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은 새로 매장을 오픈할 때마다 적잖은 진통을 일으킨다. 지역상인들이 골목상권 침해를 주장하며, 사업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에는 이마트가 노브랜드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가맹사업의 경우 상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사업조정을 피해갈 수 있어서다. 노브랜드 가맹점이 상생법 피하기 전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지원·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마트의 ‘노브랜드 가맹점’은 비판에 시달린다. 반면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찬사를 받는다. 신임 장관까지 이 상생스토어를 찾아가 격려를 했을 정도다. 같은 ‘노브랜드’인데, 평가가 극과 극인 이유는 대체 뭘까.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만 ‘상생’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마트가 갈등을 빚을 줄 알면서도 상생스토어와는 다른 가맹점을 냈다는 것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는 이마트 노브랜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브랜드가 아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마트 PB(
기울어진 유통산업을 바로잡기 위해 유통대기업을 규제한 지 벌써 8년. 하지만 골목상권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고 규제의 대상인 대기업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엉성한 규제안을 대기업이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 규제 위에서 춤을 추는 유통 대기업의 실태를 취재했다.“2000년대 초만 해도 골목상권 주인들이 거리로 나온 적은 많지 않았다. 대형마트가 인근에 들어서도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유통망을 이용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골목상권이 타격을 입기
대형 유통업체가 조성했다는 ‘상생기금’이 줄줄 샌다. 골목상권에 침투하면서 일부 상인에게만 은밀하게 전달해서다. 대기업도, 지역 상인 단체도 잘못이다. 이름과 달리 상생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근간까지 뒤흔들기 때문이다. 급기야 중기청장까지 나서 한마디 했다. “상생기금은 불법이다.” 상생기금 논란,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더스쿠프(T
새 정부 들어 대형유통채널을 규제하는 법안이 시행됐다. 그런데 대형유통채널은 물론 영세상인까지 ‘행복해졌다’는 말이 들리지 않는다. 되레 외국계 기업만 콧노래를 부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왜일까. 유통전문가들은 갑을甲乙 프레임에 갇혀 진짜 해결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꼬집고 있다.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대형 유통점이 급성장하면서 중소 유통점의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