은 계절이 왔다. 길고 길었던 여름이 끝난 것은 반갑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은 가을이 고독의 계절이기도 한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고독한 가을, 문예지를 읽으면서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와 만나 외로움을 덜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맞아 우리 곁을 찾아 온 문예지를 소개한다. 가을호가을은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파란 하늘,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붉은 단풍. 자연이 오직 가을에게만 선물한 특별한 풍경이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짧은 시 한 편을 읽을 수 있는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를, 그리고 전국을 덮치며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된 시절을 겪었다. ‘집에 있어달라’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에 따라, 식당에 방문해 외식을 즐기는 발걸음은 끊겼다, 그리고 사람들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이야기이다.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길 꺼려하며 경제가 침체되고, 직장인 뿐 아니라 프리랜서들도 수입이 줄어 살 길이 막막할 때가 있었다. 그때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로 나선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배달부’ 혹은 ‘라
“제 일을 사랑하게 됐고, 그제야 비로소 제 삶을 향한 냉소에서 벗어났어요”‘일’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주식과 코인 열풍, 치솟는 부동산 가격으로 일하지 않고도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하루 종일 일하고도 간신히 생활비 밖에 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연민에 차서 바라보곤 한다. 우리들 중 다수는 이렇게 ‘돈 많은 백수’의 생활을 꿈꾸며 건물주를 부러워하고 이따금씩 복권에 덧없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한다.하지만 일이라는 것이 정말로 ‘돈’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걸까? 대부분의 순간 일은 힘들고 고되지만, 어떤 때
‘은퇴’라는 말을 들으면 십중팔구 노후자금을 떠올립니다. 노인빈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은퇴 후 삶에서 돈이 전부인 건 아닙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이를 쓸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지었더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을 들락거린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은퇴설계의 중심이 ‘건강’에서 ‘돈’으로 바뀐 이유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최근 필자의 50대 중반 지인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일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시작은 후배였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이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대선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와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했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지난 2월 7일 열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