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과 달리 특례법을 적용받고 있는 탓에 다양한 행정절차가 생략돼 있어서다.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이 강점이지만, 지나치게 빨라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정비사업 갈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허제량 변호사(법무법인 윤강)에게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문제점과 해법을 물었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둘러싼 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문제가 사건으로 접수되나요.“규모가 작더라도 주택을 정비하는 사업이잖아요.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면 3~4년 만에 재건축이 가능하다. 사업 설명회 등의 절차를 대폭 생략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조합설립 인가만 떨어지면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적지 않다. 이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현장이 강북 미아3구역이다. 더스쿠프가 그곳에서 새어나오는 잡음을 들어봤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리 고개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미아동에도 널찍한 평지가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면 그 평지가 보
#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은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에서 벌어지는 지긋지긋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마찰과 갈등이 생기기도 전에 신속하게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인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에선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가 잦다. 이유가 뭘까. 미아동 767-51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을 통해 문제를 자세히 알아보자. ‘미니 재건축의 비명’ 두번째 이야기다. 현재 미아동 767-51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은 혼란에 빠져있다. 어떤 주민은 조합
도시를 부수고 다시 짓는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선 원주민과 개발세력 간 분쟁이 다반사였다. 의지와 무관하게 이주와 철거를 당하는 이들이 있었고, 개발이익 혜택을 어떻게 나누느냐로 다투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엔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한 이 사업에선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걸까.# 지난해 9월 28일 오후, 강북구청에선 큰 소란이 벌어졌다. 고성이 오갔고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선 미아동 767-51번지 일대 주민 20여명
2017년 ‘빈집및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의 기준이 완화됐다. 하지만 대규모 주택 정비 시장이 커지며 대형 건설사의 관심은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상황이 차츰 변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직접 나서거나 자회사를 앞세웠다. 그러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은 또 대기업의 먹잇감이 됐다. 아파트가 아닌 도심 속 ‘노후주택’은 그간 천덕꾸러기였다.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묶이지 않으면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균 8년 이상 걸리는 사업 기간도 골칫거리였다. 공동주택을
GS건설의 자회사 자이S&D가 11월 코스피 상장을 선언했다. 실탄을 확보해 소규모 주택개발사업에 본격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이S&D는 일찌감치 소규모 주택사업용 브랜드 ‘자이르네’도 론칭했다. 그러자 대형건설사가 속칭 ‘골목상권’까지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이S&D 측은 “골목상권 침해가 아니라 틈새시장 발굴”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자이르네와 GS건설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주장, 과연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GS건설의 자이S&D IPO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소규
브랜드 아파트가 작은 주택가까지 들어오게 됐다. GS건설은 자회사를 앞세워 ‘자이’ 대신 ‘자이르네’를 들고 나타났고 현대건설은 직접 들어와 300세대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도 자회사의 사업 영역에 ‘소규모 재건축’을 추가했다. 새 먹거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자 2년 전까지만 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장까지 대형 건설사가 파고들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작은 시장을 노리는 대형 건설사의 전략을 취재했다. # GS건설이 그랑자이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주거 브랜드를 들고 나왔다. ‘자이르네Xirene’다. ‘
“집 걱정 없이 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나라.” 문재인 정부의 신혼부부 주택 정책의 슬로건이다. 하지만 통계는 정책을 비웃는다. 혼인율ㆍ출산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첫째 이유로 많은 젊은층이 ‘주택’을 꼽는다. 해결방법은 없을까. 박근석 한국주거복지연구원장은 이렇게 조언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결국 답은 공공임대주택뿐이다. 총력을 다해 공급하는 수밖에 없다.” ✚ 신혼희망타운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수도권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다. 주변 시세 70%는 혜택이 아니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 가격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구성한 도시정책 및 재생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서울 빌라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 사업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서울시 뉴타운 해제구역 등의 빌라촌 주거환경 개선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결정된 사안이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빌라 밀집지역에 대한 다양한 사업구조 제안과 건의를 적극 수용하여 제도 개선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서울은 1980년대 이후 강서구와 은평구, 송파구, 양천구 등지를 중심으로 지상 4~5층 규
도시재생 뉴딜은 쇠퇴한 구도심에 막대한 돈을 투입해 ‘살 만한 지역’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다. 국토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신산업 육성 등 국가적 목표가 얽힌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최근 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장밋빛 전망’을 꺼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재원마련, 부동산 투기 예방 등 산적한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과
올 6월 13일 창신ㆍ숭인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뉴타운 계획이 백지화됐다. 뉴타운 구역 중 일부가 해제되거나 부분손질된 경우는 있었으나 지구 전체가 해제된 곳은 창신ㆍ숭인뉴타운이 처음이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개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주민이 상당수라서다. “지금 아파트 가격이 바닥이야, 바닥. 뉴타운 추진해서 뭘 어쩌자는 거야!” “해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