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샌 1만원권 한장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는 게 어렵다. 외식 물가가 갈수록 오르면서 등장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때문이다. 휴가기간엔 맘 놓고 쉬지도 못 한다. 여행비용의 가파른 상승을 일컫는 ‘베케플레이션(Vacaflation)’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콕’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OTT 업체들이 줄줄이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Streamflation)’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 바야흐로 ‘변종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최근 미디어에선 각종 ‘플레이션’을 붙인 신조어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앱으로 진료를 예약하는 플랫폼 ‘똑닥’이 유료로 전환했다. 무료를 앞세워 이용자를 가둔 뒤 유료화를 통해 이익을 뽑아내는 플랫폼 기업의 약탈적 비즈니스란 비난이 고개를 들었다. 반면 똑닥이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란 점에서 ‘유료화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스쿠프가 똑닥 논란 속으로 펜을 집어넣었다. 지난 5일 국내 대표 병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제 매월 1000원 또는 연간 1만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얼핏 부담 없는 가
# 2019년 직장인 보고서 한 직장에서 5.63년을 다니고, 연봉은 5098만원(세전)이다. 윗분들이 평균치를 바짝 올려놔서 그렇지, 이것저것 떼고 나면 지갑이 휑해진다. 어쨌거나 한푼도 쓰지 않고 5.63년 동안 돈을 모으면 3억37만원, 서울지역에 아파트 한채 마련할 수 없다. 이곳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2018년 말 기준)은 7억1972만원이니까…. 그럴싸한 집이라도 한채 마련하려면 돈을 아껴야 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다. 김밥도, 자장면도, 햄버거도, ‘값’이 매겨진 식음료란 식음료는 모조리 올랐다. 하다 하다 1만원이
# 한때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였다. 2000년 닷컴버블이 꺼졌을 때도 버텼다. 2000년대 중반엔 후발주자인 네이버에 ‘최대 포털’ 자리를 내줬지만 격차가 까마득하게 벌어진 건 아니었다. 해마다 주도기술이 바뀌는 테크 산업에서도 나름의 공고한 지위를 유지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인터넷기업 다음의 얘기다. # 사실 다음의 진짜 위기는 빛보다 빠른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이었다. 모바일 혁신기업이 시장을 흥분시키는 사이 다음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벼랑 끝까지 내밀린 다음은 놀라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톡의 대히트로 모바일
# 테이블과 의자를 걷어내고 이른 밤에 가게 문을 닫았다. 생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명령을 따랐다. 그런데도 이들 손에 남은 건 각종 압류 독촉장과 체납 고지서뿐이다. 온전한 보상을 바랐을 뿐인데, 떼쓰는 처지가 됐다. # 도통 아물지 않은 상처를 ‘3고(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위기가 짓누르면서 더 욱신거리는 지금, 더스쿠프가 김진철 망원시장 상인회장과 이호준 경기도골목상점가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자영업 현장에서 체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은 과연 어땠을까. ✚ 자영업자로 견딘 지난 2
[Econopedia]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동시에 움직이다’란 뜻의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d)와 ‘둔화’를 뜻하는 슬로다운(slow down)을 합친 말로,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건 2019년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였다.당시 IMF는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제조업 활동과 투자가 심각하게 위축된 지금과 같은 무역전쟁판에선 모두가 패자”라고 지적하면서 “세계 경제가 싱크로나이즈드 슬로다운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부터 3년
늙지 않은 채 원하는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가상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이곳에서 지내기 위해선 단 한가지만 포기하면 된다. 다른 사람의 ‘온기溫氣’다. 모두 사람의 아바타만이 활동하는 가상세계에서 타인을 만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만질 순 없다. 촉감이 없는 가상세계에서는 뜨겁고 차가운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도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현실형 SF연극 ‘언택트 커넥션’은 생존과 죽음이 공존하는 극단적 순간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일까란 질문을 던진다.20년 전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정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짧은 시다. 시는 우리가 잊고 있는 소통 사이의 공백을 꿰뚫는다. 지난 15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막을 연 "언택트 커넥션"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존망 여부가 불투명해진 시대에 외부와의 접촉이 전면 차단되면서 ‘언택트 커넥션’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살아가게 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가상현실에서 과거와 다를봐 없이 만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 부족한 것은 "섬" 이다 소통을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소통이
언택트 커넥션 컨셉사진이 공개되었다. 이 포스터는 9명의 등장 인물들은 각자 다른 감정들을 눈빛에 담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들은 무엇이든 자유로운 가상현실과 모든 것이 통제된 진짜 현실 속에 동시에 존재하는 인물들이다.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된 각기 다른 딜레마와 욕망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캐릭터 컨셉 사진은 강렬하고 묘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언택트 커넥션>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존망 여부가 불투명해진 시대에 외부와의 접촉이 전면 차단되자, ‘언택트 커넥션’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지난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어느덧 분석의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걸까. 신간 「최초의 질문」은 ‘최초의 질문’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이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저자는 “혁신의 시발은 도전적 질문”이라며 진정한 기술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은 축적의 지향으로서 도전적인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 숱한 기업이 “2022년 IPO를 추진하겠다”면서 봄꿈을 품었다. 그중엔 ‘대어大魚’라 불릴 만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예민한 시장은 얼굴을 바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부정적 변수가 쏟아지자 시장은 금세 꽁꽁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IPO에 성공한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LG엔솔의 물적분할, 수요예측 등 IPO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IPO 대어’라 손꼽히던 기업들이 발을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감소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확진자의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월 27일 0시 기준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1만 451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한 것인데,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방역 대책이 이어짐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문학인들의 고충 또한 쉬이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2021 문학 실태'에 따르면 문학인의 60% 이상이 경제적
‘부ㆍ전ㆍ설’과 ‘방ㆍ정ㆍ식’.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의 이익의 질을 분석한 결과다. 이 키워드의 함의는 간단하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건설 업종은 이익의 질이 개선됐고, 방송ㆍ통신ㆍIT, 정유ㆍ화학, 식음료업종 이익의 질은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익의 질의 결과값이 아니다. 거기에 숨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업계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은 여행ㆍ항공업의 위축을 초래했고,
매일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알 거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차간격이 확 늘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마을버스도 예외가 아니다. 그렇다고 승객이 줄어 배차간격을 늘린 버스회사를 탓할 수만은 없다. 어찌됐든 마을버스 회사도 수지타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마을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도울 책임이 지자체엔 없을까.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생활방식은 싹 바뀌었다. 그야말로 ‘언택트(Untact) 시대’다.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는 게 미덕이다. 갈 곳도 많지 않다. 재택근무를 하는
이마트가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을 휩쓸었다. SK와이번스ㆍ더블유컨셉코리아ㆍ이베이코리아ㆍ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4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4조여원에 이른다. 이마트가 M&A에 힘을 쏟은 이유는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디지털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M&A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2019년 2분기 이마트는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상 첫 분기 적자였다. 그 뒤로도 신통치 않은 실적이 이어졌다. 그해 4분기엔 100억원, 이듬해 2분기엔 474억원의 영업
#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의아한 일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기 바빴던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돈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함의는 두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M&A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떠오른 언택트, 콘텐츠, 플랫폼 등을 무기로 삼은 기업이 M&A 시장에서 오르내리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 다른 함의는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이 M&A 방식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 그렇다면 코
증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은 해마다 달라진다. 그렇다고 대세주가 불쑥 등장하거나 트렌드가 급작스럽게 변하는 건 아니다. 변화의 태동과 분기점은 언제나 존재하고, 장기적 관점에선 그 흐름을 잡아낼 수 있다. 특히 경기 변화에 민감한 스몰캡은 달라지는 산업 트렌드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지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난 6년(2016~2021년)간 투자 전문가들에게 추천받은 하반기 스몰캡의 동향을 살펴본 이유다.2021년 상반기 국내 코스닥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에서도 선방했다. 3월 한때 950선까지 내려갔
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목 선정이다.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많은 투자자가 ‘제2의 반도체주株’ ‘제2의 전기차주’를 찾으려고 혈안인 까닭이다. 하지만 그걸 찾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뜨고 지는 업종이 많은 데다 증시의 흐름이 워낙 복잡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런 불가측한 시장의 흐름을 읽어보기 위해 지난 6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을 다시 분석했다.5002만6237개. 지난 8월 기준 우리나라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5166만9716
바뀌는 이륜차法전기이륜차=車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산업이 발달하면서 전기이륜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이륜차는 연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매연이 발생하지 않아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문제는 전기차가 정부 지원을 전폭적으로 받지만 전기이륜차는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법이 전기이륜차를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아서다.이런 전기이륜차도 보조금 지급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
‘메모리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 Winter Is Coming).’ 한 글로벌 투자은행의 보고서에서 시작된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이유다. 과연 메모리반도체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호황과 불황의 기로에 놓인 메모리반도체를 살펴봤다.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도래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언택트(비대면ㆍuntact)ㆍ펜트업(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