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피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블루보틀커피(2019년), 인텔리젠시아(2024년) 등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속속 국내시장에 깃발을 꽂으면서다. ‘커피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싱가포르 ‘바샤커피’도 한국행 티켓을 끊어놓은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스타벅스 리저브란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뛰어든 스타벅스의 기세가 약해졌다는 거다. 국내 커피시장이 양극화하고 있다. 스타벅스(SCK컴퍼니)를 필두로 한 고가 커피전문점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전문점 두 부류만 살아남은 시장
영화 속에서 최악의 청부업자 게어 그림스루드(Gaear Grimsrud)와 칼 쇼월터(Carl Showalter)가 남편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로부터 청부받은 대로 제리의 아내를 납치하기 위해 브레이너드(Brainerd)라는 작은 도시의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 도시 입구에 웬 거대한 조형물과 표지판이 화면 가득 찬찬히 클로즈업된다.그 표지판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 “폴 버니언(Paul Bunyan)의 고향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home of Paul Bunyan).”
몇년 전만 해도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홍대 앞 거리에 이국적인 갤러리나 스튜디오가 많았다. 최근엔 성수동, 한남동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전에 ‘아트총각’이란 기획을 통해 소개한 갤러리 중에도 성수동이나 한남동에 둥지를 튼 곳들이 적지 않다. 이 지역의 문화 트렌드가 어느 정도 개성을 찾은 것 같다. 최근 기업체들도 성수동이나 한남동의 전시공간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컬렉터들과 미술애호가들도 이곳을 찾는다. 이번에 소개하는 히피한남갤러리도 젊은 갤러리 그룹에 속할 듯하다. 특히 이 갤러리가 지난 5월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그림손은 비교적 젊은 갤러리다. 2008년에 개관했으니 ‘젊다’는 평가를 받지만, 깊이가 얕은 건 아니다. 한국화랑협회의 회원인 만큼 전시의 내용적 퀄리티는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필자는 2010년대 초부터 ‘그림손’의 전시를 꾸준히 관람해 왔다. 다른 갤러리보다 아카데미컬한 작품을 많이 소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아카데미컬한 작품은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작가의 결과물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되레 오랫동안 작품 공부를 하고, 대학 강단에 설 정도로 실력
깨끗한 바탕에 청량한 색감의 파란병. 사람들이 열광하는 ‘블루보틀’의 로고입니다. 지금은 ‘커피계의 애플’로 불리면서 누구나 알 법한 ‘커피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블루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친구의 창고에서 1호점을 열었습니다. 시작이 미약했던 블루보틀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을까요. 그 첫번째 업業의 비밀 ‘완벽주의’를 소개합니다.8만5459개(2022년). 국내 커피전문점 수입니다. 스타벅스 옆에 이디야, 이디야 옆에 메가커피가 둥지를 틀 만큼 커피전문점 간 경쟁은 치열합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코로나19
Marjorie Evasco Pernia is a Filipina poet who writes in two languages: English and CebuanoBinísayâ, which is her mother tongue. She has received several literary awards from the SEA Write(2010), Ani ng Dangal Award(2011) from the 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the Arts of the Philippines. She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정현종 시인의 섬이라는 짧은 시다. 시는 우리가 잊고 있는 소통 사이의 공백을 꿰뚫는다. 지난 15일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막을 연 "언택트 커넥션"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의 존망 여부가 불투명해진 시대에 외부와의 접촉이 전면 차단되면서 ‘언택트 커넥션’이라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에서 살아가게 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가상현실에서 과거와 다를봐 없이 만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 부족한 것은 "섬" 이다 소통을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소통이
웹툰은 어쩌면 향수다. 필자처럼 어릴 때 만화를 많이 본 이들에겐 더더욱 그럴 거다. 그렇다고 웹툰이 과거에 기대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요즘 웹툰은 시나리오도 좋아서 영화나 드라마로 종종 리메이크 된다. 그만큼 만화는 여전히 하나의 단어로 귀결되는 것 같다. 바로 호기심이다.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로 분류되는 배트맨이나 마블의 표지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뭐 사실, 외계생명체, 거대한 바다생물 등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가 히트를 치는 걸 보면 호기심의 영역은 장르 불문일 수도 있겠다
1990년 2월 14일은 인류에게 중요한 날이다. 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 61억 킬로미터 밖에서 지구를 촬영했기 때문이다. 보이저가 찍어온 사진에서 지구는 거대한 우주 속 작은 푸른 점에 불과했다. 이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화소에 불과했다. 촬영 당시 보이저 1호는 태양 공전면에서 32도 위를 지나가고 있었었다. 작은 점 처럼 보이는 지구를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이라고 불렀다. 인류는 전진하고 나아갔다. 쉴틈도 없이 싸우고 점령한 것이다. 우주탐사 역시 일종의 경쟁적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 몸에 붉은 점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자기 자리였던 것처럼 양팔을 차지했습니다. 30년을 살면서 아토피도 피부 질환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붉은 점은 꽤 낯설었습니다.피부과 두 곳을 연이어 찾아갔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의사들은 ‘온도’를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더워서”였죠.병원을 나오면서 문득 스친 건 이 ‘붉은 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가 아니었습니다. 12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앉아 있던 교실과 그때 배웠던 ‘생태’ 과목이 떠올랐습니다.지금 사용하는 ‘기후 위기’
코로나19에 확진된 당신. 혹시 우울하거나 불안 증세가 나타나진 않았는가. 몇몇은 ‘맞다’며 무릎을 칠 것이다. 특히 젊은층과 여성 중에 그런 증상이 나타난 이들이 많을 게다. 많은 이들이 이를 ‘코로나 블루(corona blue)’쯤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현상을 콕 집어 ‘코로나 우울’이라고 명명했다.40대 직장인 김건강씨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됐던 이들 중 몇몇은 ‘독감보다 더 아팠다’면서 혀를 찼지만, 건강씨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열이 조금 오르는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QD-OLED)를 탑재했다. 다만, QD-OLED 패널의 생산량이 아직은 부족해서인지 삼성 OLED TV를 살 수 있는 곳은 미국 시장뿐이다.문제는 마진이다. 경쟁사를 의식한 듯 예상치를 한참 밑도는 가격을 책정한 탓에 삼성전자에 떨어지는 이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OLED 동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가 가격ㆍ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OLED TV시장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과 함께 202억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벤츠가 자사 경유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 등을 사실과 다르거나 기만적으로 표시ㆍ광고했다는 이유에서다.지난 6일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매거진ㆍ카탈로그ㆍ브로슈어ㆍ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의 경유 승용차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광고했다. 당시 벤츠 카탈로그에는 “최첨단 블루텍(BlueTEC)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을 이용해 (경유 승용차의) 질소 산화물을 최소치인 9
A사는 경쟁업체 B사의 OLED TV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의 OLED는 진짜 OLED가 아니란 주장도 폈다. LCD TV에 강점이 있던 A사로선 OLED TV에 별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웬걸. 코로나19 국면에서 TV 시장의 무게추가 LCD에서 OLED로 쏠렸다. OLED TV를 양산할 능력이 부족한 A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B사 제품을 쓸 것인가 버틸 것인가. 더스쿠프가 A사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눈치챘겠지만, A사는 삼성전자다.“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할 것이다.” 삼성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Big Blur)’의 물결 속에서 자동차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율주행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애플과 아마존,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자율주행에 올인한 가운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차지하는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 성패는 라(이다)ㆍ레(이더)ㆍ카(메라)에 달려 있다.자동차 시장에 ‘빅블러(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것)’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자동차 산업에 침투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이 열리고 있는 거다. 그
추상회화는 작가의 감성을 색채와 형태로 그리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마치 석학들이 ‘질적연구’로 만들어낸 논문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작가들의 의견도 같다. 필자와 그림 이야기를 종종 나누는 한 중견작가는 “추상회화는 내공을 쌓기 전엔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내용은 물론 감성의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할 이윤정 작가는 색채추상회화작가로선 젊은층에 속한다. 그 때문인지 추상회화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는 사
A dreamer who writes and draws. In 2014, starting with the novel 『Plagiar』, he published a collection of short stories 『The Minotaur』, a collection of medium and short novels 『Falling』, 『Pink Monster』, a smart novel book 『Picture came to me and became a novel』, and a novel 『Sound of t
Miwa Sakuraki A Japanese writer, born in Fukuoka. She grow up in Mt. Hiko that is one of the famous place for Shugendo, Japanese mountain religion incorporating Shinto and Buddhist concepts. After majoring in writing and journalism in Waseda University, she stayed in Southeast Asia and worked as a l
Bio: Kim Dal-YoungBorn in Seoul, Korea in 1969, Ph.D. in Physics. He is currently a professo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tarted SF creative activities by winning the 2019 SF Short Story Contest. Suicide CommandoDal-Young Kim I have just no idea how I become to command s
Bio:Regina kanyu wang is a PhD fellow of the CoFUTURES project at the University of Oslo and Overseas Market Director of Storycom. Her research interest lies in Chinese science fiction, especially from the gender and environmental perspective. She is also an award-winniNg writer who writes both sc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