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마음」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펴냄MZ세대와 서정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시인의 시집은 사랑과 그 이후 이별의 시간을 담는다. 출판사는 시인의 시집을 “어쩌면 나에게만 슬픔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매일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시인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애지’로 데뷔했다. 산문집 「조각의 유통기한」으로 에세이가 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시’라는 새로운 언어로 우리를 찾아왔다.「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배명은·은림·이서영·구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최초로 열린 인공지능(AI) 컨퍼런스 이후로 AI의 발전은 폭발적이었다. 이러한 발전은 슈퍼컴퓨터의 등장, 광케이블 인터넷, 그리고 데이터 혁신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었다.한국의 만화와 웹툰 세계는 이러한 AI의 발전에서 큰 가능성을 봤다. 이미 몇몇 소규모 업체들은 AI를 활용하여 자동 채색 등의 기능을 실험하며 그 효과를 시험 중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네이버웹툰이 선보인 '웹툰 AI 페인터'는 30만 장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웹툰의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구현했다.그러나, AI
# ‘폐가를 카페로, 전화국을 사무실로….’ 기존 공간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다룬 기사는 그 자체로 낭만을 담고 있다. 무서운 폐가가 아름다운 카페로 탈바꿈했으니, ‘낭만’이 충만할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그 낭만이 영원할 수 있느냐다. # 사실 ‘공간 재탄생’의 원조는 문래동이다. 2003년 철공소가 몰려있던 ‘준공업지역’ 문래동에 예술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어 버린 공장의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온 거였다. 작은 카페도 뒤를 이었다. 오늘도 문래동에는 새로운 가게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과연 문래동엔 지금도 ‘낭만’이 숨쉬
통영에서 출생한 반수연 소설가는 1998년 캐나다 벤쿠버로 이민을 떠났다. 2005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2015년, 2018년 재외동포문학상을 수상하고 2020년에는 단편소설 으로 재외동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반 작가: 은 제가 2005년 으로 조선일보를 통해 등단을 하고 16년 동안 쓴 소설을 모아서 낸 저희 첫 번째 소설집이고요. 16년 동안 제가 소설을 쓸 수 없었던 10년, 썼던 6년, 그 기간들이 다 모여져
고통은 역설적이다. 자본엔 약하고, 빈貧엔 잔인하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숙명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지독한 불평등일 뿐이다. 2018년 창업한 화장품 스타트업 ‘가람오브네이쳐(Garam of nature).’ 이곳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IP(지식재산권) 업체다. 독특한 한방 콘셉트와 탁월한 기술력은 세계시장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대학 재학 시절 이 회사를 창업한 오성음(37) 대표는 ‘낯선 길’을 고집한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기부하고, 애써 개발한 기술을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전수한다. 이유는 별다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도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업계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나선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한 무료 웹소설 연재 사이트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STAGE, 가칭)’를 론칭한다. 이는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위한 자유 연재 공간이자, 카카오페이지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역량 있는 미래 창작자들을 직접 발굴해서 작가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고, 작품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고자 한다. 신인, 기성 작가 여부와 무관하게 누구든 연재 가능하며, 특정 장르에 국한
폭력조직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이 의문사를 당하고,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과 3인자 이중구(박성웅)의 ‘왕좌의 게임’이 본격화한다. 폭력조직의 후계구도 경쟁에 난데없이 경찰이라는 ‘외세’까지 개입하면서 판이 어지럽게 돌아간다. 폭력조직과 경찰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와중에 조직의 내부정보가 거의 실시간으로 경찰에 털리는 것을 눈치챈 2인자 정청은 중국 최고의 해커를 동원해 경찰이 조직에 심어놓은 빨대가 다름 아닌 자신의 형제와 같은 최측근 이자성(이정재)임을 알게 되고 깊은 번뇌에 빠진다. 결국 정청은 조직을 배반하는 한이
162개국 중 108위(성격차지수ㆍGGI). GGI지수는 교육ㆍ정치ㆍ경제ㆍ건강 등 4개 분야에서 남녀 성격차를 점수화한 건데 한국은 0.672점(1점일 경우 완전 평등ㆍ2020년)으로 독일(0.787점), 미국(0.724점), 중국(0.676점) 등에 한참 뒤처져 있었다. 이처럼 불평등한 한국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젠더(gender)’ 문제야말로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그 중심에 MZ세대 여성이 있다.120만부가 팔린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현
정부도 지자체도 돈을 받아가라고 아우성이다. 코로나19로 민생이 파탄에 빠졌으니, 돈이 필요한 건 맞다. 그중에서도 100만원을 준다는 정부의 제안은 솔깃하다. 대상이 ‘소득 하위 70%’인 만큼 기대감도 많다. 하지만 지원 기준인 ‘건강보험료’를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누가 보더라도 서민인 내 이웃이 지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보료를 조회하고 한숨을 내쉰 4명의 이웃들을 만나봤다.건강보험료(건보료)를 둘러싼 국민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140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
이명수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카뮈에게”가 시로여는세상 기획시선 14권으로 발간됐다. “카뮈에게”에 수록된 50편의 시에는 시인이 자기 본질과 정체성 찾기를 통해 깨달은 자유인의 감각과 자연과 상생하는 삶의 추구를 담고 있다.이명수 시인은 1945년 고양 출생으로, 1975년 월간 시지 “심상”을 통해 데뷔했다. 저서로 시집 “공한지”, “울기 좋은 곳을 안다”, “바람코지에 두고 간다” 외 다수와 시선집 “백수광인에게 길을 묻다”가 있다.데뷔 이후 44년간 시 창작을 이어온 이명수 시인은 “카뮈에게”를 ‘제2의 창작’이라는 생각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사단법인 제주작가회의가 계간 '제주작가' 2018년 봄호(통권 60호)를 발간했다. 이번 ‘제주작가’는 제주4.3 70주년과 제주작가회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관련된 특집들로 구성됐다. 첫 번째 특집에는 오랜 시간 일본에서 활동하며 경계인으로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펼친 김석범, 김시종 작가의 글이 실렸다. 문학에 임하는 두 작가의 자세와 시대를 보는 통찰력,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이다.두 번째 특집에서는 20년 역사를 가진 제주작가회의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이승하)가 제34회 정기학술세미나를 광명시 기형도문학관에서 개최했으며, 기형도 시인의 시 세계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강연호 원광대 교수는 “기형도 시에 나타난 경계인의 세계 인식”이라는 발표를 통해 기형도 신화를 벗어나 제대로 된 시 읽기를 강조했으며, 김지훈 단국대 교수는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기형도 시 읽기 방법 연구” 발표를 통해 기형도 시 읽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기형도문학관은 17년 11월 10일 광명시 소하동에 개관한 문학 박물관으로, “입 속의 검은 잎”으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예창작학회가 주최하고 기형도문학관이 후원한 한국문예창작학회 제34회 정기학술세미나가 4월 21일 광명시에 위치한 기형도문학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기학술세미나의 대주제는 “문학, 현실을 말하다 – 장르와 경계를 넘어”였으며, 기형도 시에 대한 발표는 물론 영화, 해외문학 등 타 장르에 관한 발표도 이뤄졌다. 행사에 앞서 이승하 한국문예창작학회장은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기형도 시인과 겨루었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승하 회장은 “기형도 기자로부터 전화가 와 청탁에 대해 이야기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지난 11월 18일 한국문예창작학회 정기학술세미나에서는 문학에서 다뤄지는 공간에 대한 의미를 논의하는 다채로운 발표가 진행되었다. 우리가 흔히 일상적으로 살아가고 접할 수 있는 환경들을 문학이 다룸으로써 그 공간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의미를 모색할 수 있음을 여러 문인들의 발언을 통해 색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을 다룬 것이다. 발표된 이야기 중 손현숙 시인은 김명인 시인의 시집 “동두천”을 다루며 탈식민주의적 고찰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손현숙 시인은 우선 탈식민주의 인식론에 대해 “근대화를 먼저
‘비트코인을 내면 복구키를 제공하겠다’ 최근 유행하는 랜섬웨어의 안내문이다. 기업들은 이 문구에 벌벌 떤다. 해커그룹에 돈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준다 한들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서다. ‘보안의 최후 관문’인 엔드포인트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조금은 낯선 엔드포인트를 살펴봤다. 편의점 G
나는 경계인이다. 공조직에서 민간으로, 환경에서 경영으로, 청춘에서 중년으로 가고 있는. 나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움을 찾아가고 싶다.[걸어온 길]환경부 기획조정실장ㆍ낙동강유역환경청장ㆍ기후대기정책관[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