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경기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됐을 땐 모든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진 채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뭘까. ■ 미국의 경기침체=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확실한 것 중 하나는 경기침체다. 미국 메이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4월 셋째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리세션을 언급했다. 모이니핸 CEO는 “아직 경
초격차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던 삼성전자가 끝내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선언했다. 최근 산유국들과 중국 리튬업계가 생산량을 줄이는 등 세계적으로 감산 바람이 불고 있다. 잇단 감산 선언이 혹시 장기 불황으로 연결되진 않을지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더스쿠프가 1929년 터진 대공황의 사례를 통해 감산과 장기불황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 감산의 필요조건=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감산을 결정했다. 4월 첫째주 삼성전자가 최악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폭락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감산 결정 때문이다. 반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으로 치닫고 있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교회, 카페, 학교, 음식점 등 일상 생활공간에서 발생해 국민의 걱정이 많다. 2월말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 때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발 2차 대유행 공포가 더 크게 다가온다. 정부의 방역단계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다. 봄에 겪은 것처럼 음식숙박업, 유통업 등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고 각종 공사장이 폐쇄돼 대량실업이 재연될 수 있다.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세차례 추가경정예산 60조원
기본소득제 도입 논쟁이 정치권 화두로 떠올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배고픈 사람이 빵은 먹을 수 있는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먼저 제기했다. 성남시장 시절 기본소득 개념의 ‘청년배당’ 제도를 시행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가능한 범위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본소득제 취지를 이해한다”며 찬반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 필요하다”며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홍준표 무소속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명암] 인플루언서 통제력 잃으면 ‘부메랑’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론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casper)를 예로 들며 “스타트업에 인플루언서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계를 뒤흔들어놨다. 특히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2013년 12월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은 한국 영화에 80년대 회상의 불씨를 지폈다. “변호인” 이후 80년 광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가 천만 관객의 바톤을 이어 받았고, 지난 12월 27일 개봉한 “1987”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80년대를 회상하며 동시에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영화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송효정 영화평론가는 이를 “포스트 IMF 시대의 트라우마를 1980년대의 가치를 회고하는 방식으로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홀과도 같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예산안 심의는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관련 예산’을 솎아내기도 바쁘다. 그런 가운데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못하면 결국 국민의 손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감액심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순실 예산 삭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부진으로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붕괴된 국내 고용지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4월 청년실업률은 10.9%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40대 장년층 실업률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면 일자리를 잃
예상은 빗나갔다. 아르헨티나 디폴트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약하다. 잠시 하락세를 띠던 금융시장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디폴트 사태의 장기화를 막기 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노력도 안정에 한몫하고 있다. 이제 ‘기술적 디폴트’를 해결할 일만 남은 듯하다.아르헨티나는 7월 30일 미국 헤지펀드사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기술적ㆍ부분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을 맞았다
글로벌 불황이 심각하다. 세계 주요국은 수출·내수부진, 대량실업 등 숱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침체를 극복할 요량으로 수없이 많은 돈을 풀었지만 세계경제에는 아직 봄바람이 불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국제공조다. 세계 주요국이 ‘공조의 끈’을 탄탄히 하면서 경기부양에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끈은 ‘썩은 동아줄’로 전락한 지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