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에 유독 혹독했던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다가올 새해엔 반도체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반도체 반등 사이클이 내년이 될 거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반도체 회복론을 확신할 수 없게 만드는 함정과 변수들이 여전히 많아서다.새해를 앞두고 각 기관의 경기 전망 보고서가 쏟아지던 지난해 말. 시장조사기관들은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업황을 이렇게 내다봤다. “4년 만의 역성장.” -12%라는 처참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2019년의 악몽이 다시
11월 넷째주인 다음주엔 반도체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나온다. 월가는 엔비디아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최근 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배경을 담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다음주에 공개한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도 다음주에 시작된다. 11월 넷째주 마켓예보다. ■ 엔비디아 3분기 실적=미국 반도체회사 엔비디아가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금 화장품 업계는 한마디로 ‘인디 브랜드 전성시대’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화장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국내 중소 브랜드의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인디 열풍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 실리콘투(SILICON2)다. 올 상반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일까.K-팝(K-POP), K-푸드(K-FOOD) 등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K-뷰티(K-Beauty)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
[광군제 조용한 폐막]코로나에 막힌 ‘중국판 블프’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탓에 본격화한 내수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진행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중국 언론사 정취안바오는 자오상증권의 자료를 인용, 올해 광군제 기간(10월 31~11월 11일)에 이뤄진 전자상거래 규모가 1조1507억 위안(약 214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4% 증가한 규모다.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롯데쇼핑이 2020년 4월 선보인 롯데온은 쿠팡보다는 넷플릭스를 참고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막강한 데이터를 무기 삼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건데, 론칭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애매하다. 롯데온은 우려를 걷어내고 목표대로 온라인 쇼핑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온의 260일을 기록해봤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0년 4월 28일 롯데쇼핑이 2년여 동안 공들여온 ‘롯데온(ON)’을 정식 출범하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의 막이 올랐다. 매해 같은 기간에 열리는 코세페는 올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번 코세페는 요란한 홍보 행사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데도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왜일까.무엇보다 참가업체가 지난해(704개)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10월 21일 기준 1328개로, 올해는 총 15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업체가 해마다 증가하긴 했지만 1000개가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서비스·유통업체의 비중이 줄고(서비스 14.6%·유통
11월은 굵직한 이슈가 많다. 3일에는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 연중 최대 소비 이벤트인 중국의 광군절光棍節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11월에 열린다. 이 때문인지 코로나19에 시달리는 세계 시장이 올해에도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11월 주요 경제 이슈를 정리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ksg@thescoop.co.kr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진행될 때마다 똑같은 지적이 쏟아진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표방하면서 생겼지만, 참여업체들은 적고 할인율도 낮다는 거다. 이번 블프와 코세페의 TV 할인율을 비교해봤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한 점은 블프 할인율은 공개돼 있는 반면, 코세페 할인율을 정확히 아는 이들은 없었다는 거다. 한국 소비자들이 괜한 불만을 갖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코세페와 블프의 할인정책을 다르게 적용하는 이유를 취재했다. “한국 소비자만 봉이 된 느낌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가전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정보기업 GfK에 따르면 국내 진공청소기 판매액은 2017년 7543억원에서 2018년 1조236억원으로 훌쩍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판매액은 같은 기간 73%(5343억원→9219억원)나 늘었다. 소형가전 시장이 성장한 이유 중 하나는 고급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거다. 소비자가 실용성에 디자인까지 갖춘 고급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한 게 소형가전 시장을 키웠다는 얘기다. 실제로 프리미엄 소형가전 브랜드인 발뮤다·스메그·드롱기 등의 제품 가격은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중 스메
올해도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막을 올렸다. 1일 시작한 이번 행사는 2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그동안 관官이 주도한 코세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살 게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올해는 민간 주도로 바뀌었지만 코세페가 진짜 ‘축제’로 자리 잡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15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민해야 할 것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세페의 한계를 짚어봤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3분기 어닝 쇼크우려가 현실 됐다경기침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ㆍBrexit) 등 글로벌 이슈와 부진한 내수시장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로선 지난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또다른 반도체 공룡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이
길거리에서 생수를 파는 노점상이었다. 결제를 하려 하니, QR코드를 내밀었다. 필자는 깜짝 놀랐다. 내가 아는 중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연이 아니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의 땅이었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모바일이 중국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기 때문이다. 지금은 매장 따위가 필요 없는 무無의 시대, 중국이 우릴 앞서나가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만 경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의 유통혁명과 그들의 미래를 취재했다. #1. 2018년 1월, 베이징北京에 24시간 무인서점無人書店이 문을 열었
유통 경기가 최악에 가까웠던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몸집은 줄지 않았다. 매장 수는 400곳을 훌쩍 넘어섰고, 매출은 4조원을 찍었다. 하지만 내실은 신통치 않았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줄었는데, 온라인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탓이었다. ‘오프라인의 강자’가 온라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는 거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신규사업에 식음료판매업, 여행업 등을 추가할 만큼 팔색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전을 탈피하려는 롯데하이마트의 도전을 취재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 양판점의 대명사
매년 11~12월 미국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이벤트가 즐비하다. 미국 연간 소매판매액의 20% 매출이 이 기간에 발생할 정도다. 흥미롭게도 이 이벤트의 최대 수혜국은 중국이었다. 이 무렵 팔리는 소매제품 중 중국산産 비중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G2 무역전쟁 탓으로 높아진 관세 때문에 중국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잃었다. 그렇다면 중국이 빠진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추수감사절ㆍ블랙프라이데이ㆍ박싱데이로 이어지는 미국의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전미소매
섬유와 의류는 한국의 ‘수출 효자’ 산업 중 하나다. 우수한 품질로 미국·중국 등 거대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그 명성이 빛을 잃고 있다. 품질은 물론 가격마저 저렴한 신흥국 업체들에 점유율을 야금야금 뺏기고 있어서다. 더 큰 문제는 섬유업종의 ‘이익의 질’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더기로 전락한 의류 명성,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섬유·의류업종의 이익현황을 살펴봤다. 국내 섬유·의류산업이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섬유의 주원료인
화장품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끝을 보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화장품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0년 중국을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급성장했지만 더이상 중국에 기대선 안 된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화장품의 갈길을 조명했다. 중국판 블랙프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제자리를 걸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반등에 성공한 유럽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금리상승ㆍ원화강세ㆍ유가상승 등 ‘3고高 현상’이 제동을 건 탓이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기정사
한국은 인구구조만 늙는 게 아니라 기업 생태계도 늙어가는 구조다. 인구 고령화의 원인이 저출산과 평균수명 연장이라면 기업 생태계 고령화의 배경은 유망 신생기업의 탄생이 더딘 대신 늙은 기업들이 그렁저렁 연명하는 데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전한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보면 미국 1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의 나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보다 많은 446개 업체와 500여개의 전통시장이 참여했다. 정부는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해 내수를 진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행사 중반부인 현재, 흥행은 물 건너간 듯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라이세일페스타 현장으로
미국 최대 쇼핑 명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7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업협회(NRF)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인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1억540 0명 이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300만명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1인당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