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심 법원은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배임, 횡령 등 죄질도 나쁘다. 한때 재계를 호령했던 박삼구(77)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렇게 법정 구속됐다. 문제는 그의 처지만큼 금호아시아나의 미래도 불투명하단 점이다. #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그렇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문제는 흑자의 배경이 비용 절감에 있다는 점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특경법 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 재판에서 중
“제발 살려주세요. 바닥인 줄 알았는데 여기 지하가 있어요.” “저는 57층에 탔는데 지금 45층입니다. 어디 구조대 없나요?” 이 대화는 한국타이어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이 주고받은 내용이다. 대체 한국타이어의 주가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지난 10월부터 증시 하락장이 이어진 탓에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투자자들은 ‘구조대라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한탄하고 있다. 최근 몇달간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올 상반기까지만 해
캠핑카 된 경차작아도 있을 건 다 있네최근 캠핑족들 사이에선 장비를 최소화한 ‘미니멀 캠핑’이 유행이다. 코로나19로 5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다. 특히 차 안에서 캠핑을 즐기는 이른바 ‘차박(car camp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캠핑족은 소형 가구·커튼 등으로 내부를 꾸미고 차 안에서 안락한 캠핑을 즐긴다.캠핑족들은 차박용 차량으로 경차를 선호한다. 소형차 못지않게 공간성이 뛰어나 캠핑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 덕분인지 꾸준히 감소하던 경차의 판매량도 최근 반등했다. 1월까
이동걸(68) 산업은행 회장이 부실기업의 인수ㆍ합병(M&A)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기업에 끌려다니는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이 회장 특유의 강공책이 알찬 열매로 이어졌다. 그 결과, 26년 만에 연임이라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장이 올린 공적을 제대로 평가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동걸호號 산은이 주도한 굵직굵직한 빅딜이 산업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어서다.현대중공업그룹이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8개월여 만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에 연간 120억원을 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의 심벌인 날개 마크를 쓰는 대가다. 재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직원 절반이 쉬고 있을 만큼 회사 사정이 나쁜 가운데 맺은 계약이기 때문이다. 매각을 앞두고 한 푼이라도 더 얻어내겠다는 심산인데, 결과가 좋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박삼구 전 회장은 상표권과 얽힌 논란으로 이득을 챙겨본 적이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의 상표권 논란을 분석했다. 4월 22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선 흥미로운 안건이 의결됐다. ‘금호아시아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완성차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생산 차질 문제가 심각하다. 해외공장들이 가동중단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 특히 해외에 많은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기아차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0일까지였던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셧다운 기간을 5월 1일까지로 연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은 9일로 예정돼 있던 재가동 시기를 24일로 늦췄다.터키공장은 셧다운 기간을 한차례 연장했다가 20일 가동을 재개했지만, 인도 첸나이 공장은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한 상
패밀리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유통업체 AJ셀카의 ‘대표 시세’에 따르면 2월에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인 모델은 기아 더 뉴 K9(직전월 대비 5.0%)였다. 이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와 기아 올 뉴 카니발의 시세도 각각 4.0%, 2.0% 상승했다. 반면 1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경차 ‘기아 더 뉴 모닝’은 9%로 하락했다. 더 뉴 K9을 포함한 중형·대형 세단이 지금껏 시세 상승률 1위를 단 한번도 기록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이런 변화는 봄을 앞두고 레저용 패밀리
한국 인수ㆍ합병(M&A) 역사상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총성이 울렸다. 지분 매각 공고를 알린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진성매각(True sale)’을 강조했다. 되사오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고 지갑을 열어달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시장 분위기는 잠잠하다. 아시아나 진성매각 시나리오의 방점이 오너 일가가 매각자금을 쏠쏠히 챙기는 데 찍혔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숨은 핵심을 취재했다. 국내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새 역사를 쓸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7월 25일 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국내 2위 국적항공사가 매물로 나온 만큼 여러 후보군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인수 후 시너지를 분석하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누구나 군침을 흘릴 법한 기업이 왜 시장의 매물로 나왔느냐”를 되짚어 봐야 한다. 그래야 탄탄한 기업이 오너의 탐욕으로 휘둘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삼구 금호 전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잘못된 만남을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83대 항공기 보유, 33개국ㆍ91개 도시 운항, 국내 유일 스카이트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떨어져나갈 것이 유력하다.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채권단 지원을 받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빠져나간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앞날이 어둡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 없는 금호의 민낯을 해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했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 33.5%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공시를 띄웠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책임을
# 2010년 2월 5일2006년 대우건설에 이어 2010년 대한통운을 집어삼켰다. 단 두차례의 인수ㆍ합병(M&A)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순위는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뒤끝이 깔끔하진 않았다. 10조원이 넘는 인수자금이 문제였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 금호그룹은 막대한 빚을 졌다. 회사채, 풋백옵션 등을 통해서였다. 그로부터 2년 후, ‘재앙’이 시작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뿔뿔이 흩어졌고,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싸고 워크아웃설이 나돌았다. 바로 그때였다. 2010년 2월 5일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이 그룹을 떠났다.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다. 외부인사를 데려와 CEO에 앉힐 계획이지만, 시장 사람들은 ‘황태자’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2대 주주가 박 사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에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키를 잡을 만큼의 능력이 있느냐다. 시장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다.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 황태자’ 박세창 사장의 경영성적표를 들춰봤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그룹 내 위상과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 롯데그룹의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 등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M&A는 기업의 취약한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한번에 높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하지만 M&A가 기업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M&A가 ‘승자의 저주’라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시달리는 ‘승자의 저주’를 살펴봤다. 인수·합병(M&A)은 ‘양날의 칼’과 같다. 성공적인 M&A는 경
2015년 가을, 공익법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설립된 SPC 금호기업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금호문화재단은 보유재산(금호타이어 주식)을 매각한 금액에 현금을 보태 이 출자금을 마련했다. 논란이 일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쓰는 게 맞느냐”는 거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문체부의 승인을 거쳐 (금호문화재단의) 재산을 매각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문체부의 승인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15년 10월 20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하 금호문화재단)은 문체부에 ‘기본재산 처분 허가 요청건件’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익법인 금호문화재단의 일부 재산을 팔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만든 SPC 금호기업에 출자해야 하니, (보유재산 매각을) 승인해 달라”는 거였다. 당시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의 핵심인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을 만든 상태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금호산업의 인수금액이 자신이 원했던 6503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껑충 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의 여파는 컸다. 협력업체 사장은 목숨을 끊고, 직원들은 거리로 나섰다. 불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튀었다. 사건의 원인인 기내식 업체 교체가 ‘급전’이 필요했던 박 회장의 주머니 사정과 연관성이 깊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꽃다발 논란’ ‘승무원 성희롱 논란’ ‘딸 낙하산 논란’ 등 박 회장을 둘러싼 숱한 뒷이야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박삼구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 논란’ ‘금호터미널 헐값 매각 논란’ ‘금호타이어 경영 악화 논란’ ‘공익법인 편법
‘기내식 대란’ ‘낙하산 논란’ ‘불공정계약’….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뒤덮는 단어는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국민의 공분을 산 데 이어 직원들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일부에선 아시아나항공에 진짜 위기가 닥쳤다며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단면에 불과하다. 이 회사를 둘러싼 사방이 리스크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권세는 나는 새(아시아나항공)를 땅바닥에 떨어뜨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아시아나항공의 진짜 문제를 취재했다. 7월 1일, 인천에서 기이한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71억5000만 달러. 정부와 GM본사가 한국GM을 살리기 위해 투입하기로 합의한 금액이다. 한국GM의 정상화를 막는 걸림돌이 해결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한국GM 사태를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난제는 숱하게 남아 있다. 한국GM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GM이 남긴 과제를 취재했다. 법정관
취임한 지 약 7개월, 이동걸(65) 산업은행 회장이 받아든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와 STX조선해양의 노사합의를 이끌어내 회생 가능성을 높였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엄정한 원칙은 있었지만 명확한 기준은 없었다고 지적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회장의 어깨에 새롭게 얹힌 과제
[최종구 금융위원장]“누가 봐도 더블스타…”결국 노조가 백기를 들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월 30일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노사정ㆍ채권단 긴급 간담회 이후 “중국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던 최종구(62) 금융위원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