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활물가에 들어온 빨간불이 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식품, 생활용품 할 것 없이 모조리 오르고 있어서다(표➊). 이럴 때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이 선택할 방법은 딱히 없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거다. 되도록 안 쓰고, 반드시 써야 한다면 줄이는 것만이 상책이다.이런 분위기 속에 유통업계의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PB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유통업계가 그 범위를 점점 확대하고 있는 거다.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초이스엘’ ‘요리하다’, 이마트의 ‘
# 모두가 동네슈퍼의 몰락을 얘기했다. ‘터치’ 한번에 주문ㆍ배송이 되는 온라인 시대에 올라타지 못한 건 동네슈퍼뿐이기 때문이다. 숱한 앱에 손님을 빼앗긴 동네슈퍼 사장들은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에 편승하지 않고선 ‘답’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규모가 작은 가게일수록 더 절망적이었다. 배송ㆍ물류시스템은커녕 온라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그들에겐 버거운 일이었다. #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동네슈퍼를 연결하는 ‘앱’이 론칭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토(토마토솔루션)란 앱인데, 이를 내려받은 소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 본사를 현장 조사했습니다. 쿠팡은 자사 PB상품을 우선 노출하고,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쿠팡이츠 점주 사망 사건, 욱일기 상품 판매 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쿠팡이 또다른 바람에 휘말린 셈입니다. 쿠팡은 뭘 잘못했기에 그리도 숱한 시빗거리를 낳은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쿠팡에 숨은 ‘불통의 경제학’을 카드뉴스로 살펴봤습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제작=영상
‘PB(Private Brand)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통업체들은 PB 론칭에 적극적이다. PB상품을 판매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통사에 이득인 데다, 가성비·독점판매를 내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PB시장이 커지자 유통사의 PB가 제조사의 NB(National Brand)를 넘어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통사가 공장을 세우지 않는 한 NB를 꺾지 못한단 주장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PB를 둘러싼 또 다른 의견을 취재했다. ‘PB의 시대’라는
이마트 PB(Private Brand)제품인 ‘노브랜드 초코파이’와 오리온 NB(National Brand)제품인 ‘초코파이’는 다를까. 과거 PB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NB제품의 대체품’으로 꼽혔다. 그랬던 PB가 최근 달라졌다. 이젠 ‘NB제품 못지않은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값이 싸고 품질까지 좋은 제품이 넘쳐날 테니 소비자에게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성큼 다가온 PB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PB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산물이었다. 경기침체 와중에 값싼
[최태원 SK 회장]내일을 만드는 건 학습‘소통경영’을 강조하는 최태원(60) SK 회장이 또 한번 이색 소통에 나섰다. 올 6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사내방송에 출연한 최 회장은 라면 먹방을 찍는 등 격 없는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이 사내방송에 출연한 건 오는 18~20일 열리는 이천포럼을 홍보하고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천포럼은 올해로 4회를 맞는 SK의 연례 심포지엄이다.SK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이 세계 석학들과 함께 경제ㆍ사회ㆍ지정학 이슈ㆍ기술혁신 등을 주제로 토론하고 사회적 가치의 실현
라면 1봉지 400원, 욕실화 2개 4900원, 수박 1통 7000원…. ‘웬 횡재인가’ 싶은 이 가격표는 대형마트 빅3가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부담이 확 줄어들어 좋긴 한데, 출혈경쟁의 단초가 될지 걱정도 된다. 대형마트 3사 실적을 보면 그런 징조가 보이기도 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형마트 출혈경쟁의 서막을 취재했다.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난해 신년사 화두는 ‘중간은 없다’였다. “어디에도 속하지
미국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1994년 국내 진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조원을 넘어섰고, 회원 수는 200만명에 이른다. 회원이 되려면 연 3만8500원을 내야 함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반면 코스트코처럼 유료회원제를 고집했던 빅마켓은 실적 부진에 시달린 끝에 ‘개방형’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코스트코와 달리 유료회원제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도대체 무엇이 달랐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트코와 빅마켓을 통해 유료회원제의 경제학을 풀어봤다. # 사례1 빅마켓의 고전 = 롯데쇼핑의 창고형 할인점인
편의점 컵라면이 ‘이색 광고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벌써 세번째 콜라보 광고가 나왔다. 면이 익는 ‘3분’ 동안 컵라면을 멍하니 쳐다보는 사람의 습성을 활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광고 플랫폼으로의 편의점 컵라면은 확장 가능성이 많다고 얘기한다. 접근성이 높은 데다, 편의점을 자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공산이 커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편의점 컵라면의 팔색조 변신을 취재했다. 직장인 강주진(가명·36)씨는 식비 아낄 생각으로 며칠째 컵라면을 먹는 중이다. ‘오늘은 얼큰한 부대찌개를 먹자’는 동료
유통업계에서 PB(Private Brand)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통한다. 과거엔 PB상품을 ‘싼 만큼 품질도 낮다’고 인식했고,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반대다. 품질은 물론 다양성에 재미를 느껴 PB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런 PB상품은 사실 일본 편의점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전체 상품의 40%를 PB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고, 히트상품 또한 숱하다. 일본 패밀리마트의 화미치키(패밀리마트에서 파는 치킨)는 일본의 국민간식으로 불린다. 2018년 로손에서 출시한 ‘악마의 주먹밥’도 론칭 초기엔
생수시장이 나날이 커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7298억원이었던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8258억원으로 2년새 13.1% 증가했다. 업계에선 온라인 배송 환경이 좋아지면서 정기적으로 생수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당연히 생수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백두산·제주도 등의 이름을 딴 생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이번엔 오리온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제주토착기업을 인수해 3년간 준비를 거쳐 생수 ‘제주용암수’를 선보였다.[※참고 : 현재
경기침체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사의 할인행사와 가성비를 높인 PB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게 마련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좋아해야 할 일인지는 다시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유통사가 가격을 낮추는 이면에는 제조사들의 아픔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할인행사와 PB제품의 이면을 살펴봤다.가격할인ㆍ원 플러스 원(1+1) 등 프로모션은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유통사들이 가장 만만하게 꺼내드는 마케팅 전략이다. 별다른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얻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황창규 KT 회장]고액 자문료, 로비 뒷돈이었나검찰(서울중앙지검)이 황창규(67) KT 회장을 둘러싼 ‘고액 자문료’ 의혹을 수사한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정치권과 군ㆍ경, 공무원 출신 등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주면서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월 25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는 201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정치권 인사 등 14명을 자사 경영고문으로 위촉했고, 자문료 총액이 약 20억원에 이른다”면서 “처음부터 경영고문을 ‘로비 수단’이자, ‘로비 대가’용 자리로 마련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창고형 할인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코스트코가 쥐고 있던 시장에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가 모두 뛰어들었다. 지난 14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서울 시내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공격적 출점을 선언했다. 문제는 너나 없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창고형 할인점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출혈경쟁의 비극悲劇이 서서히 막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고형 할인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가 첫번째 ‘인(in)-서울’ 매장을 14일 오
유업계 빅3(서울우유ㆍ매일유업ㆍ남양유업)가 오프라인 사업에서 새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데다 국내ㆍ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성장 돌파구가 필요했던 유제품 업체들이 선택한 건 디저트 카페다. 신중하던 서울우유마저 뛰어든 경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업계 빅3의 ‘디저트 목장’의 결투를 취재했다. 유제품 업체의 ‘냉장고 밖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유 시장(흰우유ㆍ가공유)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는 지난 6월 서울 종로에 디저
이르면 10월부터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밀봉투가 사라질 수도 있다. 정부가 재활용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종합대책을 내놔서다. 대형마트들도 자발적으로 일회용 비닐봉투와 과대포장을 줄이겠다며 캠페인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마트 곳곳엔 여전히 일회용 포장 범벅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고, 현행 34.4%인 재활용률도 70%까지 끌어올리겠다.” 지난 5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7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마
갑을 관계가 분명한 대형 유통기업과 납품업체 간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유통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 4일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하지만 납품업체가 ‘상생’을 체감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통공룡들이 내놓은 무늬만 상생안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유통기업와 납품업체는 운명공동체입니다.” 지난 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형마트ㆍ백화점ㆍ홈쇼핑 등 유통기업 14개사 대표들을 만나 중소 납품업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의 관광산업에도 덩달아 활력이 감돌고 있다. 일본 면세점 업체들이 미소를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중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으로 떠오른 면세상품 판매업체는 제이티씨다. 이 회사는 25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면세업계의 베테랑이다. 일본 정부가 ‘외국 관광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세계인의 축제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다. 내년엔 럭비월드컵도 후쿠로이시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입국자 40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이 때
이마트가 2015년 처음 출시한 ‘노브랜드’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변기시트ㆍ와이퍼ㆍ건전지 등 테스트 상품(9종)을 출시한지 2년 만에 1000여종의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HD TV를 출시하면서 가전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마트의 PB(Private Brand) 브랜드인 ‘노브랜드’가 가전시장을 넘보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첫번째 대
가성비와 가용비를 내세운 PB산업은 쑥쑥 크고 있다. 소비자는 싸게 사서, 유통업체는 불황의 돌파구를 찾아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반면 제조업체는 쓴웃음을 짓는다.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살짝 변형하거나 포장만 바꿔 PB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자신들이 만든 PB상품에 브랜드 상품이 밀려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제 발등 제가 찍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