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 지 두달이 훌쩍 흘렀지만,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또다른 대선’을 치르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서 인지 6·1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볼썽사나운 네거티브전만 가득하다. 정책 대결은 없고 인물 비난만 난무한다. 공약이라고 내놓은 건 ‘대선공약 자기복제품’ 같다. 도대체 그들은 누굴 위해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걸까. 한국경제가 ‘고질병’에 시달린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고질병이 더 악화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도입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밀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확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17일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하위 소득 계층간의 빈부격차가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로 벌어졌다. 하위 20% 가구 소득이 멈춰선 사이,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늘면서 빈부격차가 심해진 것이다. 같은날 22일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불평등 경제학’ 저자 이정우 교수는 한국의 경제 불평등은 큰 문제라며, “불평등을 넘어: 한국경제의 해법”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불평등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정우 교수는 미국, 일본, 프랑스와 한국
을乙을 위해 뛰었다. 시간이 날 때면 현장을 찾아 신고인과 대화를 나눴다. 신중했고, 마음을 열었다. 2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난 김상조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갑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을 놨다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슈버갑甲 재벌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건 김 실장의 과過라는 지적이 많다. ‘공정위 김상조호號’가 남긴 실적과 과제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냉정하게 찾아봤다. “한편으로는 너무 거칠다,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약하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패했다.” 출범한 지 1년 반을 넘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이런 비판이 쏟아진다.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의 편협한 주장이 아니다.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현 정부를 지지한 경제학자들도 날선 비판을 하고 있어서다. 뭐가 잘못된 걸까.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책의 순서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올 초만 해도 70%대를 넘나들던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원인이야 숱하게 많겠지만 신통치 않은 경제 성적
유영민(67)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 3사 CEO를 만나 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성공을 당부했다. 17일 유 장관은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이통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돼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선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한국이 최초가 돼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통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유 장관의 당부는 이통
“미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주열(67)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14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올해 2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아니어서인지 시장 반응은 차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 준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할 만큼 크지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일부 취
1997년 말 몰아닥친 외환위기는 한국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한보ㆍ기아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쓰러지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 신화가 무너졌다. 정리해고 등 대규모 실직으로 평생직장 개념도 깨졌다. 조기ㆍ명예퇴직이 횡행하고 노숙자가 늘어나면서 실직자 가정이 풍비박산 났다. 그로부터 20년, 거시경제 지표는 양호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
한국경제의 미래가 어둡다고 한다. 기업을 옥죄고, 규제를 완화하기는커녕 정상적인 경영활동까지 참견하는 정부 책임이 작지 않다. 하지만 경영의 주체는 엄연히 기업이다. 기업이라는 선단을 이끌 선장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어느 재벌그룹에서 벌어진 일은 조폭 영화 못지않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회장이 구속될 위기에 몰리자 전문경영인 A씨에게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그런데 최근 공정위 칼날이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는 지적이 많다. “소 잡는 칼로 닭만 잡다가 소 잡을 땐 무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석달도 채 지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공정위를 향한 공정성 시비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듯하다. “속 시원하다. 잘 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24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펄펄 끓는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의 회복세는 미흡하기만 하다.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뭘까. 이쯤 되면 광풍이다. 증시가 활활 타오르고 있어서다. 6월 29일엔 장중 한때 2400포인트도 찍었다. 한편에선
오뚜기식품은 흥미로운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 종류는 300여개로 식품업계에서 1위인데, 유독 시장점유율 1등 제품이 많다. 케첩, 마요네즈, 카레, 수프, 레토르트 등 25개 제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라면시장에서도 삼양라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선발주자인 농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포장디자인에 밝은 노란색을
김상조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대기업이 겁내는 법을 새로 만들거나 칼을 마구 휘둘러서가 아니다. 현행 법에 따라 공정위가 활동을 강화하자 재벌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영업해온 회사들이 오너일가 지분 정리에 나섰다. 가맹점에 갑질을 일삼던 프랜차이즈 본사가 설설 긴다. 이른바 ‘김상조 효과’다.이런 움직임은 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튿날부터 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은 40년 가까이 경총에서 근무해온 노사문제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가 요즘 말 한마디 때문에 사면초가에 몰려있다. 지난 5월 25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가 넘쳐나게 되면 산업현장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그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마무리는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국내 증시의 무서운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일부 증시 전문가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진단한다.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 돌파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새로운 박스권이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폭을 봤을 때 2300포인트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반론을 폈다. ✚ 코스피지수가 23
문재인 정부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한 건 그 신호탄이다. 하지만 공정위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수행할 날카로운 칼이 될지는 의문이다. 공정위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수두룩해서다. 설이 현실이 됐다. ‘재벌 저격수’ 김상조 한성대(무역학) 교수가 새 정부의 초대 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대우조선해양, 남북교류, 재벌개혁, 무너진 창조경제…. 촌각을 다투고 있는 현안들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가 채 해결하지 못하고 남긴 유산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박근혜 정부가 남긴 5가지 과제를 살펴봤다.오랜 국정공백이 끝났다. 지난해 12
“하이에크, 슘페터, 케인스….” 세계 경제학의 거인들이 5월 장미대선에 등장했다. 각 후보들의 경제 정책을 통해서다. 이들 경제학자의 제자들이 세기가 지나서도 치열한 논쟁 중인 만큼, 어느 후보의 공약이 ‘옳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후보들의 경제 정책에 아쉬운 점을 엿볼 수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경제해법은 오스트
“함께 큰다.” 동반성장의 사전적 개념이다. 경제적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같은 목표를 향해 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다. 이런 동반성장은 언젠가부터 한국경제의 주요 콘셉트가 됐다.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다. 대기업이 그토록 동반성장을 부르짖지만 ‘동반성장했다’고 응답하는 중소기업은 거의 없다. 왜 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등한 관계’라는 가장 중요한
“삼성전자의 구조개혁 작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이렇게 보도했다.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타운에서 열린 제48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입에 담은 “법률과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있어서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 보인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