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재기발랄한 형제감독 조엘 코언(Joel Coen)과 이단 코언(Ethan Coen)이 각본을 쓰고 감독해 제작한 ‘파고(Fargo)’는 범죄물이지만 재기발랄한 감독들이 즐겨하듯 범죄물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우리가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받아들이는 현실의 허무맹랑함과 어이없음을 마음껏 조롱한다.영화의 시작에 앞서 검은 바탕에 흰 글씨의 ‘안내문’이 화면 가득 뜬다. “이 이야기는 실화(true story)다. 영화에 그려진 사건들은 실제로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당신의 하루는 전날 밤, 갤럭시워치6와 함께 시작됩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6’의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이 광고에 업계가 주목한 건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영상 말미에 손흥민이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그것도 모자라 믹서기에 갈아 주스로 만드는 장면이 나와서다. ‘한 입 베어 문 사과’는 스마트워치 업계 1위인 애플의 로고다. 언뜻 봐도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애플을 도발한 셈이다.사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저격하는 광고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엔
한국도서관협회(KLA)는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이루어진 이임식을 통해 제30대 회장으로부터 제31대 회장으로의 교체를 공식적으로 선포하였다.한국도서관협회는 1945년 8월 30일 설립된 이래로 도서관 진흥, 자료교환, 업무협력 및 관리 연구, 국제단체와의 협력, 직원 역량 향상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이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소관으로, 사무실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내에 있다.제30대 회장인 남영준은 이임식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협회를 이끌었던 기간
OTT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빠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패러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45.2%를 차지했던 넷플릭스의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은 그해 4분기 39.6%로 5.6%포인트 떨어졌다(표❶). 2년 전인 2021년 1분기 점유율이 50.2%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공고했던 넷플릭스의 지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미국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뺏겼다는 통계도 나온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 월드 클래스 ‘손흥민’ 선수는 광고계 톱스타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인지 손흥민이 2022년 저가커피 브랜드 ‘메가커피’의 모델이 됐을 때 큰 이슈를 모았습니다. 물론 “손흥민을 모델로 쓰다니, 메가커피 대단하다” “손흥민 때문에 메가커피를 가진 않을 것 같다” 등등 반응이 엇갈리긴 했습니다만, 화제를 불러일으킨 건 사실이었죠. # 그런 ‘손흥민 광고’가 4개월여가 흐른 지금 도마에 올랐습니다. 메가커피 본사가 가맹점주들에게 30억원의 광고비를 분담시키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메가커피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약진하고 있다. 예능ㆍ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간혹 선보였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쿠팡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토트넘 홋스퍼 초청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알찬 결과를 만들어냈다.# 쿠팡의 미래는 미국 이커머스 회사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마존도 스포츠 라이브 중계를 통해서 광고시장을 개척했다. 다만, 쿠팡의 상황은 아마존과 조금 다르다. 쿠팡플레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OTT 이용자들은 어떤 콘텐츠를 갖췄냐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한다. 인터넷 마케팅
‘골목상권 보호.’ 대형마트의 영업시간과 의무휴업일을 규제하는 이유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근거다. 이를 두고 대형마트는 불만을 숨기지 않아왔다. 골목상권 보호도 되지 않을뿐더러 이커머스 업계만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는 거다. 그동안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던 이 주장엔 공교롭게도 정권이 교체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럼 규제를 풀면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업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축구 마니아인 직장인 김용석(32)씨는 최근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월 4990원)’에 가입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
#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메가커피는 어느새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점포 수가 2000개에 육박할 정도이니, 웬만한 곳에선 ‘노란 간판’의 메가커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메가커피가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손흥민 모델 기용설’과 ‘제품 가격 인상’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톱모델 중 한명인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할 정도라면 여윳돈이 있다는 건데, 가격은 왜 인상하는 걸까’란 의문을 던질지 모르지만, 속내는 사실 뻔하다. 손흥민이란 핫한 모델을 내세워 가맹점을 더 확대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영화의 스토리 전개 면에서 샤론 테이트의 역할은 의미가 거의 없다. 주인공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옆집에서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기이한 동거를 하는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여배우일 뿐이다. 그럼에도 샤론의 등장 분량은 영화의 흐름을 끊어먹고 생뚱맞을 만큼 많다. 타란티노 감독이 의도했던 건 뭘까. 영화 속에서 샤론 테이트는 1969년 8월 8일 ‘그날’ 히피들에게 습격당한 릭 달튼의 ‘옆집 여자’였을 뿐이다. 하지만 실제론 1969년 ‘그날’ 찰스 맨슨을 추종하는 히피들에게 습격당해 밧줄로 목이 졸리고 온몸을 난자당해 죽은
쿠팡이 영화를 방영하고, 굵직한 경기를 단독 중계한다. 네이버는 멤버십 고객에게 티빙(tving) 무제한 이용권을 선물한다. 둘의 공통점은 OTT(Over The Top)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OTT를 통해 얻으려는 건 뭘까. 더스쿠프가 이커머스 업체들이 OTT에 빠진 이유를 취재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OTT 이용권을 드립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 이벤트 문구다. 네이버는 쇼핑(네이버페이)할 때마다 5% 적립해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티빙(tving) 무제한 이
CJ ENM이 OTT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할 정도로 공격적인데, 세계 OTT 1위 기업 넷플릭스를 상대로 무모하게 도전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여기엔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콘텐츠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만한 제작능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OTT 산업의 잠재력을 내다본 혜안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CJ ENM의 투자 이유를 살펴봤습니다.국내에서 예능·드라마·영화를 모두, 그리고 잘 만들 수 있는 제작사는 어디일까요? 이 질문에 업계 관계자
영국의 시골 도시, 작은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그렸다. 물감 자국이 두껍게 굳은 신문지 뭉치, 수북하게 쌓인 페인트통….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림을 그렸지만 그의 이름이 알려진 건 70세가 넘어서였다.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Rose Wylie)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의 ‘영국에서 가장 핫한 작가’로 선정됐을 때 그의 나이는 76세였다. 최고령 신진작가로 영국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는 이후 세계 3대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의 전속작가로 등극했다.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로즈 와일리는 여전히 소녀 같
지난해 4월, 빙그레는 4년짜리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슈퍼콘’이었다.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대표 제품이 없던 빙그레의 승부수다. 빙그레는 워너원ㆍ손흥민을 모델로 세우며 인지도를 높이고자 애썼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2014년, 빙그레는 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완벽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2000만개의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폐기됐다. 새 공정 도입 등 아이스크림 제조 40년의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지난해 4월, 빙그레는 프로젝트의 결실을 세상에 내놨다. ‘새로운’ ‘혁신적
6ㆍ13 지방선거를 며칠 앞두고 어느 기업 회장이 기업인들과의 저녁자리에서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 중 ‘아직도’ 자유한국당을 찍는 사람이 있을까요?” 필자는 골수 보수 지지자인 그의 웃음기 없는 표정을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아니다 다를까 결과는 보수의 참패였다.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이 16강은 고사하고 1승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어느 외신은 한국이 독일을 이길 확률은 1%에도 못 미친다고 조롱 섞인 전망을 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선수였던 이영
1970~1980년대 세계 최고 축구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하지만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즈니스’에 밀려 분데스리가는 빅리그의 변방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는 서두르지 않았다. 돈을 쏟아 부어 인기를 되살리는 방법 대신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를 늘려 축구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폈다. 이런 노력이 알찬 열매로